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이직 고민이라면? 몸값 높이는 ‘커리어 지도’

입력 2020.09.14 (18:08) 수정 2020.09.14 (19: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1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경력 관리 전문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14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직장인들이라면 가슴 속에 사표 하나 쯤은 품고 산다는 말, 때로 공감하실 겁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불확실의 시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이직이 빈번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경력, 커리어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인데요. 내 삶과 일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커리어 지도, 어떻게 그려야 할까요? 경력 관리 전문가 김나이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직함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자동차 속력 높이는 액셀 떠올리게 되는데 어떤 일 하시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답변]
생각하신 것처럼 자동차의 속도를 높이는 것처럼 제가 만나는 분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성장의 액셀을 높여드리는 일을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1:1로 1,500명 정도를 뵈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외국계, 전문직으로 일하는 2년 차에서 20년 차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원하는 곳에서 발휘하면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커리어 설계를 돕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도 이제 대형 금융 회사에서 근무를 하셨고, 서른셋에 부장까지 직함을 달았고. 그런데 왜 그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에서 이런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왜 전환을 하게 되신 거예요?

[답변]
사실 저의 마지막 직장은 JP모건 증권이라고 하는 곳이었고, 타인의 시선에선 굉장히 좋은 회사로 꼽혀지는 곳이었는데요. 저는 지금도 그 회사는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 저는 그때 센 연봉과 빠른 승진을 생각하면서 회사를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그런 치열한 고민은 사실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저도 30대 중반에 커리어 사춘기를 겪게 됐는데, 이런 커리어 사춘기를 겪는 분들을 더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커리어 사춘기, 요즘 직춘기라고 하잖아요. 직장인들의 사춘기. 보통 입사 3년 차가 고비라고 하는데. 회식할 때는 좋다가 또 막상 일을 하게 되면 싫어지는 이런 일상의 반복, 어디서 문제가 있는 걸까요?

[답변]
사실 저는 그 이유가 세 가지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가지는 어쩌다 우리가 회사원이 됐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일을 하고 계신 분들 중에 '이 회사에서 너무 일을 하고 싶었다' 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적으실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고, 두 번째 이유는 현실과 이상의 갭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이 내가 생각했던 거 하고 너무 달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거 같고요. 이거는 세 번째 이유와 연결되게 되는데 변화에 대한 그런 요구 때문인 거 같아요. 이제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커리어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빠른 변화가 코로나19로 더 앞당겨졌잖아요.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한테 설문조사를 해보니까 한 63% 정도가 ‘경제적으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이직을 결심한다는 거 용감한 도전일까요, 무모한 도전일까요?

[답변]
사실 제가 그 이직이 용감하거나 무모한 도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평생직장이나 평생직업 자체가 없어진 시대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직이나 창업, 창직은 나의 일을 계속 찾기 위한 그런 시도들은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아주 불안하게만 느껴지지 않게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들을 던져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드라마 미생 보면서 생각났던 대사 중의 하나가 ‘직장은 전쟁터지? 밖으로 나가면 지옥이야’라는 대사가 있었잖아요. 이 밖에서 지옥을 만나지 않으려면 결국은 내 몸값을 스스로 올리는 방법밖에 없을 텐데 업무상 경력, 이거를 커리어라고 했을 때 나만의 커리어 지도 그리는 법, 이걸 늘 강조하세요. 어떻게 그려야 되는 거예요?

[답변]
사실 제가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 지옥을 맛봤기 때문에 말씀드리게 되는 거 같아요. 회사 밖을 나와서 저의 일을 시작하게 됐을 때 아마존 정글에 뚝 떨어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회사 안에 있으실 때부터 일단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나에 있는 것들을 다 꺼내서 나열해보시는 게 필요하실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증권사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기업의 흥망성쇠들을 분석했었던 것,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것이 합쳐져서 지금의 일이 됐는데요. 이런 식으로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성과를 잘 내고 시장에서 원하는 일인지 계속 생각하시다 보면 그 커리어의 포트폴리오를 잘 쌓아나가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는 구직자 입장에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기업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경력직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포인트가 어디에 있어요?

[답변]
앞으로 점점 기업들은 경력직들을 더 많이 뽑게 될 텐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변화에 적응하는 그런 유연한 능력이고 주도적으로 얼마나 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적당히 잘하는 사람 10명이 필요했다면 앞으로는 우리 조직과 정말 잘 맞는 1명이 점차 더 필요한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많이 달라졌잖아요. 화상 면접도 도입되고요.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이런 거 잘 이렇게 준비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구체적인 팁을 주실 게 있으신가요?

[답변]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경력직분들이 이력서부터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신 거 같아요.

[앵커]
이력서요?

[답변]
네, 신입 때는 보는 책도 많은데 경력직은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모르셔서 제가 이렇게 A, B, C, D, E 말씀드리면 A는 Accurate 정확하게 내가 한 일을 쓰셔라. 팀의 성과를 나의 성과처럼 쓰지 마시라는 부분이고요. B는 짧고 간결하게 이력서는 1장에서 2장 정도로만 쓴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4장, 8장, 30장까지 쓰시는 분들을 봤는데 맥스 2장인 거를 기억하시면 좋을 거 같고요. C는 Connecting the Dots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원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경험들이 이력서에 채워주셔야지 내가 한 일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게 아니다 하는 점 기억하시면 좋을 거 같고요. D, Detailed는 자세하게 내가 했었던 성과 위주로 E는 읽기 쉽게 작성해 주시라는 말씀입니다.

[앵커]
어려운 용어 쓰지 말고 쉬운 용어로. 이렇게 이력서도 제출을 하고 그다음부터 연봉협상이 진행이 될 텐데 많은 분들이 밀고 당기는 밀당 궁금해하거든요. 어디까지 내 카드를 내보여야 하나 이 부분 말이죠.

[답변]
맞아요, 연봉협상 가장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거 같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숫자로 협상하시기보다 내가 하게 될 역할과 그 회사에서 일하게 될 가치로 협상하시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단적인 예로 5천만 원, 6천만 원 이런 숫자를 내가 먼저 말하지 말고 앞으로 하게 된 일의 가치와 역할로 그 회사가 나에게 어느 정도나 생각하고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시면서 시작하시면 제일 좋을 거 같고 내 일의 가치가 지금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생각할 때 어떤지도 한번 점검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의 가치를 중시하는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잖아요.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보통 20대,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들 첫 직장의 퇴사 시기가 입사한 지 1년 미만, 1년도 안 돼서 절반 정도가 퇴사를 했다는 얘기거든요. 입사와 동시에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 세대의 특징 어떻게 보세요?

[답변]
사실 이들 세대가 입사 동시에 퇴사를 고민한다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봐 보면 성장, 의미, 재미, 인간관계, 돈, 워라밸, 6가지 중에 제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냐라고 여쭤봤을 때 성장이 1번으로 나오고 그다음이 의미, 재미가 두 번째로 비슷하게 나오거든요. 이 말을 뒤집으면 밀레니얼 세대는 내가 성장할 수 없는 회사에서 시간이 그냥 흐르는 것을 이제 더 이상 참고 버티지 않는다라고 조직에서도 보시면 좋을 거 같고요. 이 일을 왜 하는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새로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지도 그 밀레니얼들에게 되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런 쪽에서 신경을 좀 더 써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성장과 가치를 존중하는 세대, 여기에 맞춰서 조직문화도 달라질 필요가 있겠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나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이직 고민이라면? 몸값 높이는 ‘커리어 지도’
    • 입력 2020-09-14 18:08:59
    • 수정2020-09-14 19:37:26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1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경력 관리 전문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14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직장인들이라면 가슴 속에 사표 하나 쯤은 품고 산다는 말, 때로 공감하실 겁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불확실의 시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이직이 빈번해지면서 어느 때보다 경력, 커리어 관리가 중요해진 상황인데요. 내 삶과 일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커리어 지도, 어떻게 그려야 할까요? 경력 관리 전문가 김나이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직함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자동차 속력 높이는 액셀 떠올리게 되는데 어떤 일 하시는 거예요? 구체적으로?

[답변]
생각하신 것처럼 자동차의 속도를 높이는 것처럼 제가 만나는 분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성장의 액셀을 높여드리는 일을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1:1로 1,500명 정도를 뵈면서 대기업, 스타트업, 외국계, 전문직으로 일하는 2년 차에서 20년 차 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강점을 원하는 곳에서 발휘하면서 계속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커리어 설계를 돕고 있습니다.

[앵커]
본인도 이제 대형 금융 회사에서 근무를 하셨고, 서른셋에 부장까지 직함을 달았고. 그런데 왜 그 잘나가는 커리어 우먼에서 이런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왜 전환을 하게 되신 거예요?

[답변]
사실 저의 마지막 직장은 JP모건 증권이라고 하는 곳이었고, 타인의 시선에선 굉장히 좋은 회사로 꼽혀지는 곳이었는데요. 저는 지금도 그 회사는 굉장히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 저는 그때 센 연봉과 빠른 승진을 생각하면서 회사를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그런 치열한 고민은 사실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저도 30대 중반에 커리어 사춘기를 겪게 됐는데, 이런 커리어 사춘기를 겪는 분들을 더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커리어 사춘기, 요즘 직춘기라고 하잖아요. 직장인들의 사춘기. 보통 입사 3년 차가 고비라고 하는데. 회식할 때는 좋다가 또 막상 일을 하게 되면 싫어지는 이런 일상의 반복, 어디서 문제가 있는 걸까요?

[답변]
사실 저는 그 이유가 세 가지 정도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 가지는 어쩌다 우리가 회사원이 됐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일을 하고 계신 분들 중에 '이 회사에서 너무 일을 하고 싶었다' 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적으실 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거고, 두 번째 이유는 현실과 이상의 갭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에서 마주하는 상황들이 내가 생각했던 거 하고 너무 달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거 같고요. 이거는 세 번째 이유와 연결되게 되는데 변화에 대한 그런 요구 때문인 거 같아요. 이제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커리어 사춘기가 시작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빠른 변화가 코로나19로 더 앞당겨졌잖아요. 코로나19 이후 직장인들한테 설문조사를 해보니까 한 63% 정도가 ‘경제적으로 불안감을 느낀다’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이직을 결심한다는 거 용감한 도전일까요, 무모한 도전일까요?

[답변]
사실 제가 그 이직이 용감하거나 무모한 도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제 평생직장이나 평생직업 자체가 없어진 시대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직이나 창업, 창직은 나의 일을 계속 찾기 위한 그런 시도들은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아주 불안하게만 느껴지지 않게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들을 던져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드라마 미생 보면서 생각났던 대사 중의 하나가 ‘직장은 전쟁터지? 밖으로 나가면 지옥이야’라는 대사가 있었잖아요. 이 밖에서 지옥을 만나지 않으려면 결국은 내 몸값을 스스로 올리는 방법밖에 없을 텐데 업무상 경력, 이거를 커리어라고 했을 때 나만의 커리어 지도 그리는 법, 이걸 늘 강조하세요. 어떻게 그려야 되는 거예요?

[답변]
사실 제가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 지옥을 맛봤기 때문에 말씀드리게 되는 거 같아요. 회사 밖을 나와서 저의 일을 시작하게 됐을 때 아마존 정글에 뚝 떨어진 거 같은 느낌이 들었었는데요.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회사 안에 있으실 때부터 일단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나에 있는 것들을 다 꺼내서 나열해보시는 게 필요하실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증권사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기업의 흥망성쇠들을 분석했었던 것,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것이 합쳐져서 지금의 일이 됐는데요. 이런 식으로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성과를 잘 내고 시장에서 원하는 일인지 계속 생각하시다 보면 그 커리어의 포트폴리오를 잘 쌓아나가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앵커]
지금까지는 구직자 입장에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사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기업 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경력직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포인트가 어디에 있어요?

[답변]
앞으로 점점 기업들은 경력직들을 더 많이 뽑게 될 텐데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변화에 적응하는 그런 유연한 능력이고 주도적으로 얼마나 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적당히 잘하는 사람 10명이 필요했다면 앞으로는 우리 조직과 정말 잘 맞는 1명이 점차 더 필요한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기업들의 채용 방식도 많이 달라졌잖아요. 화상 면접도 도입되고요.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한테 이런 거 잘 이렇게 준비하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구체적인 팁을 주실 게 있으신가요?

[답변]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경력직분들이 이력서부터 어떻게 써야 하는지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신 거 같아요.

[앵커]
이력서요?

[답변]
네, 신입 때는 보는 책도 많은데 경력직은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모르셔서 제가 이렇게 A, B, C, D, E 말씀드리면 A는 Accurate 정확하게 내가 한 일을 쓰셔라. 팀의 성과를 나의 성과처럼 쓰지 마시라는 부분이고요. B는 짧고 간결하게 이력서는 1장에서 2장 정도로만 쓴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제가 4장, 8장, 30장까지 쓰시는 분들을 봤는데 맥스 2장인 거를 기억하시면 좋을 거 같고요. C는 Connecting the Dots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원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경험들이 이력서에 채워주셔야지 내가 한 일들을 단순하게 나열하는 게 아니다 하는 점 기억하시면 좋을 거 같고요. D, Detailed는 자세하게 내가 했었던 성과 위주로 E는 읽기 쉽게 작성해 주시라는 말씀입니다.

[앵커]
어려운 용어 쓰지 말고 쉬운 용어로. 이렇게 이력서도 제출을 하고 그다음부터 연봉협상이 진행이 될 텐데 많은 분들이 밀고 당기는 밀당 궁금해하거든요. 어디까지 내 카드를 내보여야 하나 이 부분 말이죠.

[답변]
맞아요, 연봉협상 가장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거 같은데 제일 중요한 것은 숫자로 협상하시기보다 내가 하게 될 역할과 그 회사에서 일하게 될 가치로 협상하시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단적인 예로 5천만 원, 6천만 원 이런 숫자를 내가 먼저 말하지 말고 앞으로 하게 된 일의 가치와 역할로 그 회사가 나에게 어느 정도나 생각하고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시면서 시작하시면 제일 좋을 거 같고 내 일의 가치가 지금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생각할 때 어떤지도 한번 점검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의 가치를 중시하는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잖아요.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보통 20대, 30대 초반 밀레니얼 세대들 첫 직장의 퇴사 시기가 입사한 지 1년 미만, 1년도 안 돼서 절반 정도가 퇴사를 했다는 얘기거든요. 입사와 동시에 퇴사를 고민하는 이들 세대의 특징 어떻게 보세요?

[답변]
사실 이들 세대가 입사 동시에 퇴사를 고민한다는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봐 보면 성장, 의미, 재미, 인간관계, 돈, 워라밸, 6가지 중에 제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냐라고 여쭤봤을 때 성장이 1번으로 나오고 그다음이 의미, 재미가 두 번째로 비슷하게 나오거든요. 이 말을 뒤집으면 밀레니얼 세대는 내가 성장할 수 없는 회사에서 시간이 그냥 흐르는 것을 이제 더 이상 참고 버티지 않는다라고 조직에서도 보시면 좋을 거 같고요. 이 일을 왜 하는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이 일을 하면서 내가 새로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지도 그 밀레니얼들에게 되게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이런 쪽에서 신경을 좀 더 써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성장과 가치를 존중하는 세대, 여기에 맞춰서 조직문화도 달라질 필요가 있겠네요.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나이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