정은경, “단체 줄넘기하는 심정으로”…내일 ‘질병관리청’ 승격

입력 2020.09.11 (16:58) 수정 2020.09.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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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임함, 2020년 9월 12일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의 마지막 날,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통령이 근무지를 방문해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정식 발령일보다 하루 먼저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근무지 직접 찾아 초대 청장에 임명장 수여

8개월 가까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해온 질병관리본부는 내일(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됩니다. 초대 청장은 현 질병관리본부장인 정은경 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임명장 수여식 이후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 바라는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청' 승격…독립된 인사권과 예산권 갖고 지역본부도 신설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면서 독립된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게 되고 지역본부도 신설할 수 있게 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국립보건원에서 본부로 승격된 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차관급 조직으로 재차 승격됐습니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서 독립된 외청으로 분리되게 됐습니다.

2~3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신종 감염병에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전국 단위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은경 초대 청장 "질병청 첫 임무는 코로나19 극복"

오늘(11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의 마지막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의 첫 임무는 코로나19 극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대응분석관'이라는 조직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위기대응분석관'은 신종 감염병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떤 경로로 확산하는지를 분석 예측할 수 있는 역학적 대응을 강화한 조직입니다.

그리고 국립감염병 연구소 신설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청'으로 승격되면서 신설되는 연구소에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좀 더 민간 협력을 강화해서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된 정은경 본부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하는 마지막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은 지금의 상황을 줄넘기에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줄넘기에 빗대 설명…"자신의 위치에서 최선 다할 때 줄넘기 이어갈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장기간 공존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체 줄넘기를 떠올려보시면 함께 뛰는 동료를 믿고 또 서로 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줄넘기를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한마음이 되어 이 고비를 넘기지 않으면 코로나19는 계속 우리 발끝에 머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내일(12일)부터는 질병관리청이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와의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시대 많은 국민의 염원 속에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이 국민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관심이 갑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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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단체 줄넘기하는 심정으로”…내일 ‘질병관리청’ 승격
    • 입력 2020-09-11 16:58:15
    • 수정2020-09-11 17:29:59
    취재K
"임명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 임함, 2020년 9월 12일 대통령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본부의 마지막 날,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통령이 근무지를 방문해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정식 발령일보다 하루 먼저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근무지 직접 찾아 초대 청장에 임명장 수여

8개월 가까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해온 질병관리본부는 내일(12일)부터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됩니다. 초대 청장은 현 질병관리본부장인 정은경 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임명장 수여식 이후 문 대통령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은 우리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지만 문재인 정부의 의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 바라는 국민들의 큰 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사실에 우리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무한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청' 승격…독립된 인사권과 예산권 갖고 지역본부도 신설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되면서 독립된 인사권과 예산권을 갖게 되고 지역본부도 신설할 수 있게 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국립보건원에서 본부로 승격된 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차관급 조직으로 재차 승격됐습니다.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지금,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에서 독립된 외청으로 분리되게 됐습니다.

2~3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신종 감염병에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전국 단위로 대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정은경 초대 청장 "질병청 첫 임무는 코로나19 극복"

오늘(11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질병관리본부의 마지막 브리핑에서, 정은경 본부장은 질병관리청의 첫 임무는 코로나19 극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위기대응분석관'이라는 조직을 가장 먼저 언급했습니다. '위기대응분석관'은 신종 감염병의 특징을 파악하고 어떤 경로로 확산하는지를 분석 예측할 수 있는 역학적 대응을 강화한 조직입니다.

그리고 국립감염병 연구소 신설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청'으로 승격되면서 신설되는 연구소에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좀 더 민간 협력을 강화해서 연구 개발에 속도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임명된 정은경 본부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입니다. 질병관리본부장으로서 하는 마지막 브리핑에서 정 본부장은 지금의 상황을 줄넘기에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줄넘기에 빗대 설명…"자신의 위치에서 최선 다할 때 줄넘기 이어갈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장기간 공존해야 하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단체 줄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체 줄넘기를 떠올려보시면 함께 뛰는 동료를 믿고 또 서로 간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줄넘기를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한마음이 되어 이 고비를 넘기지 않으면 코로나19는 계속 우리 발끝에 머물 수밖에는 없습니다."

내일(12일)부터는 질병관리청이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와의 전투를 시작하게 됩니다. 코로나19 시대 많은 국민의 염원 속에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이 국민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관심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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