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응 적절했나? ①구조지시 ②대통령 보고 ③사건 공개

입력 2020.09.26 (21:13) 수정 2020.09.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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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대응 적절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실종 보고를 받은지 3시간 뒤에 피살됐다는 점, 또 숨진 뒤 10시간이 지나서야 문 대통령이 피살보고를 받았다는 점, 그리고 이 보고 뒤 하루가 지나서 정부가 사건을 공개한 점, 이 3가지가 쟁점인데, 홍성희 기자가 각 쟁점에 대한 청와대의 설명,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첫 보고가 이뤄진 시점이 22일 오후 6시 36분이라고 밝혔습니다.

3시간 뒤인 9시 40분 공무원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됩니다.

첫 첩보 보고 즉시, 문재인 대통령이 구조 지시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24일 국회 국방위 : "그 공무원이 살아있을 때인데 6시 36분에는, 그때는 (대통령이) 아무런 지시를 안 했습니까?"]

[서욱/국방부 장관 : "제가 직접 지시 받은 바는 없는데..."]

청와대는 당시 보고는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을 북측이 발견했다'는 첩보였다고 반론합니다.

"대통령이 뭔가 지시를 내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늑장 보고'도 논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가 이뤄진 것은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입니다.

공무원이 피살된 후 10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10시 반 피살됐다는 첩보가 들어 왔고 다음 날 새벽 1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당시 첩보는 "조각 정보였다"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었다"며, "회의가 끝난 뒤에도 첩보를 정보로 확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밤새 신빙성을 분석하고, 아침에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국민이 피살됐다는 첩보였다는 점에서 중간에라도 보고가 되고,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한 시점도 논란입니다.

대통령 대면 보고가 있은 후 하루가 지나서 사건이 공식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북한에 확인을 하라"고 했고, 이후 유엔사를 통해 통지문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피살로 판단을 했으면서도 월북자들에 준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점은 비판의 소지가 있습니다.

정부는 24일 오전 11시 사건을 발표했는데, 실종 공무원이 피살된지 37시간 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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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대응 적절했나? ①구조지시 ②대통령 보고 ③사건 공개
    • 입력 2020-09-26 21:13:19
    • 수정2020-09-26 21:51:46
    뉴스 9
[앵커]

청와대 대응 적절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무원 실종 보고를 받은지 3시간 뒤에 피살됐다는 점, 또 숨진 뒤 10시간이 지나서야 문 대통령이 피살보고를 받았다는 점, 그리고 이 보고 뒤 하루가 지나서 정부가 사건을 공개한 점, 이 3가지가 쟁점인데, 홍성희 기자가 각 쟁점에 대한 청와대의 설명,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들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첫 보고가 이뤄진 시점이 22일 오후 6시 36분이라고 밝혔습니다.

3시간 뒤인 9시 40분 공무원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됩니다.

첫 첩보 보고 즉시, 문재인 대통령이 구조 지시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24일 국회 국방위 : "그 공무원이 살아있을 때인데 6시 36분에는, 그때는 (대통령이) 아무런 지시를 안 했습니까?"]

[서욱/국방부 장관 : "제가 직접 지시 받은 바는 없는데..."]

청와대는 당시 보고는 '해상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무원을 북측이 발견했다'는 첩보였다고 반론합니다.

"대통령이 뭔가 지시를 내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늑장 보고'도 논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가 이뤄진 것은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입니다.

공무원이 피살된 후 10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10시 반 피살됐다는 첩보가 들어 왔고 다음 날 새벽 1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당시 첩보는 "조각 정보였다"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었다"며, "회의가 끝난 뒤에도 첩보를 정보로 확정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밤새 신빙성을 분석하고, 아침에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겁니다.

국민이 피살됐다는 첩보였다는 점에서 중간에라도 보고가 되고, 조치가 이뤄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부가 사건을 공개한 시점도 논란입니다.

대통령 대면 보고가 있은 후 하루가 지나서 사건이 공식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북한에 확인을 하라"고 했고, 이후 유엔사를 통해 통지문을 보내고, 답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피살로 판단을 했으면서도 월북자들에 준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점은 비판의 소지가 있습니다.

정부는 24일 오전 11시 사건을 발표했는데, 실종 공무원이 피살된지 37시간 만이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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