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핑계로 빗장 건 지방의회…“알 권리 침해”

입력 2020.09.16 (17:09) 수정 2020.09.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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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지방의회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며 일반인의 방청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중계도 안 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이유로 아예 의회의 빗장을 걸어 잠근 건데요.

코로나를 핑계로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현안 심의를 앞둔 철원군의회입니다.

의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있고, 자리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일반인 방청이 막혔습니다. 취재진도 간단한 촬영만 마치고 출입은 제한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인터넷 중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며 아예 회의를 공개하지 않는 겁니다.

현재 강원도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16곳은 방청 허용이나 인터넷 중계, 둘 중의 하나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원과 횡성, 삼척은 아무 것도 안 합니다.

다만 삼척시의회는 조만간 중계방송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에 반해, 횡성군의회는 실시간 회의 공개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철원군의회는 올해 인터넷 방송 장비를 설치해 놨지만, 방송은 안 하고 있습니다.

[이선종/철원군의회 사무국장 : "방송장비는 전부 다 완벽하게 구축을 해놨지만, 의원님들의 의결이 안 됐기 때문에 그거는 잠정보류하는 걸로."]

결국 회의 상황을 알려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의록이 게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용우/철원청년회의소 회장 : "인터넷 생중계라든지 아니면 SNS를 통해서 의사과에서 그런 부분들을 철원 군민들이 알 수 있게끔 많이 좀 홍보를 하고 이런 걸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권자들의 알 권리 보장은 의회의 의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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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방역 핑계로 빗장 건 지방의회…“알 권리 침해”
    • 입력 2020-09-16 17:09:48
    • 수정2020-09-16 17: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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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지방의회가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며 일반인의 방청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 중계도 안 하고 있습니다.

방역을 이유로 아예 의회의 빗장을 걸어 잠근 건데요.

코로나를 핑계로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현안 심의를 앞둔 철원군의회입니다.

의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있고, 자리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일반인 방청이 막혔습니다. 취재진도 간단한 촬영만 마치고 출입은 제한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인터넷 중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며 아예 회의를 공개하지 않는 겁니다.

현재 강원도의회를 포함해 강원도 내 19개 지방의회 가운데 16곳은 방청 허용이나 인터넷 중계, 둘 중의 하나는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원과 횡성, 삼척은 아무 것도 안 합니다.

다만 삼척시의회는 조만간 중계방송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에 반해, 횡성군의회는 실시간 회의 공개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철원군의회는 올해 인터넷 방송 장비를 설치해 놨지만, 방송은 안 하고 있습니다.

[이선종/철원군의회 사무국장 : "방송장비는 전부 다 완벽하게 구축을 해놨지만, 의원님들의 의결이 안 됐기 때문에 그거는 잠정보류하는 걸로."]

결국 회의 상황을 알려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의록이 게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용우/철원청년회의소 회장 : "인터넷 생중계라든지 아니면 SNS를 통해서 의사과에서 그런 부분들을 철원 군민들이 알 수 있게끔 많이 좀 홍보를 하고 이런 걸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권자들의 알 권리 보장은 의회의 의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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