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당 왜곡·은폐” 주장…오늘 의원총회, 현안질의 촉구

입력 2020.09.28 (01:11) 수정 2020.09.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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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여당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왜곡·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 현안질의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해 SNS에 "시신 화장"이라고 쓴 점을 논평을 통해 지적하고,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부유물에 불을 질렀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시신을 태웠다'고 했는데, 이낙연 대표가 남북 어느 쪽도 쓰지 않은 '장사지냄'이라는 의미의 '화장'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어제(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시신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화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북측이 시신을 불태워 훼손했는지, 찾을 수는 있는지 등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이 공동조사를 해보자는 큰 틀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7일) 주재한 긴급 안보 관계 장관회의에서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절망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측 지도자의 사과는 중하게 여기면서, 우리 국민의 피눈물은 외면한 것이라는 평가를 덧붙였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별도 논평을 내고 "국민을 잃은 슬픔보다 김정은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까지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 중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왜 구하지 못했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쓴 과거 SNS 글을 찾아 퍼 나르며, 이제 "문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행적 등 '공무원 피살 사건' 전반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은 국회의 대정부 현안질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정부에 질의하고 진상도 규명할 수 있다"며 동의하지 않자,국민의힘은 당초 오늘(28일) 본회의에서 함께 채택할 예정이던 '대북 규탄 결의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본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과 긴급 현안질의 개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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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8 01:11:10
    • 수정2020-09-28 01:11:27
    정치
국민의힘은 여당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왜곡·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 현안질의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공무원 피살 사건에 관해 SNS에 "시신 화장"이라고 쓴 점을 논평을 통해 지적하고, "여당 지도부가 이 사건을 얼마나 왜곡·은폐하려 애쓰는지 잘 말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부유물에 불을 질렀다'고 했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방역 차원에서 시신을 태웠다'고 했는데, 이낙연 대표가 남북 어느 쪽도 쓰지 않은 '장사지냄'이라는 의미의 '화장'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어제(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신 화장 여부 등에서 남북의 기존 발표는 차이가 난다. 제반 문제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북측이 신속히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시신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화장'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며, "북측이 시신을 불태워 훼손했는지, 찾을 수는 있는지 등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이 공동조사를 해보자는 큰 틀에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배준영 대변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7일) 주재한 긴급 안보 관계 장관회의에서 "북측의 신속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절망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측 지도자의 사과는 중하게 여기면서, 우리 국민의 피눈물은 외면한 것이라는 평가를 덧붙였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별도 논평을 내고 "국민을 잃은 슬픔보다 김정은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까지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 중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왜 구하지 못했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쓴 과거 SNS 글을 찾아 퍼 나르며, 이제 "문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행적 등 '공무원 피살 사건' 전반의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의힘은 국회의 대정부 현안질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정부에 질의하고 진상도 규명할 수 있다"며 동의하지 않자,국민의힘은 당초 오늘(28일) 본회의에서 함께 채택할 예정이던 '대북 규탄 결의안'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본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과 긴급 현안질의 개최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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