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1962년 이탈리아 삽화가 2022년 코로나19 일상 예언?

입력 2020.09.17 (10:28) 수정 2020.09.17 (10: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천만 명 돌파
빌 게이츠 내년 여름까지 60% 백신 접종으로 2022년 종식
CDC "일반적 백신 이용 2021년 2분기 후반부터"…트럼프 "연말까지 1억 회분 보급"
바이든 "백신은 과학자에 의해 유통돼야…트럼프 못 믿어"
1962년 이탈리아 만화가가 2022년 코로나 일상 예언? 사실은

사진출처 : La Domenica del Corriere

사진출처 : La Domenica del Corriere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9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1만 5천90명으로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18일 만에 5백만 명이 늘었습니다.

중국 우한 측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 발생을 공식 보고한 지 9개월여 만입니다.

사망자는 94만 4천484명으로 10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많고, 최근에는 인도에서 하루 9만 명 이상 폭증하고 있어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언제쯤 끝날까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현지시각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2022년 종식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게이츠는 "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인구의 60%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 내년은 우리가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이는 해가 될 것이며, 2022년에는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현지시각 16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11월이나 12월에는 아주 제한적 분량의 백신이 가능할 것이고, 미국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할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기를 보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물론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더 급합니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 몇 시간 뒤 브리핑을 열어 "백신은 내달 중 승인돼 올해 연말까지 1억 회 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현지시각 16일 델라웨어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백신을 믿고 과학자를 믿는다"며 "그러나 나는 도널드 트럼프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정치가 백신에 개입해서는 안 되며 백신은 과학자에 의해 투명하게 개발·유통돼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SNS상에서 1962년 이탈리아의 잡지에 실린 한 삽화가 2022년의 미래를 특히 코로나의 일상을 예측했다며 화제가 됐었습니다.

시민들이 도시에서 두 바퀴 달린 1인용 운송 수단 '세그웨이' 또는 1인용 전동차 같은 것을 타고 가는 모습인데, 특히 네 바퀴가 달린 이 1인승 차는 투명한 유리 돔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역이 강조되는 요즘에 보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이 삽화는 1962년 12월 16일 이탈리아 주간지 'La Domenica del Corriere'(1899년부터 1989년까지 발행)에 실린 삽화로 월터 몰리노(Walter Molino)가 그렸습니다.

이 삽화가는 1962년에 60년 후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예측했던 것일까요?

삽화 설명에는 유행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삽화 오른쪽 아래에 붙어 있는 설명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도시를 돌아다니게 될까? 도시의 교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완화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형 1인승 승용차…"

이 때문에 몰리노 씨는 '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과는 무관하게' 거대 도시에서의 혼잡한 교통상황과 개인화된 운송수단을 예측해서 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 타임스와 스눕스(snopes.com), 팩트헌트(facthunt.in)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그렇습니다.

미래를 예측했던 몰리노 씨는 2001년 딘 케이먼이 세그웨이를 발명하기 전인 1997년 숨졌다고 인터내셔널비즈니스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많은 관행이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19가 가까운 장래에 끝나지 않으리라고 보면서 일상생활 습관이 변함에 따라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합니다.

1962년에 미래를 예측했던 한 삽화에 사람들이 주목했던 것은, 그 모습이 2022년의 우리와 너무 닮았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접촉과 방역이 강화된 보다 개인화된 삶 말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 돋보기] 1962년 이탈리아 삽화가 2022년 코로나19 일상 예언?
    • 입력 2020-09-17 10:28:59
    • 수정2020-09-17 10:29:59
    글로벌 돋보기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천만 명 돌파<br />빌 게이츠 내년 여름까지 60% 백신 접종으로 2022년 종식<br />CDC "일반적 백신 이용 2021년 2분기 후반부터"…트럼프 "연말까지 1억 회분 보급" <br />바이든 "백신은 과학자에 의해 유통돼야…트럼프 못 믿어"<br />1962년 이탈리아 만화가가 2022년 코로나 일상 예언? 사실은

사진출처 : La Domenica del Corriere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를 보면 한국 시각으로 17일 오전 9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천1만 5천90명으로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18일 만에 5백만 명이 늘었습니다.

중국 우한 측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정체불명의 폐렴 발생을 공식 보고한 지 9개월여 만입니다.

사망자는 94만 4천484명으로 10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많고, 최근에는 인도에서 하루 9만 명 이상 폭증하고 있어 확산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19가 언제쯤 끝날까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현지시각 15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2022년 종식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게이츠는 "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며 "인구의 60%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 내년은 우리가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이는 해가 될 것이며, 2022년에는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현지시각 16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11월이나 12월에는 아주 제한적 분량의 백신이 가능할 것이고, 미국 대중에게 일반적으로 (백신이) 이용 가능할 때를 묻는다면 2021년 2분기 후반, 3분기를 보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물론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은 더 급합니다.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 몇 시간 뒤 브리핑을 열어 "백신은 내달 중 승인돼 올해 연말까지 1억 회 분의 백신이 미국에 보급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현지시각 16일 델라웨어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백신을 믿고 과학자를 믿는다"며 "그러나 나는 도널드 트럼프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정치가 백신에 개입해서는 안 되며 백신은 과학자에 의해 투명하게 개발·유통돼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SNS상에서 1962년 이탈리아의 잡지에 실린 한 삽화가 2022년의 미래를 특히 코로나의 일상을 예측했다며 화제가 됐었습니다.

시민들이 도시에서 두 바퀴 달린 1인용 운송 수단 '세그웨이' 또는 1인용 전동차 같은 것을 타고 가는 모습인데, 특히 네 바퀴가 달린 이 1인승 차는 투명한 유리 돔으로 둘러싸여 있어 방역이 강조되는 요즘에 보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이 삽화는 1962년 12월 16일 이탈리아 주간지 'La Domenica del Corriere'(1899년부터 1989년까지 발행)에 실린 삽화로 월터 몰리노(Walter Molino)가 그렸습니다.

이 삽화가는 1962년에 60년 후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을 예측했던 것일까요?

삽화 설명에는 유행병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삽화 오른쪽 아래에 붙어 있는 설명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도시를 돌아다니게 될까? 도시의 교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완화할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형 1인승 승용차…"

이 때문에 몰리노 씨는 '코로나19과 같은 전염병과는 무관하게' 거대 도시에서의 혼잡한 교통상황과 개인화된 운송수단을 예측해서 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 타임스와 스눕스(snopes.com), 팩트헌트(facthunt.in)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그렇습니다.

미래를 예측했던 몰리노 씨는 2001년 딘 케이먼이 세그웨이를 발명하기 전인 1997년 숨졌다고 인터내셔널비즈니스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많은 관행이 '뉴 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19가 가까운 장래에 끝나지 않으리라고 보면서 일상생활 습관이 변함에 따라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합니다.

1962년에 미래를 예측했던 한 삽화에 사람들이 주목했던 것은, 그 모습이 2022년의 우리와 너무 닮았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접촉과 방역이 강화된 보다 개인화된 삶 말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