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추모도 비대면 부탁드립니다”…실내 추모 시설 운영 제한

입력 2020.09.17 (21:45) 수정 2020.09.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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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 때 봉안시설을 찾는 추모객의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 추모시설에선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실내 시설의 경우 사전 예약을 받거나 아예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미리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약 4만 위가 안치돼 있는 경기도 파주의 한 실내 봉안시설, 추석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2년 전 떠나보낸 어머니를 이번엔 일찍 찾아뵙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사람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피하기 위해섭니다.

[김민호·정소영/경기도 안양시 : "명절 다 돼서 오면 엄청 많이 모이시더라고요. 집중적으로 있기 때문에 그걸 피해서 평일에 미리 왔죠. 차도 안 막히고 마음에 여유도 있고.."]

이곳을 포함해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실내 봉안시설 5곳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휴일 운영이 중단됩니다.

또,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하지 않고, 제례실과 휴게실도 폐쇄합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형보/서울시설공단 복지경제본부장 : "불편함도 있을 것이고 아쉬움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우리 건강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그런 조치를 내렸습니다."]

야외 공간에서 제례 후 나눠 먹던 음식물도 이번엔 섭취가 금지됩니다.

일부 시설은 추석 연휴 때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만큼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관리자의 테스트 아이디를 빌려서 '사이버 추모의 집'에 접속해 보겠습니다.

유가족 인증을 거치면 헌화대 선택과 고인의 영정 등록, 마우스를 이용한 헌화, 그리고 추모의 글도 남길 수 있습니다.

기관에 따라 이미 운영 중인 곳도 있고, 아닌 경우라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온라인 추모가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전해지길 바라는 새로운 추모 방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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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묘·추모도 비대면 부탁드립니다”…실내 추모 시설 운영 제한
    • 입력 2020-09-17 21:45:01
    • 수정2020-09-17 2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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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추석 때 봉안시설을 찾는 추모객의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외 추모시설에선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실내 시설의 경우 사전 예약을 받거나 아예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가 미리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약 4만 위가 안치돼 있는 경기도 파주의 한 실내 봉안시설, 추석까진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2년 전 떠나보낸 어머니를 이번엔 일찍 찾아뵙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시고..."]

사람이 몰리는 추석 연휴를 피하기 위해섭니다.

[김민호·정소영/경기도 안양시 : "명절 다 돼서 오면 엄청 많이 모이시더라고요. 집중적으로 있기 때문에 그걸 피해서 평일에 미리 왔죠. 차도 안 막히고 마음에 여유도 있고.."]

이곳을 포함해 서울시설공단이 관리하는 실내 봉안시설 5곳은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휴일 운영이 중단됩니다.

또,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하지 않고, 제례실과 휴게실도 폐쇄합니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형보/서울시설공단 복지경제본부장 : "불편함도 있을 것이고 아쉬움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우리 건강은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그런 조치를 내렸습니다."]

야외 공간에서 제례 후 나눠 먹던 음식물도 이번엔 섭취가 금지됩니다.

일부 시설은 추석 연휴 때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만큼 미리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관리자의 테스트 아이디를 빌려서 '사이버 추모의 집'에 접속해 보겠습니다.

유가족 인증을 거치면 헌화대 선택과 고인의 영정 등록, 마우스를 이용한 헌화, 그리고 추모의 글도 남길 수 있습니다.

기관에 따라 이미 운영 중인 곳도 있고, 아닌 경우라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온라인 추모가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몸은 멀어져도, 마음은 전해지길 바라는 새로운 추모 방식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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