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사고 미공개 영상 공개…선박 전복 순간 담겨

입력 2020.09.16 (21:41) 수정 2020.09.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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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의암호의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된 CCTV 영상이 실종자 가족 뜻에 따라 오늘(16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선박이 뒤집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 전복 사고 당일 춘천 의암호.

의암댐에서 500미터 떨어진 상류에 설치된 강철선이 갑자기 아래로 처집니다.

'수상통제'를 알리는 접근 금지 표시선입니다.

철선이 쳐지고 문제의 인공수초섬이 나타납니다.

수초섬을 따라 수초섬 제작업체 직원이 탄 고무보트와 경찰정이 보입니다.

이때 수상통제선이 갑자기 위로 튀어 오르더니, 경찰정이 옆으로 뒤집힙니다.

뒤따라오던 춘천시 환경감시선도 전복됩니다.

잠시 후 춘천시 소속 행정선이 통제선 가장자리 쪽으로 움직이더니 통제선 아랫쪽으로 빠져나와, 떠내려가던 환경감시선 쪽으로 다가갑니다.

지금으로부터 40여 일 전 의암호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이후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화면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춘천시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마지막 모습이 제대로 알려지길 바란다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가족/어제(15일) 기자회견 : "그 작고 힘없는 배를 돌려 공포스러운 물살 속으로 의연히 돌진하셨던 다섯 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세상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과 함께, 사고 당일 수초섬을 고정하는 수상작업을 벌이는 동영상과 관련 현장 사진 3장도 공개됐습니다.

[조창완/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 : "시간대별로 흐름대로 그대로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사건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요."]

경찰은 수초섬 제작업체와 춘천시 공무원 10여 명을 입건해 40일 넘게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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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암호 사고 미공개 영상 공개…선박 전복 순간 담겨
    • 입력 2020-09-16 21:41:51
    • 수정2020-09-16 22: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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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의암호의 선박 전복 사고와 관련된 CCTV 영상이 실종자 가족 뜻에 따라 오늘(16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선박이 뒤집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 전복 사고 당일 춘천 의암호.

의암댐에서 500미터 떨어진 상류에 설치된 강철선이 갑자기 아래로 처집니다.

'수상통제'를 알리는 접근 금지 표시선입니다.

철선이 쳐지고 문제의 인공수초섬이 나타납니다.

수초섬을 따라 수초섬 제작업체 직원이 탄 고무보트와 경찰정이 보입니다.

이때 수상통제선이 갑자기 위로 튀어 오르더니, 경찰정이 옆으로 뒤집힙니다.

뒤따라오던 춘천시 환경감시선도 전복됩니다.

잠시 후 춘천시 소속 행정선이 통제선 가장자리 쪽으로 움직이더니 통제선 아랫쪽으로 빠져나와, 떠내려가던 환경감시선 쪽으로 다가갑니다.

지금으로부터 40여 일 전 의암호에서 벌어졌던 일입니다.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이후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화면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춘천시는 기간제 근로자들의 마지막 모습이 제대로 알려지길 바란다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자 가족/어제(15일) 기자회견 : "그 작고 힘없는 배를 돌려 공포스러운 물살 속으로 의연히 돌진하셨던 다섯 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세상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과 함께, 사고 당일 수초섬을 고정하는 수상작업을 벌이는 동영상과 관련 현장 사진 3장도 공개됐습니다.

[조창완/춘천시 시민소통담당관 : "시간대별로 흐름대로 그대로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사건 전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요."]

경찰은 수초섬 제작업체와 춘천시 공무원 10여 명을 입건해 40일 넘게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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