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발신자 인증제

⊙앵커: 전자메일과 휴대전화를 넘나드는 각종 스팸메일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이를 차단하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용자 동의 없는 스팸메일은 아예 발신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이 개발됐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사원 이중훈 씨는 요즘 전자메일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거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새로운 차단기술을 사용하면서 스팸메일을 지우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중훈(회사원): 걸러진 상태에서도 한 1, 20%가 스팸메일이었는데요.
그걸 바꾼 후에는 이런 스팸메일이 아예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깔끔하게 시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업무를.
⊙기자: 국내의 한 업체가 선보인 기술은 수신자가 미리 등록한 주소가 아니면 처음오는 메일은 무조건 발신자에게 돌려보내는 방식입니다.
되돌아온 메일을 다시 보내려면 첨부된 암호를 일일이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수만 통을 보내는 스팸메일 업자들은 사실상 메일을 보낼 수 없게 됩니다.
반면 꼭 필요한 메일은 발신자가 조금만 노력하면 다시 보낼 수 있어서 수신목록에 없는 메일은 아예 받을 수조차 없었던 기존 방식의 문제점까지 해결했습니다.
특히 광고나 음란표현 등 특정 단어가 포함된 메일을 걸러내는 방식보다도 차단 효과가 월등히 높습니다.
⊙심동호(스팸메일 차단 기술 개발자): 기존 방식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사실 반 정도밖에 막아주지 못하고 있지만 이 방식은 원천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기자: 또 최근에는 휴대전화 스팸메일도 수신자 동의가 없으면 무조건 보낼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이 추진되는 등 스팸메일 차단책이 수동적인 방법에서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