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정기석 “학교에서 예방접종? 의학적으로 안 되는 일”
입력 2020.09.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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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상온 노출? 상식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단백질 성분 변질됐을 가능성
- 백신 얼마나 생산할지 결정은 이미 4월에 끝나... 올해 추가 생산 불가능
- 상온 노출된 500만 명 분 폐기된다면 그 숫자만큼 못 맞게 되는 것
- 학교에서 단체 접종? 의료진 감독 하에 이뤄져야,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
- 독감은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증상, 이런 점에서 코로나19와 달라
- 코로나19 예방 수칙 덕분에 올해는 독감 크게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 있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2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 오태훈 : 예정됐었던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백신 중에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이게 백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 백신 접종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그러니까 백신접종이 중단됐는데 배송 과정의 문제라고 하고 유통 맡았던 업체는 이게 다 우리 잘못이다 이렇게 책임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정 교수님께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세요?
▶ 정기석 : 이게 사실은 상식선에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저도 이 백신 관련 관리를 하면서 차 안에서 운반차량에서 2도 내지 8도 유지하는 것만 신경을 썼지 차와 차 사이에서 옮길 때 이런 식으로 부주의해서 아이스박스에 안 넣고 상온에 노출한다는 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신선식품 배달할 때 요즈음 개인 배달 할 때도 식품 배달 할 때도 다 아이스팩 넣어서 배달을 하는데 사람 몸에 주사를 하는 이 주사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이거를 제대로 안 지켰다는 거는 참 놀라운 일입니다.
▷ 오태훈 :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 정기석 : 일단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독감바이러스를 프롬알데히드를 넣어서 일단 죽입니다. 불활성화시킨 백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이 나오면서 그 단백질 성분이 항원이 되어서 항체를 만드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신선함이 유지가 되지 않으면 단백질이 높은 온도에서 오래되면 변상이 되지 않습니까? 끓이면 단백질은 그냥 굳어서 없어져버립니다, 성분이. 그래서 이제 따뜻하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이거를 이제 일단 상온에 노출을 시켜놨으니 어느 정도 손상이 됐을지를 판단해야 이 백신을 쓸 수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에 계속 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바깥에다가 오래 놔둔 거랑 같은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오래 놔뒀는지 아니면 잠시만 노출된 건지 여기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겠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500만 도즈라는 게 어마어마한 양인데 이게 한 번에 생긴 건 아닐 거고요.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조건이 있을 테기 때문에 대표가 될 만한 샘플들을 다 뽑아서 노출된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서 대표적인 샘플들을 검사를 하고 그 대표성에서 문제가 있으면 해당되는 거는 100만 도즈가 됐든 50만 도즈가 됐든 이제 다 폐기하거나 아니면 다시 쓰거나 이런 식으로 풀어야 할 거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됐다 그렇게 봅니다.
▷ 오태훈 : 그런 말씀하신 단위라고 하는 도즈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그러면 한 사람이 맞는 분량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 정기석 : 맞습니다. 도즈라는 거는 그냥 양이라는 뜻이고요. 저희가 그냥 흔히 도즈로 부르는데 주사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한 도즈라는 것이.
▷ 오태훈 : 그러면 기존에도 지금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연령별로 차이는 있었고. 그런데 그동안에도 또 이게 실온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생기고 만약에 실온에 노출된 백신을 맡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습니까?
▶ 정기석 : 지금 이 유통을 이제 아직 확실한 걸 발표를 안 하니까 그런데 지금 뭐 언론에 나온 바로는 이제 유통을 처음 해보는 회사가 맡아서 한 건데요. 이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냉장보관이 쭉 되는 상태에서 유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거는 상식입니다. 제가 그래서 처음에 이 상식선에서 벗어난 거라고 얘기했는데 준비가 안 됐던 것이죠. 그리고 이제 이게 만일 상온에서 오래 있다가 된 걸 맞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건데 이론적으로는 항체 형성만 못하고 끝날 그러니까 소위 물백신이 될 가능성은 항상 있는 거고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걸 맞았을 때 다른 부작용이 없겠느냐라는 건데 다른 부작용은 사실은 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 사람한테 들어가는 게 인체실험을 거쳐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는 실험을 할 수가 없어요. 원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또 그리고 뭐 10만 명, 20만 명 괜찮지만 한 100만 명씩 맞았을 때 그중에 변질된 백신으로 인해서 이상한 현상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더 불안하다는 겁니다, 이것이.
▷ 오태훈 : 지금 독감 백신 올해는 인원을 많이 늘려서 무료 백신접종을 많이 늘렸고요. 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지금 돈 내고 유료로 지금 백신 맞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독감 백신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질병관리청에서는 한다고 하는데 안전성 검증 될 때까지 그러면 무료든 유료든 모든 백신접종은 중단되는 건가요?
▶ 정기석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밝힌 500만 양에 대해서만 지금 일단 스톱이 된 것이고요. 그 부분은 이제 해당되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다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미 민간에 배포가 된 것들은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쳐서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이제 병원에 있으면 그런 거 옮길 때는 냉장차에서 얼른 내린 다음에 당연히 미리 포장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속히 약재과로 가면 약재과에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딱 넣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다 1, 2년도 아니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던 거라서 일반 의료기관에서 혹시 유료로 맞으시는 분들은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되고요. 맞으신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앞으로 맞으실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제 500만 명의 지금 상온에 노출됐다는 의심 가고 있는 이런 백신들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그러면 바로 다 폐기하는 건 아니고 이게 인체 유해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성분이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는지 이걸 확인하고 지금 하겠다는 건가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제 그 확인 절차는 유통과 질병관리청에서 맡고는 있지만 확인하는 직접적인 실험을 하는 것은 생산회사에서도 확인을 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금 이제 확인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과연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100%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지 아니면 뭐 한 20% 손상이 됐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실은 90% 남아있으면 아마 유통을 할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절반밖에 안 된다 하면 유통을 시키면 안 되겠죠. 그런 결정까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 해야 하니까 아마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거라고 보고 그거 때문에 약 2주 걸린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2주 동안 다 이제 꼼꼼하게 샘플 조사해봐서 괜찮은지 안 되는 건지 폐기처분 해야 되는 건지 이걸 확인한다는 거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글쎄요, 이 질문을 드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백신들이 괜찮다라고 하면 맞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노출된 거 보니까 상황이 안 좋다고해서 폐기처분 결정이 난다고 그러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500만 도즈라고 하면 상당 분량인데 게다가 지금 이번에 4차 추경 통해서 무료 접종 대상을 이번에 105만 명 더 확대했습니다.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정기석 :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이제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지만 백신을 더 만들고 덜 만들고 결정은 4월에 끝났거든요, 이미.
▷ 오태훈 : 그래요?
▶ 정기석 : 생산회사에서 금년에 몇 개를 만든다 하는 계획을 다 세우는 것은 4월이면 끝납니다. 왜냐하면 이제 금년도에 해당하는 백신의 타입을 정하는 것이 지난 12월, 1월, 2월 이렇게 정하고요. 그러면 이제 그걸 보고 전 세계에 있는 각 회사에서 이걸 갖고 금년에는 몇 개를 만들까라는 각자 이제 해왔던 거에 따라서 정하는 거고요. 그래서 생산은 4월부터 되기 시작합니다. 4, 5, 6, 7월까지 생산을 하고요. 그다음에 8월에 포장하고 준비하고 해서 이제 지금 9월에 배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생산량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다 계약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ODA라고 해서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500만 개가 결손이 된다고 하면 어디서 갖고 올 데가 없어요. 특히 금년에는 트윈데믹 때문에 각자 북반구에 있는 여러 나라에서 독감 백신을 양보할 가능성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에서 만에 하나 500만이 다 폐기가 된다면 폐기된 숫자만큼 맞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못 맞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방금 트윈데믹이라고 말씀하신 거는 지금 겨울에 오는 독감과 그다음에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이 우려를 말씀하시는 거죠?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중복 감염.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서 독감 백신을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9월 이제 하순 쪽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 거예요?
▶ 정기석 : 우리나라가 통상적으로 독감 경보가 내리는 때가 11월 말경입니다. 그러면 경보가 나기 전에 이미 독감 백신을 맞고 독감에 대한 항체가 나와 있어야 되겠죠. 그렇게 하려면 11월 초까지는 항체가 다 되어 있어야 하고요. 그러려면 10월 말까지는 독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추가 생산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제 제대로 된 상황이 되어 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그 500만 도즈가 크게 손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게 정말 많은 손상이 500만이 다 오면 그거는 상당히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학교에서 13세에서 18세까지 학생들도 무료접종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경우에는 예전에 학교에서 백신 같은 거 여러 번 맞았어요, 예방주사 같은 거 학교에서.
▶ 정기석 : 그렇죠. 옛날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 오태훈 : 줄 서서 다 이렇게 학생들 맞고 누구는 울고 막 이랬던 기억이 나는데. 요즈음에는 학교에서 이거 백신접종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요?
▶ 정기석 : 이게 왜 그런가 하면 이게 백신이라는 것이 부작용이 항상 없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의 참여 하에서 감시감독 하에서 하는 거거든요, 책임 하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편의에 의해서 학교에서 단체로 놓는 거는 좋겠지만 만일 그랬을 때에 문제가 생기면 응급처치도 곤란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지금 유통 과정에서 냉장 잘 안 되고 하는 거 봤듯이 학교에는 백신을 위한 제대로 된 냉장고나 이런 게 구비가 되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네요.
▶ 정기석 : 아무 냉장고 넣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기관에 있는 냉장고는 직원들 우유나 이런 거 넣으면 안 됩니다. 백신은 백신만 넣어야 하고 이제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것들 생각하면 법하고 상관없이 학교에서 단체로 맞는 것은 상당히 의학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최근에 백신 중요하다 또 트윈데믹 말씀하셨기 때문에 급하다. 그리고 학생들 실시간으로 빨리 맞히기 위해서 학교에서 접종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이거는 하면 안 되는 거군요.
▶ 정기석 : 네. 그거는 우리나라에 지금 동네 다 의원들이 참여하거든요. 국가 백신 사업에. 그렇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까운 데 가서 맞으면 되고요. 요즈음 주말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데 가서 맞고, 맞고 나면 일정 시간은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관찰하는 게 원칙입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 정기석 : 바로 튀어나오면 안 되고요. 잘 관찰하고 또 의료인들도 그런 걸 늘 조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직접 맞는 것이 원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으스스 춥다 느끼면 나 열이 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코로나19 때문에 그냥 열나는 자체만으로도 두렵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면 그거 참 충격일 텐데 독감하고 코로나19하고 구분 지을 만한 증상의 차이 같은 게 있나요?
▶ 정기석 : 사실은 있습니다. 있는데 코로나19가 워낙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단정적으로 이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요. 거꾸로 독감은 굉장히 특징적인 발생 증상들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거는 독감은 갑자기 발생하는 게 특징이고요. 대개는 아주 높은 고열로 나타납니다. 코로나19는 열이 나기는 하지만 갑자기 아주 심한 고열로 나타나는 경우는 독감보다는 훨씬 적고요. 그다음에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오는 독감이 있는 해들이 많습니다. 만일 금년에 오는 독감도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온다면 코로나19와 감별이 될 수 있고요. 전신적으로 근육통이 둘 다 오는데 특히 독감 때는 굉장히 심하게 옵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그래서 경험 있는 의사들이 보면 전형적인 독감 증상이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알기가 힘들고. 더더욱이나 확률은 많이 떨어지지만 전형적인 독감이 있는데 그분이 코로나19도 같이 갖고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독감인 줄만 알고 치료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 퍼뜨렸다 이렇게 되는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2개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 나는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 독감주사를 맞자는 겁니다. 독감 자체를 막겠다는 것보다는 열이 나버리면 그리고 목이 아프거나 온몸이 쑤시고 병원에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코로나19로 감별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 오태훈 : 그렇겠네요.
▶ 정기석 : 그래서 나타나는 자체 그런 사람들 숫자를 최대한 줄이자는 의미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자고 지금 이렇게 거의 3천만 명을 준비했는데 이게 500만 도즈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서 사실은 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심각하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독감백신은 이전부터 계속 이제 해마다 맞아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로 3월부터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고 있고 손씻기 뭐 개인 위생 철저하게 지금 하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올해는 독감 유행이 전보다는 훨씬 덜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기석 : 저도 사실은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우리가 트윈데믹이라고 굉장히 걱정은 하지만 그 증거가 이미 금년 봄에 우리가 봤거든요. 금년에 독감 경보가 보통 5월 중순에 해제가 됩니다. 그런데 금년에 우리나라에서 3월 초에 독감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이런 적이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손씻기 잘하고 기침 예절 지키고 마스크 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전국적으로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다들 마스크는 정말 잘 쓰고 다니시니까 이렇게 계속 잘 해나가면 독감이 거의 안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적인 기대도 가져보고요. 오더라도 심하게 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다음 주면 추석연휴 시작됩니다. 우리가 5월 연휴 때 또 8월 연휴 때 이번 재확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 연휴 추석 연휴입니다만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추석을 잘 보내야 할지 연휴에 생활준칙 같은 것들 있으면 끝으로 말씀듣겠습니다.
▶ 정기석 : 하루 종일 집에 계시기 힘드실 거고 할 수 없이 이제 고향을 가신다든지 여행을 가실 수밖에 없는데요. 원칙은 같이 사는 가족들과 댁에서 머무시는 겁니다. 그냥 가까운 데 잠깐 야외 가시는 거고요. 그리고 만일 움직이신다고 하더라도 동반자의 숫자를 최대한으로 줄이셔야 합니다. 차 1대 정도로. 4명 내지 5명을 안 넘는 게 좋겠고요. 혹시라도 지방을 가시게 되면 같이 간 분들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지만 다른 그룹들하고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남들과 섞이지 않아야 하고 할 수 없이 섞여서 2m 안에서 마주쳐서 오래 있게 되면 당연히 마스크 끼셔야 하고요. 손위생 조심하셔야 하고. 우리 이거 다 아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부주의하거나 아니, 나는 괜찮겠지 이렇기 때문에 꼭 지키셔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한림대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 백신 얼마나 생산할지 결정은 이미 4월에 끝나... 올해 추가 생산 불가능
- 상온 노출된 500만 명 분 폐기된다면 그 숫자만큼 못 맞게 되는 것
- 학교에서 단체 접종? 의료진 감독 하에 이뤄져야,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
- 독감은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증상, 이런 점에서 코로나19와 달라
- 코로나19 예방 수칙 덕분에 올해는 독감 크게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 있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2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 오태훈 : 예정됐었던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백신 중에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이게 백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 백신 접종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그러니까 백신접종이 중단됐는데 배송 과정의 문제라고 하고 유통 맡았던 업체는 이게 다 우리 잘못이다 이렇게 책임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정 교수님께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세요?
▶ 정기석 : 이게 사실은 상식선에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저도 이 백신 관련 관리를 하면서 차 안에서 운반차량에서 2도 내지 8도 유지하는 것만 신경을 썼지 차와 차 사이에서 옮길 때 이런 식으로 부주의해서 아이스박스에 안 넣고 상온에 노출한다는 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신선식품 배달할 때 요즈음 개인 배달 할 때도 식품 배달 할 때도 다 아이스팩 넣어서 배달을 하는데 사람 몸에 주사를 하는 이 주사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이거를 제대로 안 지켰다는 거는 참 놀라운 일입니다.
▷ 오태훈 :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 정기석 : 일단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독감바이러스를 프롬알데히드를 넣어서 일단 죽입니다. 불활성화시킨 백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이 나오면서 그 단백질 성분이 항원이 되어서 항체를 만드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신선함이 유지가 되지 않으면 단백질이 높은 온도에서 오래되면 변상이 되지 않습니까? 끓이면 단백질은 그냥 굳어서 없어져버립니다, 성분이. 그래서 이제 따뜻하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이거를 이제 일단 상온에 노출을 시켜놨으니 어느 정도 손상이 됐을지를 판단해야 이 백신을 쓸 수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에 계속 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바깥에다가 오래 놔둔 거랑 같은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오래 놔뒀는지 아니면 잠시만 노출된 건지 여기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겠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500만 도즈라는 게 어마어마한 양인데 이게 한 번에 생긴 건 아닐 거고요.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조건이 있을 테기 때문에 대표가 될 만한 샘플들을 다 뽑아서 노출된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서 대표적인 샘플들을 검사를 하고 그 대표성에서 문제가 있으면 해당되는 거는 100만 도즈가 됐든 50만 도즈가 됐든 이제 다 폐기하거나 아니면 다시 쓰거나 이런 식으로 풀어야 할 거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됐다 그렇게 봅니다.
▷ 오태훈 : 그런 말씀하신 단위라고 하는 도즈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그러면 한 사람이 맞는 분량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 정기석 : 맞습니다. 도즈라는 거는 그냥 양이라는 뜻이고요. 저희가 그냥 흔히 도즈로 부르는데 주사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한 도즈라는 것이.
▷ 오태훈 : 그러면 기존에도 지금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연령별로 차이는 있었고. 그런데 그동안에도 또 이게 실온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생기고 만약에 실온에 노출된 백신을 맡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습니까?
▶ 정기석 : 지금 이 유통을 이제 아직 확실한 걸 발표를 안 하니까 그런데 지금 뭐 언론에 나온 바로는 이제 유통을 처음 해보는 회사가 맡아서 한 건데요. 이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냉장보관이 쭉 되는 상태에서 유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거는 상식입니다. 제가 그래서 처음에 이 상식선에서 벗어난 거라고 얘기했는데 준비가 안 됐던 것이죠. 그리고 이제 이게 만일 상온에서 오래 있다가 된 걸 맞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건데 이론적으로는 항체 형성만 못하고 끝날 그러니까 소위 물백신이 될 가능성은 항상 있는 거고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걸 맞았을 때 다른 부작용이 없겠느냐라는 건데 다른 부작용은 사실은 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 사람한테 들어가는 게 인체실험을 거쳐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는 실험을 할 수가 없어요. 원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또 그리고 뭐 10만 명, 20만 명 괜찮지만 한 100만 명씩 맞았을 때 그중에 변질된 백신으로 인해서 이상한 현상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더 불안하다는 겁니다, 이것이.
▷ 오태훈 : 지금 독감 백신 올해는 인원을 많이 늘려서 무료 백신접종을 많이 늘렸고요. 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지금 돈 내고 유료로 지금 백신 맞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독감 백신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질병관리청에서는 한다고 하는데 안전성 검증 될 때까지 그러면 무료든 유료든 모든 백신접종은 중단되는 건가요?
▶ 정기석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밝힌 500만 양에 대해서만 지금 일단 스톱이 된 것이고요. 그 부분은 이제 해당되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다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미 민간에 배포가 된 것들은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쳐서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이제 병원에 있으면 그런 거 옮길 때는 냉장차에서 얼른 내린 다음에 당연히 미리 포장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속히 약재과로 가면 약재과에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딱 넣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다 1, 2년도 아니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던 거라서 일반 의료기관에서 혹시 유료로 맞으시는 분들은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되고요. 맞으신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앞으로 맞으실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제 500만 명의 지금 상온에 노출됐다는 의심 가고 있는 이런 백신들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그러면 바로 다 폐기하는 건 아니고 이게 인체 유해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성분이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는지 이걸 확인하고 지금 하겠다는 건가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제 그 확인 절차는 유통과 질병관리청에서 맡고는 있지만 확인하는 직접적인 실험을 하는 것은 생산회사에서도 확인을 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금 이제 확인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과연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100%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지 아니면 뭐 한 20% 손상이 됐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실은 90% 남아있으면 아마 유통을 할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절반밖에 안 된다 하면 유통을 시키면 안 되겠죠. 그런 결정까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 해야 하니까 아마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거라고 보고 그거 때문에 약 2주 걸린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2주 동안 다 이제 꼼꼼하게 샘플 조사해봐서 괜찮은지 안 되는 건지 폐기처분 해야 되는 건지 이걸 확인한다는 거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글쎄요, 이 질문을 드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백신들이 괜찮다라고 하면 맞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노출된 거 보니까 상황이 안 좋다고해서 폐기처분 결정이 난다고 그러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500만 도즈라고 하면 상당 분량인데 게다가 지금 이번에 4차 추경 통해서 무료 접종 대상을 이번에 105만 명 더 확대했습니다.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정기석 :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이제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지만 백신을 더 만들고 덜 만들고 결정은 4월에 끝났거든요, 이미.
▷ 오태훈 : 그래요?
▶ 정기석 : 생산회사에서 금년에 몇 개를 만든다 하는 계획을 다 세우는 것은 4월이면 끝납니다. 왜냐하면 이제 금년도에 해당하는 백신의 타입을 정하는 것이 지난 12월, 1월, 2월 이렇게 정하고요. 그러면 이제 그걸 보고 전 세계에 있는 각 회사에서 이걸 갖고 금년에는 몇 개를 만들까라는 각자 이제 해왔던 거에 따라서 정하는 거고요. 그래서 생산은 4월부터 되기 시작합니다. 4, 5, 6, 7월까지 생산을 하고요. 그다음에 8월에 포장하고 준비하고 해서 이제 지금 9월에 배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생산량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다 계약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ODA라고 해서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500만 개가 결손이 된다고 하면 어디서 갖고 올 데가 없어요. 특히 금년에는 트윈데믹 때문에 각자 북반구에 있는 여러 나라에서 독감 백신을 양보할 가능성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에서 만에 하나 500만이 다 폐기가 된다면 폐기된 숫자만큼 맞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못 맞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방금 트윈데믹이라고 말씀하신 거는 지금 겨울에 오는 독감과 그다음에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이 우려를 말씀하시는 거죠?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중복 감염.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서 독감 백신을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9월 이제 하순 쪽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 거예요?
▶ 정기석 : 우리나라가 통상적으로 독감 경보가 내리는 때가 11월 말경입니다. 그러면 경보가 나기 전에 이미 독감 백신을 맞고 독감에 대한 항체가 나와 있어야 되겠죠. 그렇게 하려면 11월 초까지는 항체가 다 되어 있어야 하고요. 그러려면 10월 말까지는 독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추가 생산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제 제대로 된 상황이 되어 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그 500만 도즈가 크게 손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게 정말 많은 손상이 500만이 다 오면 그거는 상당히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학교에서 13세에서 18세까지 학생들도 무료접종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경우에는 예전에 학교에서 백신 같은 거 여러 번 맞았어요, 예방주사 같은 거 학교에서.
▶ 정기석 : 그렇죠. 옛날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 오태훈 : 줄 서서 다 이렇게 학생들 맞고 누구는 울고 막 이랬던 기억이 나는데. 요즈음에는 학교에서 이거 백신접종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요?
▶ 정기석 : 이게 왜 그런가 하면 이게 백신이라는 것이 부작용이 항상 없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의 참여 하에서 감시감독 하에서 하는 거거든요, 책임 하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편의에 의해서 학교에서 단체로 놓는 거는 좋겠지만 만일 그랬을 때에 문제가 생기면 응급처치도 곤란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지금 유통 과정에서 냉장 잘 안 되고 하는 거 봤듯이 학교에는 백신을 위한 제대로 된 냉장고나 이런 게 구비가 되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네요.
▶ 정기석 : 아무 냉장고 넣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기관에 있는 냉장고는 직원들 우유나 이런 거 넣으면 안 됩니다. 백신은 백신만 넣어야 하고 이제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것들 생각하면 법하고 상관없이 학교에서 단체로 맞는 것은 상당히 의학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최근에 백신 중요하다 또 트윈데믹 말씀하셨기 때문에 급하다. 그리고 학생들 실시간으로 빨리 맞히기 위해서 학교에서 접종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이거는 하면 안 되는 거군요.
▶ 정기석 : 네. 그거는 우리나라에 지금 동네 다 의원들이 참여하거든요. 국가 백신 사업에. 그렇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까운 데 가서 맞으면 되고요. 요즈음 주말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데 가서 맞고, 맞고 나면 일정 시간은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관찰하는 게 원칙입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 정기석 : 바로 튀어나오면 안 되고요. 잘 관찰하고 또 의료인들도 그런 걸 늘 조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직접 맞는 것이 원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으스스 춥다 느끼면 나 열이 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코로나19 때문에 그냥 열나는 자체만으로도 두렵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면 그거 참 충격일 텐데 독감하고 코로나19하고 구분 지을 만한 증상의 차이 같은 게 있나요?
▶ 정기석 : 사실은 있습니다. 있는데 코로나19가 워낙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단정적으로 이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요. 거꾸로 독감은 굉장히 특징적인 발생 증상들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거는 독감은 갑자기 발생하는 게 특징이고요. 대개는 아주 높은 고열로 나타납니다. 코로나19는 열이 나기는 하지만 갑자기 아주 심한 고열로 나타나는 경우는 독감보다는 훨씬 적고요. 그다음에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오는 독감이 있는 해들이 많습니다. 만일 금년에 오는 독감도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온다면 코로나19와 감별이 될 수 있고요. 전신적으로 근육통이 둘 다 오는데 특히 독감 때는 굉장히 심하게 옵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그래서 경험 있는 의사들이 보면 전형적인 독감 증상이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알기가 힘들고. 더더욱이나 확률은 많이 떨어지지만 전형적인 독감이 있는데 그분이 코로나19도 같이 갖고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독감인 줄만 알고 치료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 퍼뜨렸다 이렇게 되는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2개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 나는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 독감주사를 맞자는 겁니다. 독감 자체를 막겠다는 것보다는 열이 나버리면 그리고 목이 아프거나 온몸이 쑤시고 병원에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코로나19로 감별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 오태훈 : 그렇겠네요.
▶ 정기석 : 그래서 나타나는 자체 그런 사람들 숫자를 최대한 줄이자는 의미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자고 지금 이렇게 거의 3천만 명을 준비했는데 이게 500만 도즈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서 사실은 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심각하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독감백신은 이전부터 계속 이제 해마다 맞아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로 3월부터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고 있고 손씻기 뭐 개인 위생 철저하게 지금 하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올해는 독감 유행이 전보다는 훨씬 덜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기석 : 저도 사실은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우리가 트윈데믹이라고 굉장히 걱정은 하지만 그 증거가 이미 금년 봄에 우리가 봤거든요. 금년에 독감 경보가 보통 5월 중순에 해제가 됩니다. 그런데 금년에 우리나라에서 3월 초에 독감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이런 적이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손씻기 잘하고 기침 예절 지키고 마스크 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전국적으로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다들 마스크는 정말 잘 쓰고 다니시니까 이렇게 계속 잘 해나가면 독감이 거의 안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적인 기대도 가져보고요. 오더라도 심하게 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다음 주면 추석연휴 시작됩니다. 우리가 5월 연휴 때 또 8월 연휴 때 이번 재확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 연휴 추석 연휴입니다만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추석을 잘 보내야 할지 연휴에 생활준칙 같은 것들 있으면 끝으로 말씀듣겠습니다.
▶ 정기석 : 하루 종일 집에 계시기 힘드실 거고 할 수 없이 이제 고향을 가신다든지 여행을 가실 수밖에 없는데요. 원칙은 같이 사는 가족들과 댁에서 머무시는 겁니다. 그냥 가까운 데 잠깐 야외 가시는 거고요. 그리고 만일 움직이신다고 하더라도 동반자의 숫자를 최대한으로 줄이셔야 합니다. 차 1대 정도로. 4명 내지 5명을 안 넘는 게 좋겠고요. 혹시라도 지방을 가시게 되면 같이 간 분들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지만 다른 그룹들하고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남들과 섞이지 않아야 하고 할 수 없이 섞여서 2m 안에서 마주쳐서 오래 있게 되면 당연히 마스크 끼셔야 하고요. 손위생 조심하셔야 하고. 우리 이거 다 아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부주의하거나 아니, 나는 괜찮겠지 이렇기 때문에 꼭 지키셔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한림대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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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훈의 시사본부] 정기석 “학교에서 예방접종? 의학적으로 안 되는 일”
-
- 입력 2020-09-23 16:15:55
- 백신 상온 노출? 상식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 단백질 성분 변질됐을 가능성
- 백신 얼마나 생산할지 결정은 이미 4월에 끝나... 올해 추가 생산 불가능
- 상온 노출된 500만 명 분 폐기된다면 그 숫자만큼 못 맞게 되는 것
- 학교에서 단체 접종? 의료진 감독 하에 이뤄져야,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
- 독감은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증상, 이런 점에서 코로나19와 달라
- 코로나19 예방 수칙 덕분에 올해는 독감 크게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 있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2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 오태훈 : 예정됐었던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백신 중에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이게 백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 백신 접종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그러니까 백신접종이 중단됐는데 배송 과정의 문제라고 하고 유통 맡았던 업체는 이게 다 우리 잘못이다 이렇게 책임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정 교수님께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세요?
▶ 정기석 : 이게 사실은 상식선에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저도 이 백신 관련 관리를 하면서 차 안에서 운반차량에서 2도 내지 8도 유지하는 것만 신경을 썼지 차와 차 사이에서 옮길 때 이런 식으로 부주의해서 아이스박스에 안 넣고 상온에 노출한다는 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신선식품 배달할 때 요즈음 개인 배달 할 때도 식품 배달 할 때도 다 아이스팩 넣어서 배달을 하는데 사람 몸에 주사를 하는 이 주사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이거를 제대로 안 지켰다는 거는 참 놀라운 일입니다.
▷ 오태훈 :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 정기석 : 일단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독감바이러스를 프롬알데히드를 넣어서 일단 죽입니다. 불활성화시킨 백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이 나오면서 그 단백질 성분이 항원이 되어서 항체를 만드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신선함이 유지가 되지 않으면 단백질이 높은 온도에서 오래되면 변상이 되지 않습니까? 끓이면 단백질은 그냥 굳어서 없어져버립니다, 성분이. 그래서 이제 따뜻하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이거를 이제 일단 상온에 노출을 시켜놨으니 어느 정도 손상이 됐을지를 판단해야 이 백신을 쓸 수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에 계속 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바깥에다가 오래 놔둔 거랑 같은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오래 놔뒀는지 아니면 잠시만 노출된 건지 여기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겠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500만 도즈라는 게 어마어마한 양인데 이게 한 번에 생긴 건 아닐 거고요.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조건이 있을 테기 때문에 대표가 될 만한 샘플들을 다 뽑아서 노출된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서 대표적인 샘플들을 검사를 하고 그 대표성에서 문제가 있으면 해당되는 거는 100만 도즈가 됐든 50만 도즈가 됐든 이제 다 폐기하거나 아니면 다시 쓰거나 이런 식으로 풀어야 할 거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됐다 그렇게 봅니다.
▷ 오태훈 : 그런 말씀하신 단위라고 하는 도즈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그러면 한 사람이 맞는 분량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 정기석 : 맞습니다. 도즈라는 거는 그냥 양이라는 뜻이고요. 저희가 그냥 흔히 도즈로 부르는데 주사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한 도즈라는 것이.
▷ 오태훈 : 그러면 기존에도 지금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연령별로 차이는 있었고. 그런데 그동안에도 또 이게 실온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생기고 만약에 실온에 노출된 백신을 맡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습니까?
▶ 정기석 : 지금 이 유통을 이제 아직 확실한 걸 발표를 안 하니까 그런데 지금 뭐 언론에 나온 바로는 이제 유통을 처음 해보는 회사가 맡아서 한 건데요. 이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냉장보관이 쭉 되는 상태에서 유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거는 상식입니다. 제가 그래서 처음에 이 상식선에서 벗어난 거라고 얘기했는데 준비가 안 됐던 것이죠. 그리고 이제 이게 만일 상온에서 오래 있다가 된 걸 맞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건데 이론적으로는 항체 형성만 못하고 끝날 그러니까 소위 물백신이 될 가능성은 항상 있는 거고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걸 맞았을 때 다른 부작용이 없겠느냐라는 건데 다른 부작용은 사실은 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 사람한테 들어가는 게 인체실험을 거쳐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는 실험을 할 수가 없어요. 원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또 그리고 뭐 10만 명, 20만 명 괜찮지만 한 100만 명씩 맞았을 때 그중에 변질된 백신으로 인해서 이상한 현상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더 불안하다는 겁니다, 이것이.
▷ 오태훈 : 지금 독감 백신 올해는 인원을 많이 늘려서 무료 백신접종을 많이 늘렸고요. 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지금 돈 내고 유료로 지금 백신 맞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독감 백신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질병관리청에서는 한다고 하는데 안전성 검증 될 때까지 그러면 무료든 유료든 모든 백신접종은 중단되는 건가요?
▶ 정기석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밝힌 500만 양에 대해서만 지금 일단 스톱이 된 것이고요. 그 부분은 이제 해당되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다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미 민간에 배포가 된 것들은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쳐서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이제 병원에 있으면 그런 거 옮길 때는 냉장차에서 얼른 내린 다음에 당연히 미리 포장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속히 약재과로 가면 약재과에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딱 넣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다 1, 2년도 아니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던 거라서 일반 의료기관에서 혹시 유료로 맞으시는 분들은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되고요. 맞으신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앞으로 맞으실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제 500만 명의 지금 상온에 노출됐다는 의심 가고 있는 이런 백신들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그러면 바로 다 폐기하는 건 아니고 이게 인체 유해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성분이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는지 이걸 확인하고 지금 하겠다는 건가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제 그 확인 절차는 유통과 질병관리청에서 맡고는 있지만 확인하는 직접적인 실험을 하는 것은 생산회사에서도 확인을 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금 이제 확인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과연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100%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지 아니면 뭐 한 20% 손상이 됐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실은 90% 남아있으면 아마 유통을 할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절반밖에 안 된다 하면 유통을 시키면 안 되겠죠. 그런 결정까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 해야 하니까 아마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거라고 보고 그거 때문에 약 2주 걸린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2주 동안 다 이제 꼼꼼하게 샘플 조사해봐서 괜찮은지 안 되는 건지 폐기처분 해야 되는 건지 이걸 확인한다는 거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글쎄요, 이 질문을 드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백신들이 괜찮다라고 하면 맞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노출된 거 보니까 상황이 안 좋다고해서 폐기처분 결정이 난다고 그러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500만 도즈라고 하면 상당 분량인데 게다가 지금 이번에 4차 추경 통해서 무료 접종 대상을 이번에 105만 명 더 확대했습니다.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정기석 :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이제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지만 백신을 더 만들고 덜 만들고 결정은 4월에 끝났거든요, 이미.
▷ 오태훈 : 그래요?
▶ 정기석 : 생산회사에서 금년에 몇 개를 만든다 하는 계획을 다 세우는 것은 4월이면 끝납니다. 왜냐하면 이제 금년도에 해당하는 백신의 타입을 정하는 것이 지난 12월, 1월, 2월 이렇게 정하고요. 그러면 이제 그걸 보고 전 세계에 있는 각 회사에서 이걸 갖고 금년에는 몇 개를 만들까라는 각자 이제 해왔던 거에 따라서 정하는 거고요. 그래서 생산은 4월부터 되기 시작합니다. 4, 5, 6, 7월까지 생산을 하고요. 그다음에 8월에 포장하고 준비하고 해서 이제 지금 9월에 배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생산량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다 계약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ODA라고 해서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500만 개가 결손이 된다고 하면 어디서 갖고 올 데가 없어요. 특히 금년에는 트윈데믹 때문에 각자 북반구에 있는 여러 나라에서 독감 백신을 양보할 가능성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에서 만에 하나 500만이 다 폐기가 된다면 폐기된 숫자만큼 맞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못 맞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방금 트윈데믹이라고 말씀하신 거는 지금 겨울에 오는 독감과 그다음에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이 우려를 말씀하시는 거죠?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중복 감염.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서 독감 백신을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9월 이제 하순 쪽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 거예요?
▶ 정기석 : 우리나라가 통상적으로 독감 경보가 내리는 때가 11월 말경입니다. 그러면 경보가 나기 전에 이미 독감 백신을 맞고 독감에 대한 항체가 나와 있어야 되겠죠. 그렇게 하려면 11월 초까지는 항체가 다 되어 있어야 하고요. 그러려면 10월 말까지는 독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추가 생산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제 제대로 된 상황이 되어 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그 500만 도즈가 크게 손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게 정말 많은 손상이 500만이 다 오면 그거는 상당히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학교에서 13세에서 18세까지 학생들도 무료접종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경우에는 예전에 학교에서 백신 같은 거 여러 번 맞았어요, 예방주사 같은 거 학교에서.
▶ 정기석 : 그렇죠. 옛날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 오태훈 : 줄 서서 다 이렇게 학생들 맞고 누구는 울고 막 이랬던 기억이 나는데. 요즈음에는 학교에서 이거 백신접종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요?
▶ 정기석 : 이게 왜 그런가 하면 이게 백신이라는 것이 부작용이 항상 없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의 참여 하에서 감시감독 하에서 하는 거거든요, 책임 하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편의에 의해서 학교에서 단체로 놓는 거는 좋겠지만 만일 그랬을 때에 문제가 생기면 응급처치도 곤란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지금 유통 과정에서 냉장 잘 안 되고 하는 거 봤듯이 학교에는 백신을 위한 제대로 된 냉장고나 이런 게 구비가 되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네요.
▶ 정기석 : 아무 냉장고 넣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기관에 있는 냉장고는 직원들 우유나 이런 거 넣으면 안 됩니다. 백신은 백신만 넣어야 하고 이제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것들 생각하면 법하고 상관없이 학교에서 단체로 맞는 것은 상당히 의학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최근에 백신 중요하다 또 트윈데믹 말씀하셨기 때문에 급하다. 그리고 학생들 실시간으로 빨리 맞히기 위해서 학교에서 접종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이거는 하면 안 되는 거군요.
▶ 정기석 : 네. 그거는 우리나라에 지금 동네 다 의원들이 참여하거든요. 국가 백신 사업에. 그렇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까운 데 가서 맞으면 되고요. 요즈음 주말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데 가서 맞고, 맞고 나면 일정 시간은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관찰하는 게 원칙입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 정기석 : 바로 튀어나오면 안 되고요. 잘 관찰하고 또 의료인들도 그런 걸 늘 조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직접 맞는 것이 원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으스스 춥다 느끼면 나 열이 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코로나19 때문에 그냥 열나는 자체만으로도 두렵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면 그거 참 충격일 텐데 독감하고 코로나19하고 구분 지을 만한 증상의 차이 같은 게 있나요?
▶ 정기석 : 사실은 있습니다. 있는데 코로나19가 워낙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단정적으로 이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요. 거꾸로 독감은 굉장히 특징적인 발생 증상들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거는 독감은 갑자기 발생하는 게 특징이고요. 대개는 아주 높은 고열로 나타납니다. 코로나19는 열이 나기는 하지만 갑자기 아주 심한 고열로 나타나는 경우는 독감보다는 훨씬 적고요. 그다음에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오는 독감이 있는 해들이 많습니다. 만일 금년에 오는 독감도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온다면 코로나19와 감별이 될 수 있고요. 전신적으로 근육통이 둘 다 오는데 특히 독감 때는 굉장히 심하게 옵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그래서 경험 있는 의사들이 보면 전형적인 독감 증상이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알기가 힘들고. 더더욱이나 확률은 많이 떨어지지만 전형적인 독감이 있는데 그분이 코로나19도 같이 갖고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독감인 줄만 알고 치료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 퍼뜨렸다 이렇게 되는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2개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 나는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 독감주사를 맞자는 겁니다. 독감 자체를 막겠다는 것보다는 열이 나버리면 그리고 목이 아프거나 온몸이 쑤시고 병원에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코로나19로 감별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 오태훈 : 그렇겠네요.
▶ 정기석 : 그래서 나타나는 자체 그런 사람들 숫자를 최대한 줄이자는 의미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자고 지금 이렇게 거의 3천만 명을 준비했는데 이게 500만 도즈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서 사실은 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심각하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독감백신은 이전부터 계속 이제 해마다 맞아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로 3월부터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고 있고 손씻기 뭐 개인 위생 철저하게 지금 하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올해는 독감 유행이 전보다는 훨씬 덜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기석 : 저도 사실은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우리가 트윈데믹이라고 굉장히 걱정은 하지만 그 증거가 이미 금년 봄에 우리가 봤거든요. 금년에 독감 경보가 보통 5월 중순에 해제가 됩니다. 그런데 금년에 우리나라에서 3월 초에 독감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이런 적이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손씻기 잘하고 기침 예절 지키고 마스크 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전국적으로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다들 마스크는 정말 잘 쓰고 다니시니까 이렇게 계속 잘 해나가면 독감이 거의 안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적인 기대도 가져보고요. 오더라도 심하게 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다음 주면 추석연휴 시작됩니다. 우리가 5월 연휴 때 또 8월 연휴 때 이번 재확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 연휴 추석 연휴입니다만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추석을 잘 보내야 할지 연휴에 생활준칙 같은 것들 있으면 끝으로 말씀듣겠습니다.
▶ 정기석 : 하루 종일 집에 계시기 힘드실 거고 할 수 없이 이제 고향을 가신다든지 여행을 가실 수밖에 없는데요. 원칙은 같이 사는 가족들과 댁에서 머무시는 겁니다. 그냥 가까운 데 잠깐 야외 가시는 거고요. 그리고 만일 움직이신다고 하더라도 동반자의 숫자를 최대한으로 줄이셔야 합니다. 차 1대 정도로. 4명 내지 5명을 안 넘는 게 좋겠고요. 혹시라도 지방을 가시게 되면 같이 간 분들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지만 다른 그룹들하고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남들과 섞이지 않아야 하고 할 수 없이 섞여서 2m 안에서 마주쳐서 오래 있게 되면 당연히 마스크 끼셔야 하고요. 손위생 조심하셔야 하고. 우리 이거 다 아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부주의하거나 아니, 나는 괜찮겠지 이렇기 때문에 꼭 지키셔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한림대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 백신 얼마나 생산할지 결정은 이미 4월에 끝나... 올해 추가 생산 불가능
- 상온 노출된 500만 명 분 폐기된다면 그 숫자만큼 못 맞게 되는 것
- 학교에서 단체 접종? 의료진 감독 하에 이뤄져야, 의학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
- 독감은 고열, 심한 두통, 근육통 증상, 이런 점에서 코로나19와 달라
- 코로나19 예방 수칙 덕분에 올해는 독감 크게 유행하지 않을 가능성 있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9월 23일(수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기석 교수(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전 질병관리본부장)
▷ 오태훈 : 예정됐었던 독감백신 무료접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백신 중에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하는데요. 이게 백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 백신 접종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 지내셨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 오태훈 : 그러니까 백신접종이 중단됐는데 배송 과정의 문제라고 하고 유통 맡았던 업체는 이게 다 우리 잘못이다 이렇게 책임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정 교수님께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보세요?
▶ 정기석 : 이게 사실은 상식선에서 이렇게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저도 이 백신 관련 관리를 하면서 차 안에서 운반차량에서 2도 내지 8도 유지하는 것만 신경을 썼지 차와 차 사이에서 옮길 때 이런 식으로 부주의해서 아이스박스에 안 넣고 상온에 노출한다는 건 참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신선식품 배달할 때 요즈음 개인 배달 할 때도 식품 배달 할 때도 다 아이스팩 넣어서 배달을 하는데 사람 몸에 주사를 하는 이 주사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이거를 제대로 안 지켰다는 거는 참 놀라운 일입니다.
▷ 오태훈 :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겁니까?
▶ 정기석 : 일단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독감바이러스를 프롬알데히드를 넣어서 일단 죽입니다. 불활성화시킨 백신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이 나오면서 그 단백질 성분이 항원이 되어서 항체를 만드는 그런 구조거든요. 그런데 이게 이제 신선함이 유지가 되지 않으면 단백질이 높은 온도에서 오래되면 변상이 되지 않습니까? 끓이면 단백질은 그냥 굳어서 없어져버립니다, 성분이. 그래서 이제 따뜻하게 하면 안 되는 건데 이거를 이제 일단 상온에 노출을 시켜놨으니 어느 정도 손상이 됐을지를 판단해야 이 백신을 쓸 수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냉장고에 계속 보관해야 하는 식품을 바깥에다가 오래 놔둔 거랑 같은 겁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오래 놔뒀는지 아니면 잠시만 노출된 건지 여기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겠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게 500만 도즈라는 게 어마어마한 양인데 이게 한 번에 생긴 건 아닐 거고요.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조건이 있을 테기 때문에 대표가 될 만한 샘플들을 다 뽑아서 노출된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서 대표적인 샘플들을 검사를 하고 그 대표성에서 문제가 있으면 해당되는 거는 100만 도즈가 됐든 50만 도즈가 됐든 이제 다 폐기하거나 아니면 다시 쓰거나 이런 식으로 풀어야 할 거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게 됐다 그렇게 봅니다.
▷ 오태훈 : 그런 말씀하신 단위라고 하는 도즈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그러면 한 사람이 맞는 분량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습니까?
▶ 정기석 : 맞습니다. 도즈라는 거는 그냥 양이라는 뜻이고요. 저희가 그냥 흔히 도즈로 부르는데 주사 하나로 보시면 됩니다. 한 도즈라는 것이.
▷ 오태훈 : 그러면 기존에도 지금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연령별로 차이는 있었고. 그런데 그동안에도 또 이게 실온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걱정도 생기고 만약에 실온에 노출된 백신을 맡게 되면 어떤 부작용이 있습니까?
▶ 정기석 : 지금 이 유통을 이제 아직 확실한 걸 발표를 안 하니까 그런데 지금 뭐 언론에 나온 바로는 이제 유통을 처음 해보는 회사가 맡아서 한 건데요. 이거는 처음부터 끝까지 냉장보관이 쭉 되는 상태에서 유지를 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거는 상식입니다. 제가 그래서 처음에 이 상식선에서 벗어난 거라고 얘기했는데 준비가 안 됐던 것이죠. 그리고 이제 이게 만일 상온에서 오래 있다가 된 걸 맞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건데 이론적으로는 항체 형성만 못하고 끝날 그러니까 소위 물백신이 될 가능성은 항상 있는 거고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걸 맞았을 때 다른 부작용이 없겠느냐라는 건데 다른 부작용은 사실은 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게 사람한테 들어가는 게 인체실험을 거쳐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거는 실험을 할 수가 없어요. 원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또 그리고 뭐 10만 명, 20만 명 괜찮지만 한 100만 명씩 맞았을 때 그중에 변질된 백신으로 인해서 이상한 현상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더 불안하다는 겁니다, 이것이.
▷ 오태훈 : 지금 독감 백신 올해는 인원을 많이 늘려서 무료 백신접종을 많이 늘렸고요. 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지금 돈 내고 유료로 지금 백신 맞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독감 백신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질병관리청에서는 한다고 하는데 안전성 검증 될 때까지 그러면 무료든 유료든 모든 백신접종은 중단되는 건가요?
▶ 정기석 : 아니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질병관리청에서 밝힌 500만 양에 대해서만 지금 일단 스톱이 된 것이고요. 그 부분은 이제 해당되는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다 알고 있는 부분이고 이미 민간에 배포가 된 것들은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쳐서 들어오거든요. 저희가 이제 병원에 있으면 그런 거 옮길 때는 냉장차에서 얼른 내린 다음에 당연히 미리 포장된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속히 약재과로 가면 약재과에서 백신 전용 냉장고에 딱 넣습니다. 이런 과정들이 다 1, 2년도 아니고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던 거라서 일반 의료기관에서 혹시 유료로 맞으시는 분들은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되고요. 맞으신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앞으로 맞으실 분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이제 500만 명의 지금 상온에 노출됐다는 의심 가고 있는 이런 백신들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그러면 바로 다 폐기하는 건 아니고 이게 인체 유해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성분이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는지 이걸 확인하고 지금 하겠다는 건가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제 그 확인 절차는 유통과 질병관리청에서 맡고는 있지만 확인하는 직접적인 실험을 하는 것은 생산회사에서도 확인을 하고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지금 이제 확인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게 해서 과연 항체를 만드는 능력이 100%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는지 아니면 뭐 한 20% 손상이 됐는지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실은 90% 남아있으면 아마 유통을 할 것 같고요. 예를 들어서 절반밖에 안 된다 하면 유통을 시키면 안 되겠죠. 그런 결정까지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 해야 하니까 아마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거라고 보고 그거 때문에 약 2주 걸린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2주 동안 다 이제 꼼꼼하게 샘플 조사해봐서 괜찮은지 안 되는 건지 폐기처분 해야 되는 건지 이걸 확인한다는 거군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글쎄요, 이 질문을 드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수의 백신들이 괜찮다라고 하면 맞으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노출된 거 보니까 상황이 안 좋다고해서 폐기처분 결정이 난다고 그러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500만 도즈라고 하면 상당 분량인데 게다가 지금 이번에 4차 추경 통해서 무료 접종 대상을 이번에 105만 명 더 확대했습니다. 백신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 정기석 :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이제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지만 백신을 더 만들고 덜 만들고 결정은 4월에 끝났거든요, 이미.
▷ 오태훈 : 그래요?
▶ 정기석 : 생산회사에서 금년에 몇 개를 만든다 하는 계획을 다 세우는 것은 4월이면 끝납니다. 왜냐하면 이제 금년도에 해당하는 백신의 타입을 정하는 것이 지난 12월, 1월, 2월 이렇게 정하고요. 그러면 이제 그걸 보고 전 세계에 있는 각 회사에서 이걸 갖고 금년에는 몇 개를 만들까라는 각자 이제 해왔던 거에 따라서 정하는 거고요. 그래서 생산은 4월부터 되기 시작합니다. 4, 5, 6, 7월까지 생산을 하고요. 그다음에 8월에 포장하고 준비하고 해서 이제 지금 9월에 배포를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생산량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도 다 계약이 되어 있고 심지어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ODA라고 해서 해외 원조 프로그램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500만 개가 결손이 된다고 하면 어디서 갖고 올 데가 없어요. 특히 금년에는 트윈데믹 때문에 각자 북반구에 있는 여러 나라에서 독감 백신을 양보할 가능성이 전혀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에서 만에 하나 500만이 다 폐기가 된다면 폐기된 숫자만큼 맞을 수 있는 사람들이 못 맞게 되는 거죠.
▷ 오태훈 : 방금 트윈데믹이라고 말씀하신 거는 지금 겨울에 오는 독감과 그다음에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이 우려를 말씀하시는 거죠?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중복 감염.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서 독감 백신을 맞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9월 이제 하순 쪽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 거예요?
▶ 정기석 : 우리나라가 통상적으로 독감 경보가 내리는 때가 11월 말경입니다. 그러면 경보가 나기 전에 이미 독감 백신을 맞고 독감에 대한 항체가 나와 있어야 되겠죠. 그렇게 하려면 11월 초까지는 항체가 다 되어 있어야 하고요. 그러려면 10월 말까지는 독감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추가 생산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제 제대로 된 상황이 되어 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만 그 500만 도즈가 크게 손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밖에는 없겠네요.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게 정말 많은 손상이 500만이 다 오면 그거는 상당히 혼란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학교에서 13세에서 18세까지 학생들도 무료접종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경우에는 예전에 학교에서 백신 같은 거 여러 번 맞았어요, 예방주사 같은 거 학교에서.
▶ 정기석 : 그렇죠. 옛날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 오태훈 : 줄 서서 다 이렇게 학생들 맞고 누구는 울고 막 이랬던 기억이 나는데. 요즈음에는 학교에서 이거 백신접종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요?
▶ 정기석 : 이게 왜 그런가 하면 이게 백신이라는 것이 부작용이 항상 없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의 참여 하에서 감시감독 하에서 하는 거거든요, 책임 하에서.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편의에 의해서 학교에서 단체로 놓는 거는 좋겠지만 만일 그랬을 때에 문제가 생기면 응급처치도 곤란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우리가 지금 유통 과정에서 냉장 잘 안 되고 하는 거 봤듯이 학교에는 백신을 위한 제대로 된 냉장고나 이런 게 구비가 되어 있을 수가 없습니다.
▷ 오태훈 : 그러네요.
▶ 정기석 : 아무 냉장고 넣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의료기관에 있는 냉장고는 직원들 우유나 이런 거 넣으면 안 됩니다. 백신은 백신만 넣어야 하고 이제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거 저런 것들 생각하면 법하고 상관없이 학교에서 단체로 맞는 것은 상당히 의학적으로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최근에 백신 중요하다 또 트윈데믹 말씀하셨기 때문에 급하다. 그리고 학생들 실시간으로 빨리 맞히기 위해서 학교에서 접종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는데 이거는 하면 안 되는 거군요.
▶ 정기석 : 네. 그거는 우리나라에 지금 동네 다 의원들이 참여하거든요. 국가 백신 사업에. 그렇기 때문에 아무 때나 가까운 데 가서 맞으면 되고요. 요즈음 주말에도 문 여는 의료기관이 많기 때문에 가까운 데 가서 맞고, 맞고 나면 일정 시간은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관찰하는 게 원칙입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 정기석 : 바로 튀어나오면 안 되고요. 잘 관찰하고 또 의료인들도 그런 걸 늘 조심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직접 맞는 것이 원칙이라고 저는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요즈음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으스스 춥다 느끼면 나 열이 나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코로나19 때문에 그냥 열나는 자체만으로도 두렵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발생한다 그러면 그거 참 충격일 텐데 독감하고 코로나19하고 구분 지을 만한 증상의 차이 같은 게 있나요?
▶ 정기석 : 사실은 있습니다. 있는데 코로나19가 워낙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단정적으로 이거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데요. 거꾸로 독감은 굉장히 특징적인 발생 증상들을 갖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거는 독감은 갑자기 발생하는 게 특징이고요. 대개는 아주 높은 고열로 나타납니다. 코로나19는 열이 나기는 하지만 갑자기 아주 심한 고열로 나타나는 경우는 독감보다는 훨씬 적고요. 그다음에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오는 독감이 있는 해들이 많습니다. 만일 금년에 오는 독감도 두통이 아주 심하게 온다면 코로나19와 감별이 될 수 있고요. 전신적으로 근육통이 둘 다 오는데 특히 독감 때는 굉장히 심하게 옵니다. 건드리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그래서 경험 있는 의사들이 보면 전형적인 독감 증상이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은 알기가 힘들고. 더더욱이나 확률은 많이 떨어지지만 전형적인 독감이 있는데 그분이 코로나19도 같이 갖고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 독감인 줄만 알고 치료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 퍼뜨렸다 이렇게 되는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2개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 나는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 독감주사를 맞자는 겁니다. 독감 자체를 막겠다는 것보다는 열이 나버리면 그리고 목이 아프거나 온몸이 쑤시고 병원에 나타나면 그때부터는 코로나19로 감별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 오태훈 : 그렇겠네요.
▶ 정기석 : 그래서 나타나는 자체 그런 사람들 숫자를 최대한 줄이자는 의미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자고 지금 이렇게 거의 3천만 명을 준비했는데 이게 500만 도즈에서 이런 문제가 생겨서 사실은 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심각하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독감백신은 이전부터 계속 이제 해마다 맞아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지금 우리가 코로나19로 3월부터 계속해서 마스크 쓰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고 있고 손씻기 뭐 개인 위생 철저하게 지금 하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올해는 독감 유행이 전보다는 훨씬 덜하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기석 : 저도 사실은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우리가 트윈데믹이라고 굉장히 걱정은 하지만 그 증거가 이미 금년 봄에 우리가 봤거든요. 금년에 독감 경보가 보통 5월 중순에 해제가 됩니다. 그런데 금년에 우리나라에서 3월 초에 독감 경보가 해제됐습니다. 이런 적이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우리가 코로나19 때문에 손씻기 잘하고 기침 예절 지키고 마스크 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전국적으로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고 다들 마스크는 정말 잘 쓰고 다니시니까 이렇게 계속 잘 해나가면 독감이 거의 안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적인 기대도 가져보고요. 오더라도 심하게 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다음 주면 추석연휴 시작됩니다. 우리가 5월 연휴 때 또 8월 연휴 때 이번 재확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 연휴 추석 연휴입니다만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어떻게 우리가 추석을 잘 보내야 할지 연휴에 생활준칙 같은 것들 있으면 끝으로 말씀듣겠습니다.
▶ 정기석 : 하루 종일 집에 계시기 힘드실 거고 할 수 없이 이제 고향을 가신다든지 여행을 가실 수밖에 없는데요. 원칙은 같이 사는 가족들과 댁에서 머무시는 겁니다. 그냥 가까운 데 잠깐 야외 가시는 거고요. 그리고 만일 움직이신다고 하더라도 동반자의 숫자를 최대한으로 줄이셔야 합니다. 차 1대 정도로. 4명 내지 5명을 안 넘는 게 좋겠고요. 혹시라도 지방을 가시게 되면 같이 간 분들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있지만 다른 그룹들하고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남들과 섞이지 않아야 하고 할 수 없이 섞여서 2m 안에서 마주쳐서 오래 있게 되면 당연히 마스크 끼셔야 하고요. 손위생 조심하셔야 하고. 우리 이거 다 아는 겁니다. 그런데 자꾸 부주의하거나 아니, 나는 괜찮겠지 이렇기 때문에 꼭 지키셔야 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지금까지 한림대 호흡기내과의 정기석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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