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서울에도 공공배달앱 “기대 반, 걱정 반”

입력 2020.09.16 (21:43) 수정 2020.09.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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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길에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분들 더 자주 보게 되죠.

배달앱 시장은 코로나 19 이후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제 금액은 올해 초 1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엔 1조 2천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수료 논란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주요 배달앱들 수수료는 물건값의 10% 이상.

업주들은 대부분 배달앱 두 세 군데에 가입하다 보니 부담이 크다,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공공배달앱'을 출시해왔는데요,

오늘(16일) 서울에서도 첫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기대와 우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인규 씨는 배달 앱 두 곳에 가입돼 있습니다.

배달로 버터야 하는 상황, 걱정은 수수룝니다.

[최인규/음식점 운영 : "(각종 수수료가) 기본적으로 15% 이상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거기에 다른 고정비용 따지고 하면 솔직히 저희 같은 경우에는 2만 원짜리 팔아서 남는 건 아니에요."]

최 씨는 고민 끝에 서울시 공공 배달 앱 '제로배달유니온'에 가입했습니다.

제로배달유니온은 서울시 간편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와 민간 중소 업체들의 배달 앱을 결합한 형탭니다.

수수료율이 최대 2%로 기존 배달 앱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매력, 지역 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김주형/제로배달유니온 참여사업자 :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제로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최대 2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이용해주실 것 같아요."]

경기도도 이르면 다음 달 공공배달 앱을 도입하는데 이미 신청이 목표의 60%를 넘었습니다.

관건은 지속성입니다.

올해 5월 공공배달 앱을 시작한 인천 서구는 가맹점 할인, 지자체 캐시백 등 최대 22%의 혜택을 앞세워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건우/음식점 운영 : "처음에는 (공공배달 앱) 매출이 5% 정도를 차지했는데 9월 기준 30%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전북 군산의 공공배달 앱은 복잡한 이용 절차와 관리 부족 등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공공 영역의 특성상 그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변화하는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공공배달 앱의 성공 여부는 결국 편리함,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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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서울에도 공공배달앱 “기대 반, 걱정 반”
    • 입력 2020-09-16 21:43:36
    • 수정2020-09-16 22:25:30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길에서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분들 더 자주 보게 되죠.

배달앱 시장은 코로나 19 이후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제 금액은 올해 초 1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엔 1조 2천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수료 논란도 거세지고 있는데요.

주요 배달앱들 수수료는 물건값의 10% 이상.

업주들은 대부분 배달앱 두 세 군데에 가입하다 보니 부담이 크다, 수수료를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공공배달앱'을 출시해왔는데요,

오늘(16일) 서울에서도 첫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기대와 우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인규 씨는 배달 앱 두 곳에 가입돼 있습니다.

배달로 버터야 하는 상황, 걱정은 수수룝니다.

[최인규/음식점 운영 : "(각종 수수료가) 기본적으로 15% 이상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거기에 다른 고정비용 따지고 하면 솔직히 저희 같은 경우에는 2만 원짜리 팔아서 남는 건 아니에요."]

최 씨는 고민 끝에 서울시 공공 배달 앱 '제로배달유니온'에 가입했습니다.

제로배달유니온은 서울시 간편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와 민간 중소 업체들의 배달 앱을 결합한 형탭니다.

수수료율이 최대 2%로 기존 배달 앱의 절반도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매력, 지역 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김주형/제로배달유니온 참여사업자 : "서울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고요. 그리고 제로페이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최대 2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이용해주실 것 같아요."]

경기도도 이르면 다음 달 공공배달 앱을 도입하는데 이미 신청이 목표의 60%를 넘었습니다.

관건은 지속성입니다.

올해 5월 공공배달 앱을 시작한 인천 서구는 가맹점 할인, 지자체 캐시백 등 최대 22%의 혜택을 앞세워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유건우/음식점 운영 : "처음에는 (공공배달 앱) 매출이 5% 정도를 차지했는데 9월 기준 30%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전북 군산의 공공배달 앱은 복잡한 이용 절차와 관리 부족 등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공공 영역의 특성상 그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변화하는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공공배달 앱의 성공 여부는 결국 편리함,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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