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동영상 틀어놓고 딴 행동?…제각각 수준에 학부모 ‘걱정’

입력 2020.09.13 (21:14) 수정 2020.09.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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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시대, 많은 학교들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죠.

이 원격수업, 이대로 괜찮은지 짚어봅니다.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만을 들어보니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 또 교사 별로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이런 지적이고, 일선 교사들은 일정한 플랫폼이 마련되지 않아 수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그럼 어디부터,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먼저 홍석우 기자가 교육현장 목소리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녀의 원격수업에 부모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마다 방식을 자율로 정하다 보니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입니다.

[중학교 2학년 학부모 : "선생님들이 수업 직접 다 하시는 학교들도 있고요. 어떤 학교는 EBS로 하시는 학교도 있고요. 아이들의 수업 질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까...."]

출석 체크 없이 숙제만 내라는 경우도 있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초등 2·4학년 학부모 : "선생님들이 멀리 있으시다 보니 아이들 하나하나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시지 않을까..."]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사실상 유튜브 자율학습이라며 수업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계속 제기됩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도 불만이 많기는 마찬가집니다.

[김민중/초등학교 교사 : "제대로 된 플랫폼이나 시스템 확립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도 없이 선생님들이 알아서 하라 하면, 결국 선생이 누구냐에 따라 (원격) 수업이 들쭉날쭉 하게 되는...."]

이 초등학교의 6학년 4개 학급은 실제 시간표와 동일하게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 선생님한테 질문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이야기 해 봅시다."]

출석 체크부터 조별 발표와 학생들의 토론, 과제물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10여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으로 도입돼 있습니다.

[김형석/서울교대부초 교사 : "저희가 실시간 화상을 통해서 학생들의 여러 가지 생각도 공유할 수 있고, 같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사 5만 천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원격수업 이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일부 학교와 교사의 열의에만 기대기보다는 모든 교사들이 쉽게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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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동영상 틀어놓고 딴 행동?…제각각 수준에 학부모 ‘걱정’
    • 입력 2020-09-13 21:14:58
    • 수정2020-09-13 21:52:24
    뉴스 9
[앵커]

코로나 시대, 많은 학교들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죠.

이 원격수업, 이대로 괜찮은지 짚어봅니다.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만을 들어보니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 또 교사 별로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다, 대체로 이런 지적이고, 일선 교사들은 일정한 플랫폼이 마련되지 않아 수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그럼 어디부터,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요.

먼저 홍석우 기자가 교육현장 목소리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녀의 원격수업에 부모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마다 방식을 자율로 정하다 보니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입니다.

[중학교 2학년 학부모 : "선생님들이 수업 직접 다 하시는 학교들도 있고요. 어떤 학교는 EBS로 하시는 학교도 있고요. 아이들의 수업 질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 보니까...."]

출석 체크 없이 숙제만 내라는 경우도 있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초등 2·4학년 학부모 : "선생님들이 멀리 있으시다 보니 아이들 하나하나 통제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시지 않을까..."]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사실상 유튜브 자율학습이라며 수업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계속 제기됩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교사들도 불만이 많기는 마찬가집니다.

[김민중/초등학교 교사 : "제대로 된 플랫폼이나 시스템 확립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도 없이 선생님들이 알아서 하라 하면, 결국 선생이 누구냐에 따라 (원격) 수업이 들쭉날쭉 하게 되는...."]

이 초등학교의 6학년 4개 학급은 실제 시간표와 동일하게 쌍방향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 선생님한테 질문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이야기 해 봅시다."]

출석 체크부터 조별 발표와 학생들의 토론, 과제물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10여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으로 도입돼 있습니다.

[김형석/서울교대부초 교사 : "저희가 실시간 화상을 통해서 학생들의 여러 가지 생각도 공유할 수 있고, 같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사 5만 천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원격수업 이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따라서 일부 학교와 교사의 열의에만 기대기보다는 모든 교사들이 쉽게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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