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산불 “계속 확산”…바이든 “기후변화 이해하는 대통령 필요”

입력 2020.09.15 (07:35) 수정 2020.09.1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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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서부 해안 3개 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맹렬합니다.

벌써 3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불길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젭니다.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에도 책임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 해안 3개 주의 불길은 여전히 맹렬합니다.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리건주에선 주민 50만 명에게 대피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동원된 소방관들이 산불 잡느라 정작 자신의 집이 불타는 걸 막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돕니다.

물건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 대피 주민들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데보라 얼/대피 주민 : "결혼한 지 41년이 됐는데, 그동안 쌓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미 서부 12개 주에 걸쳐 97곳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도무지 불길이 잡히지 않는 이번 산불이 '기후 변화' 때문이란 분석을 놓고 정치권 공방도 뜨겁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협정을 파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바이든/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과학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심각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 말입니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산불과 기후 변화 연관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지사들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캘리포니아에 기후 변화 관련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주지사에게 가서 물어봐야 할 겁니다. 주지사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 내 대형 산불이 매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엔 피해 면적이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지난해 피해 면적의 26배가 넘습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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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15 07: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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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 해안 3개 주에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맹렬합니다.

벌써 3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불길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젭니다.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에도 책임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 등 미 서부 해안 3개 주의 불길은 여전히 맹렬합니다.

사망자는 35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리건주에선 주민 50만 명에게 대피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동원된 소방관들이 산불 잡느라 정작 자신의 집이 불타는 걸 막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올 정돕니다.

물건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한 대피 주민들의 가슴은 미어집니다.

[데보라 얼/대피 주민 : "결혼한 지 41년이 됐는데, 그동안 쌓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미 CNN 방송은 미 서부 12개 주에 걸쳐 97곳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도무지 불길이 잡히지 않는 이번 산불이 '기후 변화' 때문이란 분석을 놓고 정치권 공방도 뜨겁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협정을 파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바이든/美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는 과학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심각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 말입니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산불과 기후 변화 연관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지사들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캘리포니아에 기후 변화 관련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주지사에게 가서 물어봐야 할 겁니다. 주지사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 내 대형 산불이 매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엔 피해 면적이 캘리포니아주만 해도 지난해 피해 면적의 26배가 넘습니다.

분명 이전과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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