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무료접종 일시 중단 “유통과정서 일부 상온 노출”…유료 접종은 진행

입력 2020.09.22 (10:32) 수정 2020.09.22 (11: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유통과정에서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문제가 제기돼 백신의 품질이 확인될 때까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22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21일) 오후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백신의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신고돼 품질 검증을 위해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오늘부터 예방접종을 위해 준비한 13~18살 대상 물량입니다.

정 청장은 현재 문제 제기된 물량은 국가 조달계약을 한 1,259만 도즈 가운데 의료기관에 공급된 약 500만 도즈로, 이 중에 일부가 냉장차를 통해 지역별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제기된 백신 물량은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별도 공급체계로 공급돼 대상 물량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청장은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지만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청으로부터 시험검사 의뢰를 받은 독감 백신에 대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질병청은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선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 청장은 품질검증에는 길게 잡아서 2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다음달 13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62세 이상 고령자 접종일정은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시 중단된 무료 접종과 달리 유료 독감 예방접종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 청장은 유료접종 물량에 대해서는 민간 개별 의료기관들이 개별 도매상으로부터 개별적으로 백신을 구매해서 공급을 받은 물량으로, 이번에 '상온 노출' 문제가 제기된 물량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올해 무료 접종 대상자는 총 천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살 미만 아동 대상 무료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늘부터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감 백신 무료접종 일시 중단 “유통과정서 일부 상온 노출”…유료 접종은 진행
    • 입력 2020-09-22 10:32:47
    • 수정2020-09-22 11:01:43
    사회
질병관리청은 유통과정에서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는 문제가 제기돼 백신의 품질이 확인될 때까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22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21일) 오후 독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서 백신의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한 사례가 신고돼 품질 검증을 위해 전체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제기된 백신은 오늘부터 예방접종을 위해 준비한 13~18살 대상 물량입니다.

정 청장은 현재 문제 제기된 물량은 국가 조달계약을 한 1,259만 도즈 가운데 의료기관에 공급된 약 500만 도즈로, 이 중에 일부가 냉장차를 통해 지역별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제기된 백신 물량은 아직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난 8일부터 시작된 2회 접종 어린이 대상자에게 공급된 백신은 별도 공급체계로 공급돼 대상 물량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청장은 제조사의 백신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지만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청으로부터 시험검사 의뢰를 받은 독감 백신에 대해,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에 대한 시험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질병청은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선 품질이 검증된 경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 청장은 품질검증에는 길게 잡아서 2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다음달 13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62세 이상 고령자 접종일정은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시 중단된 무료 접종과 달리 유료 독감 예방접종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 청장은 유료접종 물량에 대해서는 민간 개별 의료기관들이 개별 도매상으로부터 개별적으로 백신을 구매해서 공급을 받은 물량으로, 이번에 '상온 노출' 문제가 제기된 물량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올해 무료 접종 대상자는 총 천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지난 8일부터 독감 백신을 2회 접종해야 하는 생후 6개월~만 9살 미만 아동 대상 무료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늘부터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