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오징어도 비틀어라”…직원·가맹점 ‘가매출’ 압박한 엔터식스
입력 2020.09.17 (21:41)
수정 2020.09.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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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쇼핑몰이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로 물건을 산 것처럼 속여 매출을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강요해 직원들이 억대 빚을 졌다는 내용,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쇼핑몰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러 지점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쇼핑몰 엔터식스의 지점에서 입점업체를 관리했던 한 직원.
매출 압박이 워낙 심해 입사 1주일 만에 '가매출'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본부장님이 강조하셨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맞춰라, 마른 오징어도 비틀면 물이 나온다 너희가 아직 그 정도까지 피를 안 말려봐서 모른다고..."]
윗사람이 바뀌어도 압박은 이어졌고, 어떤 상사는 '가매출' 실적을 별도로 보고하라고까기 했습니다.
'가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의 폭언과 따돌림, 불합리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평균 잡아 6개월을 못 버티세요. (너희가) 매장을 관리한다고 돌고 하는데 그거보다 일 못 하는 한 놈이 카드 300짜리 한도 대여섯 개 들고 있어서 찍어주는 게 더 낫다..."]
해당 지점만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한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 결제 내역입니다.
자신이 일하는 지점뿐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도 카드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습니다.
쇼핑몰 직원이 임점업체 직원의 카드를 빌려가 결제를 한 겁니다.
[입점업체 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카드를 갖고 있고 그 매장 것(직원들 카드)으로, 어느 시점이 도래했을 때 그 카드를 사용하고 사인을 1,2,3,4,5,6,7,8,9,10(으로 했어요)."]
취재 결과 엔터식스 전국 8개 지점 중 4곳에서 이런 '가매출'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이경만/공정거래지원협회장 : "공정거래법상 판매사원 강제는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요즘 새로 법 집행되고 있는 조직 내 괴롭힘 방지법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터식스 측은 일부 지점장과 입점업체 매니저가 독자적으로 꾸민 일에 직원들이 속은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 개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최민영
한 쇼핑몰이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로 물건을 산 것처럼 속여 매출을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강요해 직원들이 억대 빚을 졌다는 내용,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쇼핑몰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러 지점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쇼핑몰 엔터식스의 지점에서 입점업체를 관리했던 한 직원.
매출 압박이 워낙 심해 입사 1주일 만에 '가매출'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본부장님이 강조하셨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맞춰라, 마른 오징어도 비틀면 물이 나온다 너희가 아직 그 정도까지 피를 안 말려봐서 모른다고..."]
윗사람이 바뀌어도 압박은 이어졌고, 어떤 상사는 '가매출' 실적을 별도로 보고하라고까기 했습니다.
'가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의 폭언과 따돌림, 불합리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평균 잡아 6개월을 못 버티세요. (너희가) 매장을 관리한다고 돌고 하는데 그거보다 일 못 하는 한 놈이 카드 300짜리 한도 대여섯 개 들고 있어서 찍어주는 게 더 낫다..."]
해당 지점만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한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 결제 내역입니다.
자신이 일하는 지점뿐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도 카드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습니다.
쇼핑몰 직원이 임점업체 직원의 카드를 빌려가 결제를 한 겁니다.
[입점업체 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카드를 갖고 있고 그 매장 것(직원들 카드)으로, 어느 시점이 도래했을 때 그 카드를 사용하고 사인을 1,2,3,4,5,6,7,8,9,10(으로 했어요)."]
취재 결과 엔터식스 전국 8개 지점 중 4곳에서 이런 '가매출'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이경만/공정거래지원협회장 : "공정거래법상 판매사원 강제는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요즘 새로 법 집행되고 있는 조직 내 괴롭힘 방지법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터식스 측은 일부 지점장과 입점업체 매니저가 독자적으로 꾸민 일에 직원들이 속은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 개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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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9-17 2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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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쇼핑몰이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로 물건을 산 것처럼 속여 매출을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강요해 직원들이 억대 빚을 졌다는 내용,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쇼핑몰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러 지점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쇼핑몰 엔터식스의 지점에서 입점업체를 관리했던 한 직원.
매출 압박이 워낙 심해 입사 1주일 만에 '가매출'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본부장님이 강조하셨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맞춰라, 마른 오징어도 비틀면 물이 나온다 너희가 아직 그 정도까지 피를 안 말려봐서 모른다고..."]
윗사람이 바뀌어도 압박은 이어졌고, 어떤 상사는 '가매출' 실적을 별도로 보고하라고까기 했습니다.
'가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의 폭언과 따돌림, 불합리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평균 잡아 6개월을 못 버티세요. (너희가) 매장을 관리한다고 돌고 하는데 그거보다 일 못 하는 한 놈이 카드 300짜리 한도 대여섯 개 들고 있어서 찍어주는 게 더 낫다..."]
해당 지점만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한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 결제 내역입니다.
자신이 일하는 지점뿐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도 카드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습니다.
쇼핑몰 직원이 임점업체 직원의 카드를 빌려가 결제를 한 겁니다.
[입점업체 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카드를 갖고 있고 그 매장 것(직원들 카드)으로, 어느 시점이 도래했을 때 그 카드를 사용하고 사인을 1,2,3,4,5,6,7,8,9,10(으로 했어요)."]
취재 결과 엔터식스 전국 8개 지점 중 4곳에서 이런 '가매출'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이경만/공정거래지원협회장 : "공정거래법상 판매사원 강제는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요즘 새로 법 집행되고 있는 조직 내 괴롭힘 방지법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터식스 측은 일부 지점장과 입점업체 매니저가 독자적으로 꾸민 일에 직원들이 속은 것이라며 지금은 모두 개선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최민영
한 쇼핑몰이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로 물건을 산 것처럼 속여 매출을 부풀리는 이른바 가매출을 강요해 직원들이 억대 빚을 졌다는 내용, KBS가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쇼핑몰 측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러 지점에서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쇼핑몰 엔터식스의 지점에서 입점업체를 관리했던 한 직원.
매출 압박이 워낙 심해 입사 1주일 만에 '가매출'이라는 개념을 알게 됐습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본부장님이 강조하셨다'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맞춰라, 마른 오징어도 비틀면 물이 나온다 너희가 아직 그 정도까지 피를 안 말려봐서 모른다고..."]
윗사람이 바뀌어도 압박은 이어졌고, 어떤 상사는 '가매출' 실적을 별도로 보고하라고까기 했습니다.
'가매출'을 만들지 못하면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의 폭언과 따돌림, 불합리한 지시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엔터식스 전 직원/음성변조 : "평균 잡아 6개월을 못 버티세요. (너희가) 매장을 관리한다고 돌고 하는데 그거보다 일 못 하는 한 놈이 카드 300짜리 한도 대여섯 개 들고 있어서 찍어주는 게 더 낫다..."]
해당 지점만의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한 입점업체 직원의 카드 결제 내역입니다.
자신이 일하는 지점뿐 아니라 다른 지점에서도 카드 결제와 취소가 반복됐습니다.
쇼핑몰 직원이 임점업체 직원의 카드를 빌려가 결제를 한 겁니다.
[입점업체 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카드를 갖고 있고 그 매장 것(직원들 카드)으로, 어느 시점이 도래했을 때 그 카드를 사용하고 사인을 1,2,3,4,5,6,7,8,9,10(으로 했어요)."]
취재 결과 엔터식스 전국 8개 지점 중 4곳에서 이런 '가매출' 실태가 확인됐습니다.
[이경만/공정거래지원협회장 : "공정거래법상 판매사원 강제는 굉장히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근로기준법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요즘 새로 법 집행되고 있는 조직 내 괴롭힘 방지법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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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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