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무산된 유성복합터미널, ‘그래서 언제?’

입력 2020.09.21 (21:42) 수정 2020.09.21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또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다음 달에 민간 개발 방식을 유지할 지, 아니면 공영방식으로 선회할지를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그래서 언제?"

4번째 무산된 유성 복합터미널 건설사업 얘깁니다.

민간사업자인 KPIH가 지난 금요일 약속한 기한까지 사업투자자금 모금에 실패하면서 대전시가 계약 해지를 했죠.

결국 10년 동안 사업자만 줄줄이 바뀌면서 첫삽도 못 뜬채 또 원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오늘 시민 숙원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좌초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간개발 방식을 유지해 5차 사업자 공모를 할 지, 공사비를 시 예산으로 추진하는 공영개발로 갈지 등을 결정해 다음달 중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한다해도 당초보다 최소 1년에서 1년 반 가량 사업이 늦어져 일러야 2025년에서 2026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장 복합터미널과 환승센터의 완공 측면만 놓고 보면 공영개발이 더 빠를 수 있겠지만, 오피스텔이나 상가 같은 상업시설이 최소화 되고 터미널 시설 위주로 사업이 진행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전시가 민간개발 카드를 놓지 못하는 건데요.

복합터미널 사업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문제를 넘어 지역 개발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민간 개발이 훨씬 구미에 당기는 거죠.

다만 민간 개발의 경우 사업자 공모와 선정, 재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야 돼 대전시가 이야기 한 2025년에서 2026년 완공은 객관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계약 해지된 KPIH 측에서 사업 해지와 관련해 소송을 예고해 사업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10년 동안 4차례나 사업이 무산되며 대전시민들의 원성만 높아진 유성 복합터미널 건설 사업.

수차례 사업자 선정에 대한 대전시의 안이한 판단과 선택, 또 사업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주도적으로 판단하지 못한 행정력 부재, 총체적인 행정 부실이라는 비난과 질타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이번에도 또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픽] 무산된 유성복합터미널, ‘그래서 언제?’
    • 입력 2020-09-21 21:42:54
    • 수정2020-09-21 21:54:56
    뉴스9(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또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전시가 다음 달에 민간 개발 방식을 유지할 지, 아니면 공영방식으로 선회할지를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그래서 언제?"

4번째 무산된 유성 복합터미널 건설사업 얘깁니다.

민간사업자인 KPIH가 지난 금요일 약속한 기한까지 사업투자자금 모금에 실패하면서 대전시가 계약 해지를 했죠.

결국 10년 동안 사업자만 줄줄이 바뀌면서 첫삽도 못 뜬채 또 원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오늘 시민 숙원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좌초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민간개발 방식을 유지해 5차 사업자 공모를 할 지, 공사비를 시 예산으로 추진하는 공영개발로 갈지 등을 결정해 다음달 중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한다해도 당초보다 최소 1년에서 1년 반 가량 사업이 늦어져 일러야 2025년에서 2026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장 복합터미널과 환승센터의 완공 측면만 놓고 보면 공영개발이 더 빠를 수 있겠지만, 오피스텔이나 상가 같은 상업시설이 최소화 되고 터미널 시설 위주로 사업이 진행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전시가 민간개발 카드를 놓지 못하는 건데요.

복합터미널 사업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 문제를 넘어 지역 개발과도 연관돼 있기 때문에 민간 개발이 훨씬 구미에 당기는 거죠.

다만 민간 개발의 경우 사업자 공모와 선정, 재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야 돼 대전시가 이야기 한 2025년에서 2026년 완공은 객관적으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계약 해지된 KPIH 측에서 사업 해지와 관련해 소송을 예고해 사업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국 10년 동안 4차례나 사업이 무산되며 대전시민들의 원성만 높아진 유성 복합터미널 건설 사업.

수차례 사업자 선정에 대한 대전시의 안이한 판단과 선택, 또 사업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주도적으로 판단하지 못한 행정력 부재, 총체적인 행정 부실이라는 비난과 질타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이번에도 또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