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생태교란종 ‘미국가재’…“2년 만에 10배 급증”

입력 2020.09.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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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담갔던 그물을 들어 올리자 가재가 나옵니다.

검붉은 빛을 띠는 몸통과 커다란 집게발.

2년 전 국내 서식이 확인된 미국가재입니다.

미국가재는 천적이 적은 데다 토종 가재에 전염병을 옮길 수 있어 지난해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미국가재의 또 다른 문제는 굴을 파는 습성입니다.

[송영민/한국관상생물협회 이사 : "5m까지 파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둑이나 제방 같은 경우에 많은 개체가 굴을 파놨을 때 둑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든가, 경운기 트랙터가 지나갔을 경우에 무너질 수도 있고요."]

미국가재는 호남평야를 흐르는 만경강과 우리나라 4대강 중 하나인 영산강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국립생태원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알을 최대 5백 개까지 나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나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강섭/한국관상생물협회 부회장 : "재작년에는 저희가 확인했을 때 2백 수(마리) 정도, 그렇게 많은 양이 나오 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 같은 경우는 거의 2천 수(마리)에 가까운 가재가 포획됐어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가재는 관상용으로 수입된 뒤 버려지면서 국내 생태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 당국이 퇴치 활동을 시작했지만, 일본과 유럽 등에서 미국가재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서식지가 넓어지기 전에 강력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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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2 2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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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담갔던 그물을 들어 올리자 가재가 나옵니다.

검붉은 빛을 띠는 몸통과 커다란 집게발.

2년 전 국내 서식이 확인된 미국가재입니다.

미국가재는 천적이 적은 데다 토종 가재에 전염병을 옮길 수 있어 지난해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됐습니다.

이 미국가재의 또 다른 문제는 굴을 파는 습성입니다.

[송영민/한국관상생물협회 이사 : "5m까지 파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둑이나 제방 같은 경우에 많은 개체가 굴을 파놨을 때 둑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든가, 경운기 트랙터가 지나갔을 경우에 무너질 수도 있고요."]

미국가재는 호남평야를 흐르는 만경강과 우리나라 4대강 중 하나인 영산강 일대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국립생태원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알을 최대 5백 개까지 나을 만큼 번식력이 뛰어나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강섭/한국관상생물협회 부회장 : "재작년에는 저희가 확인했을 때 2백 수(마리) 정도, 그렇게 많은 양이 나오 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여름 같은 경우는 거의 2천 수(마리)에 가까운 가재가 포획됐어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가재는 관상용으로 수입된 뒤 버려지면서 국내 생태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 당국이 퇴치 활동을 시작했지만, 일본과 유럽 등에서 미국가재로 인한 피해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서식지가 넓어지기 전에 강력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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