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애물단지 된 양식장…추자 바닷속 폐어구에 ‘몸살’
입력 2020.09.16 (19:19)
수정 2020.09.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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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는 청정한 바다를 품고 있는데요.
이 청정한 추자도 앞바다에 양식장 어구들이 무더기로 버려진 현장을 K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허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추자도 해상에 위치한 한 양식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잘려나간 듯한 밧줄은 보통은 바닷속에서 멍게를 키울 때 쓰는 어구인데요,
이 어구를 누군가가 잘라 바닷속에 무단으로 버렸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해봤습니다.
전문 잠수부들이 양식장 십수 미터 아래로 입수하자, 바닷속에 가라앉은 밧줄 한 무더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인 남성 힘으로도 들어 올리기 쉽지 않을 정돕니다.
주변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번엔 거대한 밧줄로 빽빽한 기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엉키고 설킨 밧줄 곳곳엔 어딘가에서 끊어진 흔적이 역력합니다.
[김건태/전문 잠수부 : "멍게를 키웠던 줄들이 바닥에 광범위하게 넓게 퍼져있으며 모래에 박혀 있는 것도 있고. 누가 칼로 잘랐다. 그런 흔적도 많이 보였습니다."]
밧줄이 무더기로 끊긴 곳은 제주시 보조금을 받아 만든 지 5년밖에 안 된 멍게 양식장.
주인은 한순간에 양식장이 사라졌다며 허망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김채완/양식장 주인 : "신규 시설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형편이 됐어요. (버려진 건) 전부 수거를 해서 깨끗하게 정리를 해줘야 된다는 거죠. 왜냐면 지금 해양 오염도 돼 있고."]
멍게 양식장을 이렇게 만든 당사자, 알고 보니 내년 6월에 이 양식장을 넘겨받기로 한 다른 양식업자였습니다.
새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미리 철거하려 했다는 이 양식업자.
하지만 해당 양식장이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멍겟줄이 이리저리 꼬여 중장비로도 끌어올릴 수 없었고, 자신도 해체 작업하다 다칠 정도라 결국, 밧줄 일부를 끊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영태/양식업자 : "(멍겟줄이) 쉽게 올라오는데 (손 상처를) 여덟 바늘씩 꿰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무방비하게 돼 있으니까 (제주시에서 현 주인에게) 이렇게 공문을 보내서 어장 정비를 해줘라, 철거를 해달라."]
하지만 어구를 무단 투기하면, 관련법 상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해경은 양식장 어구를 바다로 버린 양식업자 김 씨 등 2명을 어장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송혜성
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는 청정한 바다를 품고 있는데요.
이 청정한 추자도 앞바다에 양식장 어구들이 무더기로 버려진 현장을 K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허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추자도 해상에 위치한 한 양식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잘려나간 듯한 밧줄은 보통은 바닷속에서 멍게를 키울 때 쓰는 어구인데요,
이 어구를 누군가가 잘라 바닷속에 무단으로 버렸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해봤습니다.
전문 잠수부들이 양식장 십수 미터 아래로 입수하자, 바닷속에 가라앉은 밧줄 한 무더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인 남성 힘으로도 들어 올리기 쉽지 않을 정돕니다.
주변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번엔 거대한 밧줄로 빽빽한 기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엉키고 설킨 밧줄 곳곳엔 어딘가에서 끊어진 흔적이 역력합니다.
[김건태/전문 잠수부 : "멍게를 키웠던 줄들이 바닥에 광범위하게 넓게 퍼져있으며 모래에 박혀 있는 것도 있고. 누가 칼로 잘랐다. 그런 흔적도 많이 보였습니다."]
밧줄이 무더기로 끊긴 곳은 제주시 보조금을 받아 만든 지 5년밖에 안 된 멍게 양식장.
주인은 한순간에 양식장이 사라졌다며 허망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김채완/양식장 주인 : "신규 시설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형편이 됐어요. (버려진 건) 전부 수거를 해서 깨끗하게 정리를 해줘야 된다는 거죠. 왜냐면 지금 해양 오염도 돼 있고."]
멍게 양식장을 이렇게 만든 당사자, 알고 보니 내년 6월에 이 양식장을 넘겨받기로 한 다른 양식업자였습니다.
새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미리 철거하려 했다는 이 양식업자.
하지만 해당 양식장이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멍겟줄이 이리저리 꼬여 중장비로도 끌어올릴 수 없었고, 자신도 해체 작업하다 다칠 정도라 결국, 밧줄 일부를 끊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영태/양식업자 : "(멍겟줄이) 쉽게 올라오는데 (손 상처를) 여덟 바늘씩 꿰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무방비하게 돼 있으니까 (제주시에서 현 주인에게) 이렇게 공문을 보내서 어장 정비를 해줘라, 철거를 해달라."]
하지만 어구를 무단 투기하면, 관련법 상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해경은 양식장 어구를 바다로 버린 양식업자 김 씨 등 2명을 어장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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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는 청정한 바다를 품고 있는데요.
이 청정한 추자도 앞바다에 양식장 어구들이 무더기로 버려진 현장을 K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허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추자도 해상에 위치한 한 양식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잘려나간 듯한 밧줄은 보통은 바닷속에서 멍게를 키울 때 쓰는 어구인데요,
이 어구를 누군가가 잘라 바닷속에 무단으로 버렸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해봤습니다.
전문 잠수부들이 양식장 십수 미터 아래로 입수하자, 바닷속에 가라앉은 밧줄 한 무더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인 남성 힘으로도 들어 올리기 쉽지 않을 정돕니다.
주변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번엔 거대한 밧줄로 빽빽한 기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엉키고 설킨 밧줄 곳곳엔 어딘가에서 끊어진 흔적이 역력합니다.
[김건태/전문 잠수부 : "멍게를 키웠던 줄들이 바닥에 광범위하게 넓게 퍼져있으며 모래에 박혀 있는 것도 있고. 누가 칼로 잘랐다. 그런 흔적도 많이 보였습니다."]
밧줄이 무더기로 끊긴 곳은 제주시 보조금을 받아 만든 지 5년밖에 안 된 멍게 양식장.
주인은 한순간에 양식장이 사라졌다며 허망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김채완/양식장 주인 : "신규 시설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형편이 됐어요. (버려진 건) 전부 수거를 해서 깨끗하게 정리를 해줘야 된다는 거죠. 왜냐면 지금 해양 오염도 돼 있고."]
멍게 양식장을 이렇게 만든 당사자, 알고 보니 내년 6월에 이 양식장을 넘겨받기로 한 다른 양식업자였습니다.
새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미리 철거하려 했다는 이 양식업자.
하지만 해당 양식장이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멍겟줄이 이리저리 꼬여 중장비로도 끌어올릴 수 없었고, 자신도 해체 작업하다 다칠 정도라 결국, 밧줄 일부를 끊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영태/양식업자 : "(멍겟줄이) 쉽게 올라오는데 (손 상처를) 여덟 바늘씩 꿰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무방비하게 돼 있으니까 (제주시에서 현 주인에게) 이렇게 공문을 보내서 어장 정비를 해줘라, 철거를 해달라."]
하지만 어구를 무단 투기하면, 관련법 상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해경은 양식장 어구를 바다로 버린 양식업자 김 씨 등 2명을 어장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송혜성
섬 속의 섬, 제주 추자도는 청정한 바다를 품고 있는데요.
이 청정한 추자도 앞바다에 양식장 어구들이 무더기로 버려진 현장을 KBS 카메라가 포착했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요?
허지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곳은 추자도 해상에 위치한 한 양식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잘려나간 듯한 밧줄은 보통은 바닷속에서 멍게를 키울 때 쓰는 어구인데요,
이 어구를 누군가가 잘라 바닷속에 무단으로 버렸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취재해봤습니다.
전문 잠수부들이 양식장 십수 미터 아래로 입수하자, 바닷속에 가라앉은 밧줄 한 무더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인 남성 힘으로도 들어 올리기 쉽지 않을 정돕니다.
주변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번엔 거대한 밧줄로 빽빽한 기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엉키고 설킨 밧줄 곳곳엔 어딘가에서 끊어진 흔적이 역력합니다.
[김건태/전문 잠수부 : "멍게를 키웠던 줄들이 바닥에 광범위하게 넓게 퍼져있으며 모래에 박혀 있는 것도 있고. 누가 칼로 잘랐다. 그런 흔적도 많이 보였습니다."]
밧줄이 무더기로 끊긴 곳은 제주시 보조금을 받아 만든 지 5년밖에 안 된 멍게 양식장.
주인은 한순간에 양식장이 사라졌다며 허망한 심정을 토로합니다.
[김채완/양식장 주인 : "신규 시설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형편이 됐어요. (버려진 건) 전부 수거를 해서 깨끗하게 정리를 해줘야 된다는 거죠. 왜냐면 지금 해양 오염도 돼 있고."]
멍게 양식장을 이렇게 만든 당사자, 알고 보니 내년 6월에 이 양식장을 넘겨받기로 한 다른 양식업자였습니다.
새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미리 철거하려 했다는 이 양식업자.
하지만 해당 양식장이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멍겟줄이 이리저리 꼬여 중장비로도 끌어올릴 수 없었고, 자신도 해체 작업하다 다칠 정도라 결국, 밧줄 일부를 끊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영태/양식업자 : "(멍겟줄이) 쉽게 올라오는데 (손 상처를) 여덟 바늘씩 꿰매고 하겠습니까. 그렇게 무방비하게 돼 있으니까 (제주시에서 현 주인에게) 이렇게 공문을 보내서 어장 정비를 해줘라, 철거를 해달라."]
하지만 어구를 무단 투기하면, 관련법 상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됩니다.
해경은 양식장 어구를 바다로 버린 양식업자 김 씨 등 2명을 어장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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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강재윤·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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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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