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잠길 수 있어요”…기후위기 대처는 미래세대 생존권

입력 2020.09.25 (21:45) 수정 2020.09.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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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정한 기후 행동의 날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회는 열지 못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늘 평온한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국회의사당.

하지만 청소년들의 눈에는 기후위기 속 폭우로 물에 잠긴 국회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일제히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 행동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100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시위는 불가능해졌지만, 미래 세대에게 기후 위기는 현실이고, 생존의 문제라며 힘을 보탰습니다.

[윤현정/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 "저는 암울한 미래를 그리면서 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기후위기에 더 절박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올여름, 역사상 가장 긴 장마라는 경고를 마주하기 전부터 청소년과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미래세대의 생존권 보호를 촉구했고, 기업과 정부, 국회를 향해서도 때로는 침묵으로, 때로는 행동으로 움직이자고 호소했습니다.

["인류의 멸종이라는 얘기는 과장이 아닙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단 한 번도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국회는 비상 결의안을, 정부는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황인철/기후위기비상행동 :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1.5도 목표, 배출 제로를 명시한 법제화를 빨리 해야 할 거라고 보고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도 청소년 환경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앞장서 결석 시위를 벌이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청소년 환경활동가 : "우리는 기후위기를 한 번도 진짜 위기로 다룬 적이 없습니다. '위기'로 대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조정석 최재혁 안민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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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도 잠길 수 있어요”…기후위기 대처는 미래세대 생존권
    • 입력 2020-09-25 21:45:35
    • 수정2020-09-25 22:10:54
    뉴스 9
[앵커]

오늘(25일)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정한 기후 행동의 날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회는 열지 못했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미래 세대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늘 평온한 모습 그대로일 것 같은 국회의사당.

하지만 청소년들의 눈에는 기후위기 속 폭우로 물에 잠긴 국회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일제히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 행동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도 100여 명의 청소년이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시위는 불가능해졌지만, 미래 세대에게 기후 위기는 현실이고, 생존의 문제라며 힘을 보탰습니다.

[윤현정/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 : "저는 암울한 미래를 그리면서 살 수밖에 없는 거예요. 기후위기에 더 절박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올여름, 역사상 가장 긴 장마라는 경고를 마주하기 전부터 청소년과 시민들은 헌법재판소를 향해 미래세대의 생존권 보호를 촉구했고, 기업과 정부, 국회를 향해서도 때로는 침묵으로, 때로는 행동으로 움직이자고 호소했습니다.

["인류의 멸종이라는 얘기는 과장이 아닙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은 단 한 번도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국회는 비상 결의안을, 정부는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황인철/기후위기비상행동 :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지금의 1.5도 목표, 배출 제로를 명시한 법제화를 빨리 해야 할 거라고 보고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도 청소년 환경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앞장서 결석 시위를 벌이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라는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그레타 툰베리/청소년 환경활동가 : "우리는 기후위기를 한 번도 진짜 위기로 다룬 적이 없습니다. '위기'로 대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겁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조정석 최재혁 안민식/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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