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 된 죽방렴 어장…추석 앞두고 망연자실
입력 2020.09.16 (07:47)
수정 2020.09.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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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창 멸치 수확을 해야 할 경남 사천시 죽방렴 어민들이 바다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십 톤이 썰물 때마다 밀려와 조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폐목들이 길이 50m, 높이 3m의 어장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남강댐이 사천만 방향으로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내려온 겁니다.
["3분의 1 이상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고기가, 생선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걸 치워야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떠밀려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어장이 망가지기 일쑵니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웠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로 인해 죽방렴이 무너져 이렇게 임시로 막아놨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한 해 수입의 80%를 거두는 시기가 6월부터 9월까지.
올해는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전태곤/삼천포 죽방렴 어민 : "6,7,8,9 4개월이 전체 1년 어획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아예 조업을 못 했으니까 어획량이 없는 겁니다."]
사천지역 죽방렴 18개 어가가 한 달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50~60톤.
어업을 못해 발생한 피해금액은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 : "너무 많은 양이다 보면 경남도에 있는 정화선을 요청한다든지 해양환경공단에 요청해서 깨끗하게 다시 어항을 유지할 수 있게끔."]
1년 농사를 수확해야 할 시기에, 죽방렴 어민들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창 멸치 수확을 해야 할 경남 사천시 죽방렴 어민들이 바다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십 톤이 썰물 때마다 밀려와 조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폐목들이 길이 50m, 높이 3m의 어장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남강댐이 사천만 방향으로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내려온 겁니다.
["3분의 1 이상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고기가, 생선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걸 치워야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떠밀려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어장이 망가지기 일쑵니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웠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로 인해 죽방렴이 무너져 이렇게 임시로 막아놨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한 해 수입의 80%를 거두는 시기가 6월부터 9월까지.
올해는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전태곤/삼천포 죽방렴 어민 : "6,7,8,9 4개월이 전체 1년 어획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아예 조업을 못 했으니까 어획량이 없는 겁니다."]
사천지역 죽방렴 18개 어가가 한 달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50~60톤.
어업을 못해 발생한 피해금액은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 : "너무 많은 양이다 보면 경남도에 있는 정화선을 요청한다든지 해양환경공단에 요청해서 깨끗하게 다시 어항을 유지할 수 있게끔."]
1년 농사를 수확해야 할 시기에, 죽방렴 어민들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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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창 멸치 수확을 해야 할 경남 사천시 죽방렴 어민들이 바다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십 톤이 썰물 때마다 밀려와 조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폐목들이 길이 50m, 높이 3m의 어장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남강댐이 사천만 방향으로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내려온 겁니다.
["3분의 1 이상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고기가, 생선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걸 치워야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떠밀려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어장이 망가지기 일쑵니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웠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로 인해 죽방렴이 무너져 이렇게 임시로 막아놨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한 해 수입의 80%를 거두는 시기가 6월부터 9월까지.
올해는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전태곤/삼천포 죽방렴 어민 : "6,7,8,9 4개월이 전체 1년 어획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아예 조업을 못 했으니까 어획량이 없는 겁니다."]
사천지역 죽방렴 18개 어가가 한 달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50~60톤.
어업을 못해 발생한 피해금액은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 : "너무 많은 양이다 보면 경남도에 있는 정화선을 요청한다든지 해양환경공단에 요청해서 깨끗하게 다시 어항을 유지할 수 있게끔."]
1년 농사를 수확해야 할 시기에, 죽방렴 어민들은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창 멸치 수확을 해야 할 경남 사천시 죽방렴 어민들이 바다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떠내려온 쓰레기 수십 톤이 썰물 때마다 밀려와 조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 고기잡이 방식인 죽방렴.
산더미처럼 떠내려온 쓰레기와 폐목들이 길이 50m, 높이 3m의 어장에 가득 찼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남강댐이 사천만 방향으로 5천 톤 넘는 물을 방류하는 과정에서 휩쓸려 내려온 겁니다.
["3분의 1 이상이 차곡차곡 쌓였기 때문에 고기가, 생선이 들어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이걸 치워야 합니다."]
하루 두 번 썰물 때마다 쓰레기가 다시 떠밀려옵니다.
제때 치우지 않으면 어장이 망가지기 일쑵니다.
어민들이 한 달 넘게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웠지만 여전히 쓰레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쓰레기로 인해 죽방렴이 무너져 이렇게 임시로 막아놨습니다.
죽방렴 어업은 한 해 수입의 80%를 거두는 시기가 6월부터 9월까지.
올해는 추석 대목이 실종됐습니다.
[전태곤/삼천포 죽방렴 어민 : "6,7,8,9 4개월이 전체 1년 어획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시기입니다. 8월 한 달 동안 아예 조업을 못 했으니까 어획량이 없는 겁니다."]
사천지역 죽방렴 18개 어가가 한 달 동안 치운 쓰레기양만 50~60톤.
어업을 못해 발생한 피해금액은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사천시청 해양수산과 관계자 : "너무 많은 양이다 보면 경남도에 있는 정화선을 요청한다든지 해양환경공단에 요청해서 깨끗하게 다시 어항을 유지할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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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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