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복원 영상 조작 흔적 발견…특검 요청”
입력 2020.09.22 (11:52)
수정 2020.09.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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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선내 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참사 당시 법원에 제출된 CCTV 복원 파일이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회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제출된 2014년 4월 10~16일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군데군데 각 파일을 복사해 붙여놓은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 파일을 보면, 각각 고유의 소스(코드)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부와 동일한 소스로 구성된 파일이 상당수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사참위 조사 결과 이런 방식으로 덮어씌워진 파일은 모두 1만 8,35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런 오류 현상이 4월 16일 당일에만 62%가량 몰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엉뚱하게 주변 데이터가 덮어씌워진 건데 이럴 경우 복사해 붙여넣기 한 파일은 영상 재생이 안 돼 원래 무슨 영상인지 알 수 없다”며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이 부분은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으면 벌어질 수 없는 현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참위는 CCTV를 저장하는 장치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3월 사참위는 2014년 6월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조작 의혹을 한 차례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참위는 해군 DVR은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는데 검찰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던 점, 각각 DVR 잠금장치가 다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참위는 DVR 수거 당시 찍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DVR은 뒷면에 64개의 CCTV 라인으로 강하게 결속돼 있어 설치된 장소에서 떨어질 수 없는데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참위는 “지난해 3월 검찰 수사요청을 했지만,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특수단에 오늘 발표한 조작 정황 증거들을 제공했지만, 수사에 뚜렷한 진척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호승 상임위원은 “참사 당시 세월호에는 64개 CCTV 카메라가 구석구석 있어 참사 직후 DVR을 바로 수거했으면 사고원인은 물론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마지막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된 영상을 비롯한 데이터 전반에서 조작된 흔적이 발견됐고,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된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특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참위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제출된 2014년 4월 10~16일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군데군데 각 파일을 복사해 붙여놓은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 파일을 보면, 각각 고유의 소스(코드)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부와 동일한 소스로 구성된 파일이 상당수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사참위 조사 결과 이런 방식으로 덮어씌워진 파일은 모두 1만 8,35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런 오류 현상이 4월 16일 당일에만 62%가량 몰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엉뚱하게 주변 데이터가 덮어씌워진 건데 이럴 경우 복사해 붙여넣기 한 파일은 영상 재생이 안 돼 원래 무슨 영상인지 알 수 없다”며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이 부분은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으면 벌어질 수 없는 현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참위는 CCTV를 저장하는 장치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3월 사참위는 2014년 6월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조작 의혹을 한 차례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참위는 해군 DVR은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는데 검찰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던 점, 각각 DVR 잠금장치가 다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참위는 DVR 수거 당시 찍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DVR은 뒷면에 64개의 CCTV 라인으로 강하게 결속돼 있어 설치된 장소에서 떨어질 수 없는데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참위는 “지난해 3월 검찰 수사요청을 했지만,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특수단에 오늘 발표한 조작 정황 증거들을 제공했지만, 수사에 뚜렷한 진척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호승 상임위원은 “참사 당시 세월호에는 64개 CCTV 카메라가 구석구석 있어 참사 직후 DVR을 바로 수거했으면 사고원인은 물론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마지막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된 영상을 비롯한 데이터 전반에서 조작된 흔적이 발견됐고,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된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특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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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선내 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참사 당시 법원에 제출된 CCTV 복원 파일이 조작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회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제출된 2014년 4월 10~16일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군데군데 각 파일을 복사해 붙여놓은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 파일을 보면, 각각 고유의 소스(코드)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부와 동일한 소스로 구성된 파일이 상당수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사참위 조사 결과 이런 방식으로 덮어씌워진 파일은 모두 1만 8,35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런 오류 현상이 4월 16일 당일에만 62%가량 몰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엉뚱하게 주변 데이터가 덮어씌워진 건데 이럴 경우 복사해 붙여넣기 한 파일은 영상 재생이 안 돼 원래 무슨 영상인지 알 수 없다”며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이 부분은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으면 벌어질 수 없는 현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참위는 CCTV를 저장하는 장치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3월 사참위는 2014년 6월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조작 의혹을 한 차례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참위는 해군 DVR은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는데 검찰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던 점, 각각 DVR 잠금장치가 다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참위는 DVR 수거 당시 찍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DVR은 뒷면에 64개의 CCTV 라인으로 강하게 결속돼 있어 설치된 장소에서 떨어질 수 없는데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참위는 “지난해 3월 검찰 수사요청을 했지만,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특수단에 오늘 발표한 조작 정황 증거들을 제공했지만, 수사에 뚜렷한 진척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호승 상임위원은 “참사 당시 세월호에는 64개 CCTV 카메라가 구석구석 있어 참사 직후 DVR을 바로 수거했으면 사고원인은 물론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마지막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된 영상을 비롯한 데이터 전반에서 조작된 흔적이 발견됐고,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된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특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참위는 오늘(22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참위는 광주지법 목포지원에 제출된 2014년 4월 10~16일 CCTV 영상 파일을 분석한 결과, 군데군데 각 파일을 복사해 붙여놓은 정황을 다수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CTV 파일을 보면, 각각 고유의 소스(코드)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부와 동일한 소스로 구성된 파일이 상당수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사참위 조사 결과 이런 방식으로 덮어씌워진 파일은 모두 1만 8,353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런 오류 현상이 4월 16일 당일에만 62%가량 몰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병우 진상규명국장은 “엉뚱하게 주변 데이터가 덮어씌워진 건데 이럴 경우 복사해 붙여넣기 한 파일은 영상 재생이 안 돼 원래 무슨 영상인지 알 수 없다”며 “프로그램 오류 가능성도 조사했지만, 이 부분은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으면 벌어질 수 없는 현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참위는 CCTV를 저장하는 장치인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3월 사참위는 2014년 6월 해군이 수거한 DVR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며 조작 의혹을 한 차례 제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참위는 해군 DVR은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었는데 검찰 DVR에는 고무패킹이 붙어있던 점, 각각 DVR 잠금장치가 다른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사참위는 DVR 수거 당시 찍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DVR은 뒷면에 64개의 CCTV 라인으로 강하게 결속돼 있어 설치된 장소에서 떨어질 수 없는데 1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참위는 “지난해 3월 검찰 수사요청을 했지만,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며 “특수단에 오늘 발표한 조작 정황 증거들을 제공했지만, 수사에 뚜렷한 진척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호승 상임위원은 “참사 당시 세월호에는 64개 CCTV 카메라가 구석구석 있어 참사 직후 DVR을 바로 수거했으면 사고원인은 물론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마지막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된 영상을 비롯한 데이터 전반에서 조작된 흔적이 발견됐고, DVR을 수거하는 과정 역시 조작된 증거를 확보함에 따라 특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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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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