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큐카드 불태우고 ‘코로나 검사’까지…美 에미상 시상식서 무슨 일이?

입력 2020.09.22 (17:13) 수정 2020.09.22 (1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美 방송계 최대 권위의 상인 '에미상' 시상식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온라인 개최에도 주최 측은 '코로나19 풍자'와 '흑인 인권 운동'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에미상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역대 최대 흑인 수상'이란 새로운 역사도 썼습니다.

현지시간 21일 LA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 72회 에미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레드카펫 행사나 관중도 없이 진행됐습니다. 대신 100여 명의 수상 후보자들은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시상식 사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수상자를 발표하러 나서는 사회자는‘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입장했고, 수상자 이름이 적힌 큐카드를 집으며“이걸 만진 사람이 뭘 만졌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봉투에 소독제를 뿌리기도 하고, 급기야 불을 붙여 태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에미상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흑인 수상자가 탄생해 '흑인 파워’가 돋보였습니다.

미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한 HBO 드라마 '왓치맨’이 11개 부문을 석권했고, 흑인 배우 7명이 주요 연기상을 휩쓸었습니다.

CNN방송은 "5년 전 에미상 시상식에서 흑인 후보자는 14%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33%로 늘었고, 역대 가장 많은 흑인 수상자가 나왔다"며 "올해 에미상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다수의 흑인 배우들은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었고,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상징인 불끈 쥔 주먹 형상을 머리모양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오가 온라인 시상식에 입고 나온 라벤더 빛깔의 점퍼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BBC 아메리카에서 방영 중인 스릴러물 '킬링 이브'(Killing Eve)의 주연으로,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온라인 시상식에 참여한 오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문구가 한글로 새겨져 있는 점퍼를 입었습니다.

온라인 시상식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발휘한 미 에미상 시상식,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큐카드 불태우고 ‘코로나 검사’까지…美 에미상 시상식서 무슨 일이?
    • 입력 2020-09-22 17:13:07
    • 수정2020-09-22 17:40:11
    영상K
美 방송계 최대 권위의 상인 '에미상' 시상식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열렸습니다. 온라인 개최에도 주최 측은 '코로나19 풍자'와 '흑인 인권 운동'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에미상의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역대 최대 흑인 수상'이란 새로운 역사도 썼습니다.

현지시간 21일 LA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 72회 에미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레드카펫 행사나 관중도 없이 진행됐습니다. 대신 100여 명의 수상 후보자들은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시상식 사이에는 코로나19 상황을 풍자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수상자를 발표하러 나서는 사회자는‘손 소독제’를 사용하며 입장했고, 수상자 이름이 적힌 큐카드를 집으며“이걸 만진 사람이 뭘 만졌는지 모른다”는 이유로 봉투에 소독제를 뿌리기도 하고, 급기야 불을 붙여 태워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 에미상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흑인 수상자가 탄생해 '흑인 파워’가 돋보였습니다.

미국의 인종차별을 고발한 HBO 드라마 '왓치맨’이 11개 부문을 석권했고, 흑인 배우 7명이 주요 연기상을 휩쓸었습니다.

CNN방송은 "5년 전 에미상 시상식에서 흑인 후보자는 14%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33%로 늘었고, 역대 가장 많은 흑인 수상자가 나왔다"며 "올해 에미상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다수의 흑인 배우들은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었고,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상징인 불끈 쥔 주먹 형상을 머리모양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오가 온라인 시상식에 입고 나온 라벤더 빛깔의 점퍼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BBC 아메리카에서 방영 중인 스릴러물 '킬링 이브'(Killing Eve)의 주연으로,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온라인 시상식에 참여한 오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문구가 한글로 새겨져 있는 점퍼를 입었습니다.

온라인 시상식으로도 충분한 존재감을 발휘한 미 에미상 시상식, 영상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