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적 집단감염 잇따라…“현 상황 대구·경북 때보다 심각”

입력 2020.09.12 (17:03) 수정 2020.09.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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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상황이 지난 2월 대구 경북 유행상황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에 머물러 있어 강화된 거리 두기를 연장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최소 23명입니다.

확진된 조리원에게 배식을 받은 병원 환자와 보호자 등 850여 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스크 수출·유통업체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난 2월 대구, 경북 유행 때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인구가 훨씬 많은 데다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 조용한 전파나 감염 확산이 쉽다는 겁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20%를 넘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본부 부본부장 : "감염경로의 불명 비율에 있어서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좀 더 깁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최근 확진자의 40%가 60대 이상이라며 고령층은 밀집, 밀접한 장소 이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직접 벌초하는 대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말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까지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전문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일요일인 내일 거리 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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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발적 집단감염 잇따라…“현 상황 대구·경북 때보다 심각”
    • 입력 2020-09-12 17:03:32
    • 수정2020-09-12 1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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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상황이 지난 2월 대구 경북 유행상황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특히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에 머물러 있어 강화된 거리 두기를 연장할지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최소 23명입니다.

확진된 조리원에게 배식을 받은 병원 환자와 보호자 등 850여 명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스크 수출·유통업체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에서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유행 상황이 지난 2월 대구, 경북 유행 때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인구가 훨씬 많은 데다 교통량 등을 볼 때 다른 지역으로 조용한 전파나 감염 확산이 쉽다는 겁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20%를 넘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본부 부본부장 : "감염경로의 불명 비율에 있어서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행의 정점에 이르는 시간도 이번 수도권 유행이 좀 더 깁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최근 확진자의 40%가 60대 이상이라며 고령층은 밀집, 밀접한 장소 이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추석을 앞두고 직접 벌초하는 대신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주말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참여해달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까지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전문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일요일인 내일 거리 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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