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린 새만금 해수유통…전제 조건 ‘논란’

입력 2020.09.21 (21:41) 수정 2020.09.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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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과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신영대, 이원택 두 국회의원이 해수유통을 하지 않고서는 새만금호 수질 개선이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내부 개발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며 내세운 전제 조건이 논란입니다.

보도에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 지난 20년 동안 쓴 예산은 4조 원이 넘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질이 나아지지 않자, 시화호처럼 해수유통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다음 달 새만금호 수질 개선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평가 용역 발표를 앞두고, 군산과 김제·부안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이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신영대/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 : "지금 같은 방식으로 담수호 형태로 수질 개선은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해수유통은 전격적으로 해서 빠른 수질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거고…."]

다만, 내부 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해수면보다 1.5미터 낮게 관리해온 새만금호 수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네 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의원/김제·부안 : "마스터플랜(종합개발계획)에 개발할 지역은 개발돼야 하는 걸 전제로 해야 됩니다. 산업단지나 부안의 관광·레저용지나 국제협력용지들이 개발이 되어야 합니다."]

목표 수질 달성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해수유통에 부정적이었던 전라북도 역시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해수유통을 확대해야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용역 결과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환경단체는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새만금호 관리 수위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2011년 이후에 -1.6m로 관리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새만금의 수질이 급격하게 악화가 됐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신시갑문과 가력갑문을 유지한 상태에서 -1.5m로 수질을 관리한다고 하면 수질 개선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정치권이 화답한 새만금호 해수유통.

바닷물이 드나들어 수위가 높아지면 내부 개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와 수질 개선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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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실린 새만금 해수유통…전제 조건 ‘논란’
    • 입력 2020-09-21 21:41:24
    • 수정2020-09-21 21:46:55
    뉴스9(전주)
[앵커]

군산과 김제·부안이 지역구인 신영대, 이원택 두 국회의원이 해수유통을 하지 않고서는 새만금호 수질 개선이 어렵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내부 개발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며 내세운 전제 조건이 논란입니다.

보도에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호 수질 개선에 지난 20년 동안 쓴 예산은 4조 원이 넘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질이 나아지지 않자, 시화호처럼 해수유통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다음 달 새만금호 수질 개선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평가 용역 발표를 앞두고, 군산과 김제·부안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들이 해수유통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신영대/더불어민주당 의원/군산 : "지금 같은 방식으로 담수호 형태로 수질 개선은 불가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해수유통은 전격적으로 해서 빠른 수질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거고…."]

다만, 내부 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해수면보다 1.5미터 낮게 관리해온 새만금호 수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네 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의원/김제·부안 : "마스터플랜(종합개발계획)에 개발할 지역은 개발돼야 하는 걸 전제로 해야 됩니다. 산업단지나 부안의 관광·레저용지나 국제협력용지들이 개발이 되어야 합니다."]

목표 수질 달성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해수유통에 부정적이었던 전라북도 역시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해수유통을 확대해야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용역 결과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환경단체는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도 새만금호 관리 수위를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2011년 이후에 -1.6m로 관리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새만금의 수질이 급격하게 악화가 됐습니다. 때문에 현재의 신시갑문과 가력갑문을 유지한 상태에서 -1.5m로 수질을 관리한다고 하면 수질 개선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단체들의 요구에, 정치권이 화답한 새만금호 해수유통.

바닷물이 드나들어 수위가 높아지면 내부 개발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와 수질 개선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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