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남북’ 독자 교류 추진

입력 2020.09.14 (09:55) 수정 2020.09.14 (1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 강원도가 정치나 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추진되는 사업은 2024년에 열릴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로, 남북관계 개선에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개 나라 2,6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강릉과 평창, 정선에서 열립니다.

남북과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세계스포츠 대회여서 '제2의 평화올림픽' 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창재/2024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장/이달 3일 : "화합과 평화 속에서 항상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어떤 청소년 육성에 그런 장이 아닌가."]

이념과 문화, 종교 등을 초월하는 올림픽의 취지를 살려 남북 공동개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알파인스키 등 일부 종목과 폐회식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입니다.

통일부 장관은 "평화올림픽으로 제2의 평창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어 달라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강원도는 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속초와 원산 사이 항로 개설과 함께 원산 갈마지구 관광, 금강산 관광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북 간 교류에 대비한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과 화살머리 평화기념관 건립 등 평화지역 활성화 사업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작은 물물교환교역마저도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대담한 결정으로 해서 커다란 물꼬를 틀어주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자칫 소리만 요란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준비와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원도, ‘남북’ 독자 교류 추진
    • 입력 2020-09-14 09:55:47
    • 수정2020-09-14 13:15:12
    930뉴스(강릉)
[앵커]

남북관계 경색 국면 속에 강원도가 정치나 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추진되는 사업은 2024년에 열릴 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로, 남북관계 개선에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70여 개 나라 2,6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강릉과 평창, 정선에서 열립니다.

남북과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세계스포츠 대회여서 '제2의 평화올림픽' 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창재/2024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장/이달 3일 : "화합과 평화 속에서 항상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어떤 청소년 육성에 그런 장이 아닌가."]

이념과 문화, 종교 등을 초월하는 올림픽의 취지를 살려 남북 공동개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알파인스키 등 일부 종목과 폐회식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방안입니다.

통일부 장관은 "평화올림픽으로 제2의 평창의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어 달라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강원도는 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속초와 원산 사이 항로 개설과 함께 원산 갈마지구 관광, 금강산 관광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북 간 교류에 대비한 방역 등 보건의료 협력과 화살머리 평화기념관 건립 등 평화지역 활성화 사업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경색된 남북 관계 속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작은 물물교환교역마저도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대담한 결정으로 해서 커다란 물꼬를 틀어주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자칫 소리만 요란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준비와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