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해마다 감소…“더 맑아진 하늘”

입력 2020.09.20 (23:40) 수정 2020.09.2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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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은 공장이 밀집하다 보니 '공해 도시'라는 꼬리표도 늘 따라붙었죠.

하지만 지난 10년간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 그리고 뿌연 하늘.

산업수도 울산 하면 떠오르던 장면 중 하납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조금씩 줄면서 농도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처음으로 지난 10년간 대기오염물질 농도 추이를 분석한 결괍니다.

산업 공정에서 주로 배출되는 이산화황 농도는 2010년보다 37%,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주 배출원인 이산화질소도 13%가량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세먼지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오존 농도는 10년 새 35%나 증가했는데, 이는 기후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봉관/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 "오존 농도는 조금 더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도 사업장에서 나오는 배출 오염물질을 조금 더 줄이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줄임으로써 어느 정도 저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전국 8개 특별, 광역시 가운데 울산은 여전히 8개 환경기준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이 가장 많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2024년까지 현재 배출량의 20~30%를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김상목/울산시 대기환경담당 : "기업체 총량 규제로 배출량을 감축하고요, 그다음에 도로상 오염원을 줄이는 것으로 (계획) 돼 있고, 항만이랑 선박 쪽에서 오염 물질을 저감하는 것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염물질이 줄기는 했지만, 울산 산업단지 주변 주민의 암 발생률이 전국 최고라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오염물질 속 발암물질 등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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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물질 해마다 감소…“더 맑아진 하늘”
    • 입력 2020-09-20 23:40:10
    • 수정2020-09-20 23:53:49
    뉴스9(울산)
[앵커]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은 공장이 밀집하다 보니 '공해 도시'라는 꼬리표도 늘 따라붙었죠.

하지만 지난 10년간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커먼 연기 그리고 뿌연 하늘.

산업수도 울산 하면 떠오르던 장면 중 하납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조금씩 줄면서 농도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처음으로 지난 10년간 대기오염물질 농도 추이를 분석한 결괍니다.

산업 공정에서 주로 배출되는 이산화황 농도는 2010년보다 37%,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주 배출원인 이산화질소도 13%가량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세먼지도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오존 농도는 10년 새 35%나 증가했는데, 이는 기후 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봉관/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사 : "오존 농도는 조금 더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도 사업장에서 나오는 배출 오염물질을 조금 더 줄이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을 줄임으로써 어느 정도 저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전국 8개 특별, 광역시 가운데 울산은 여전히 8개 환경기준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이 가장 많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는 2024년까지 현재 배출량의 20~30%를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김상목/울산시 대기환경담당 : "기업체 총량 규제로 배출량을 감축하고요, 그다음에 도로상 오염원을 줄이는 것으로 (계획) 돼 있고, 항만이랑 선박 쪽에서 오염 물질을 저감하는 것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염물질이 줄기는 했지만, 울산 산업단지 주변 주민의 암 발생률이 전국 최고라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오염물질 속 발암물질 등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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