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면 ‘즉시’ 맞으시겠습니까?

입력 2020.09.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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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국인 1세대 코로나19 백신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겠다 39%(8%p↓)”
NYT “어린이용 백신 임상 시험 시작 안 해…더 오래 기다려야”
WP “미 FDA, 코로나19 백신 승인 기준 강화…대선 전 승인 어려울 듯”
트럼프 “제대로 대응 안 했으면 250만 명 사망…젊은 층은 영향 없어”
파우치 소장 “기저 질환 있으면 나이와 상관 없이 위험… 20만 명 사망은 충격적”
트럼프, 유엔 연설에서 중국 책임론 거듭 거론…시진핑 “연대 강화”

한국에서 22일 냉장 유통돼야 할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서 노출된 채 유통되려다 다행히 보건 당국에 의해 차단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주간에 걸쳐 해당 백신에 대해 품질 검사를 진행해 해당 백신을 쓸 수 있는지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수십억 명이 동시에 맞게 될 백신이니만큼 물류 즉 보관 및 유통 과정 역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미국인 1세대 코로나19 백신 거부감 커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시각 22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18세 이상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조사기관: 악시오스-입소스, 95% 신뢰수준, 오차범위±3.2%) 결과입니다.

백신이 나오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것 같다(as soon as it is available)는 응답자는 39%로 지난달 28~31일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공화당 지지자는 33%, 민주당 지지자는 43%가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겠다고 답해 모두 지난 조사 때 보다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줄었습니다.

백신이 나오는 즉시(immediately) 맞겠다는 대답은 13%에 불과했고, 맞을 생각이 전혀 없다(wouldn‘t get it at all)는 사람은 23%나 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악시오스는 “미국인들이 1세대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하다고 느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를 원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NYT “어린이용 백신 시험 시작 안 해” …WP “긴급 승인 기준 강화할 듯”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에서 최소 38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어떠한 시험도 미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성인용 백신은 내년 여름 이전에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은 “아마도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어린이에 대한 백신 임상 시험은 부모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오래 걸리며, 저용량부터 단계적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반 앤더슨 에모리대 의과대학 교수는 “다음 학년(2021∼2022학년도)까지도 아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을까 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로운 지침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상 시험에서 2차 접종받은 뒤 두 달 동안 참가자의 상태를 추적 관찰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인데, 이렇게 되면 미국 대선 전에 백신이 승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제대로 대응 안 했으면 250만 명 사망…젊은 층은 영향 없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현지시각 21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2천여 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이 넘어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백악관에서 유감이라면서도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 25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이 곧 나온다며 코로나19의 끝이 보인다고 장담했습니다.

대학가와 대도시 주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층은 면역이 강하다며 코로나19에 영향이 적기 때문에 빨리 학교 문을 열라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역 책임자와는 다른 의견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기저 질환이 있다면 어떤 나이든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각 22일 CNN이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20만 명 사망은 “충격적”이라며 트럼프의 감염병 대응에 어떤 점수를 주겠냐는 질문에 “숫자들을 보고 결정해라. 내 평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숫자를 봐라”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유엔 연설에서 중국 책임론 거듭 거론…시진핑 “연대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진행된 유엔 총회 화상 연설에서는 “세계에 이 전염병을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다고 중국 책임론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백악관에 와서도 기자들에게 다시 한번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중국은 이것을 방치했다.”라며 “그것만 기억하라.”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러나 미국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직접적인 맞대응은 피했습니다.

시 주석은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는 연대를 강화하고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책임론에 반박했습니다.

다만, 총회장에 나온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기자들에게 “정치 바이러스에 반대한다”고 조금 더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WH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특히 개도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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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3 1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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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세대 코로나19 백신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겠다 39%(8%p↓)”<br />NYT “어린이용 백신 임상 시험 시작 안 해…더 오래 기다려야”<br />WP “미 FDA, 코로나19 백신 승인 기준 강화…대선 전 승인 어려울 듯”<br />트럼프 “제대로 대응 안 했으면 250만 명 사망…젊은 층은 영향 없어” <br />파우치 소장 “기저 질환 있으면 나이와 상관 없이 위험… 20만 명 사망은 충격적”<br />트럼프, 유엔 연설에서 중국 책임론 거듭 거론…시진핑 “연대 강화”
한국에서 22일 냉장 유통돼야 할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서 노출된 채 유통되려다 다행히 보건 당국에 의해 차단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주간에 걸쳐 해당 백신에 대해 품질 검사를 진행해 해당 백신을 쓸 수 있는지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수십억 명이 동시에 맞게 될 백신이니만큼 물류 즉 보관 및 유통 과정 역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미국인 1세대 코로나19 백신 거부감 커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지시각 22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18세 이상 성인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조사기관: 악시오스-입소스, 95% 신뢰수준, 오차범위±3.2%) 결과입니다.

백신이 나오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것 같다(as soon as it is available)는 응답자는 39%로 지난달 28~31일 조사 때보다 8%포인트 떨어진 것입니다.

공화당 지지자는 33%, 민주당 지지자는 43%가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겠다고 답해 모두 지난 조사 때 보다 각각 8%포인트, 10%포인트 줄었습니다.

백신이 나오는 즉시(immediately) 맞겠다는 대답은 13%에 불과했고, 맞을 생각이 전혀 없다(wouldn‘t get it at all)는 사람은 23%나 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악시오스는 “미국인들이 1세대 코로나19 백신이 위험하다고 느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를 원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NYT “어린이용 백신 시험 시작 안 해” …WP “긴급 승인 기준 강화할 듯”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에서 최소 38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백신이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어떠한 시험도 미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성인용 백신은 내년 여름 이전에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은 “아마도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어린이에 대한 백신 임상 시험은 부모의 동의를 받는 절차가 오래 걸리며, 저용량부터 단계적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반 앤더슨 에모리대 의과대학 교수는 “다음 학년(2021∼2022학년도)까지도 아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을까 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로운 지침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임상 시험에서 2차 접종받은 뒤 두 달 동안 참가자의 상태를 추적 관찰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인데, 이렇게 되면 미국 대선 전에 백신이 승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제대로 대응 안 했으면 250만 명 사망…젊은 층은 영향 없어”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현지시각 21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2천여 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 명이 넘어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백악관에서 유감이라면서도 “우리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면 25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월 미국 대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이 곧 나온다며 코로나19의 끝이 보인다고 장담했습니다.

대학가와 대도시 주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층은 면역이 강하다며 코로나19에 영향이 적기 때문에 빨리 학교 문을 열라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방역 책임자와는 다른 의견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기저 질환이 있다면 어떤 나이든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각 22일 CNN이 주최한 화상 회의에서 20만 명 사망은 “충격적”이라며 트럼프의 감염병 대응에 어떤 점수를 주겠냐는 질문에 “숫자들을 보고 결정해라. 내 평가가 필요한 게 아니다. 숫자를 봐라”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유엔 연설에서 중국 책임론 거듭 거론…시진핑 “연대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진행된 유엔 총회 화상 연설에서는 “세계에 이 전염병을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다고 중국 책임론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백악관에 와서도 기자들에게 다시 한번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중국은 이것을 방치했다.”라며 “그것만 기억하라.”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러나 미국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직접적인 맞대응은 피했습니다.

시 주석은 사전 녹화 연설에서 “이 바이러스에 맞서 우리는 연대를 강화하고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책임론에 반박했습니다.

다만, 총회장에 나온 장쥔 유엔주재 중국대사는 기자들에게 “정치 바이러스에 반대한다”고 조금 더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WHO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특히 개도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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