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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브라질 마나우스 ‘집단면역’ 도달했다 뒷걸음질…코로나19 정복 ‘난제’
입력 2020.09.28 (10:53) 수정 2020.09.28 (10:53) 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월드오미터 기준, 27일 17시 40분 GMT)

전 세계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정복은 아직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의 감염병 전문의인 츠쿠나 켄지 씨가 "어떻게 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될까? 브라질에서의 항체 양성률 저하와 계속해서 나오는 재감염 사례의 의미"라는 글을 지난 26일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을 통해 올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의 몸에서 코로나19 항체가 생겨도 시간이 가면 줄어든다.
2. 특정 지역이 집단 면역에 도달해도 이것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3. 코로나19는 재감염할 수 있고, 때론 중증화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19 종식은 어려울 수 있으며, 독감과 같이 정기적으로 백신을 맞아가며, 사실상 코로나19와 인류는 공존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입니다.

브라질, 현지시각 27일 코로나19 사태 속 지방선거 일정 시작. 사진출처 : 연합뉴스브라질, 현지시각 27일 코로나19 사태 속 지방선거 일정 시작. 사진출처 : 연합뉴스

브라질 마나우스. '집단면역' 달성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 형성률 감소

먼저 브라질 북부의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인 마나우스 시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브라질은 한국시각 28일 오전 9시 월드오미터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백73만2천309명으로 세계 3위의 발병국입니다. 하루 만에 1만4천194명의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하루 전보다 335명 늘어 14만1천776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브라질의 도시 중 아마존 유역에 있는 마나우스 시의 집단 면역과 항체 양성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심사 전 논문 형태로 공개됐습니다.

4월부터 5월까지 극심한 감염 확산으로 공공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했던 마나우스시의 경우, 6월에는 인구의 51.8%가 항체 양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론적으로 집단 면역 수준의 항체 양성률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7월에는 40%, 8월에는 30.1%까지 항체 양성률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검사 수나 표본의 편향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 양성률이 감소했다는 결과는 집단 면역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나우스시에서는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면서 지난 25일부터 음식점과 술집 등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했고, 도시 봉쇄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www.nature.com사진출처 : www.nature.com

코로나19 면역 지속 시간 짧다

이처럼 집단 면역 유지가 어려운 것은 근본적으로 코로나19 면역의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급성기(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시기)와 회복기(퇴원 후 8주 후)의 항체에 관한 연구가 과학 전문학술지 네이처 매디슨에 보고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와 유증상 감염자 각각 37명을 대상으로 급성기와 회복기의 항체의 양을 비교했는데, 두 집단 모두 발병 수개월 후에는 항체 양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항체의 양뿐만 아니라, 실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중화 항체' 역시 동시에 줄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도 경증의 코로나19 확진자의 항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는 논문이 세계적 의학 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Medicine)에 올라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발병 후 몇 개월 만에 항체가 감소한다는 것은 다른 감염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형 간염이나 EB 바이러스 감염 등은 한번 감염되면 IgG 항체는 평생 양성을 보이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 bnonews.com사진출처 : bnonews.com

세계적으로 재감염 사례 속출… 재감염 때 중증화되기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재감염 추적(Reinfection Tracker)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6명의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감염에서 재감염까지는 평균 61일이 걸렸고 16명 중 3명은 재감염 때 심각한 중증 감염 상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재감염되면, 환자의 상태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고, 또 그런 경우가 더 많지만, 중증화한 때도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재감염이 얼마나 자주, 또 어느 비율로 중증화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완비되기까지는, 그리고 독감처럼 매년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감염 방지를 위해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새로운 질서(뉴노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참고 자료]
1. どうなればコロナは終息するのか 再感染例の続発やブラジルでの抗体陽性率低下は何を意味するのか? https://news.yahoo.co.jp/byline/kutsunasatoshi/20200926-00200154/
2. COVID-19 herd immunity in the Brazilian Amazon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0.09.16.20194787v1.full.pdf)
3. Clinical and immunological assessment of asymptomatic SARS-CoV-2 infection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0-0965-6
4. https://bnonews.com/index.php/2020/08/covid-19-reinfection-tracker/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글로벌 돋보기] 브라질 마나우스 ‘집단면역’ 도달했다 뒷걸음질…코로나19 정복 ‘난제’
    • 입력 2020-09-28 10:53:01
    • 수정2020-09-28 10:53:44
    글로벌 돋보기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월드오미터 기준, 27일 17시 40분 GMT)

전 세계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정복은 아직 눈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의 감염병 전문의인 츠쿠나 켄지 씨가 "어떻게 하면 코로나19가 종식될까? 브라질에서의 항체 양성률 저하와 계속해서 나오는 재감염 사례의 의미"라는 글을 지난 26일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을 통해 올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의 몸에서 코로나19 항체가 생겨도 시간이 가면 줄어든다.
2. 특정 지역이 집단 면역에 도달해도 이것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3. 코로나19는 재감염할 수 있고, 때론 중증화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19 종식은 어려울 수 있으며, 독감과 같이 정기적으로 백신을 맞아가며, 사실상 코로나19와 인류는 공존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우울한 전망입니다.

브라질, 현지시각 27일 코로나19 사태 속 지방선거 일정 시작. 사진출처 : 연합뉴스브라질, 현지시각 27일 코로나19 사태 속 지방선거 일정 시작. 사진출처 : 연합뉴스

브라질 마나우스. '집단면역' 달성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 형성률 감소

먼저 브라질 북부의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인 마나우스 시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브라질은 한국시각 28일 오전 9시 월드오미터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백73만2천309명으로 세계 3위의 발병국입니다. 하루 만에 1만4천194명의 확진자가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하루 전보다 335명 늘어 14만1천776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브라질의 도시 중 아마존 유역에 있는 마나우스 시의 집단 면역과 항체 양성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심사 전 논문 형태로 공개됐습니다.

4월부터 5월까지 극심한 감염 확산으로 공공의료체계가 사실상 붕괴했던 마나우스시의 경우, 6월에는 인구의 51.8%가 항체 양성을 나타냈습니다.

이론적으로 집단 면역 수준의 항체 양성률을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7월에는 40%, 8월에는 30.1%까지 항체 양성률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검사 수나 표본의 편향 가능성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항체 양성률이 감소했다는 결과는 집단 면역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마나우스시에서는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면서 지난 25일부터 음식점과 술집 등의 영업을 금지하는 등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했고, 도시 봉쇄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www.nature.com사진출처 : www.nature.com

코로나19 면역 지속 시간 짧다

이처럼 집단 면역 유지가 어려운 것은 근본적으로 코로나19 면역의 지속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급성기(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시기)와 회복기(퇴원 후 8주 후)의 항체에 관한 연구가 과학 전문학술지 네이처 매디슨에 보고됐습니다.

무증상 감염자와 유증상 감염자 각각 37명을 대상으로 급성기와 회복기의 항체의 양을 비교했는데, 두 집단 모두 발병 수개월 후에는 항체 양이 줄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단순히 항체의 양뿐만 아니라, 실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중화 항체' 역시 동시에 줄었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도 경증의 코로나19 확진자의 항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는 논문이 세계적 의학 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Medicine)에 올라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습니다.

발병 후 몇 개월 만에 항체가 감소한다는 것은 다른 감염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형 간염이나 EB 바이러스 감염 등은 한번 감염되면 IgG 항체는 평생 양성을 보이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 bnonews.com사진출처 : bnonews.com

세계적으로 재감염 사례 속출… 재감염 때 중증화되기도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재감염 추적(Reinfection Tracker)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6명의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감염에서 재감염까지는 평균 61일이 걸렸고 16명 중 3명은 재감염 때 심각한 중증 감염 상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재감염되면, 환자의 상태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기 쉽고, 또 그런 경우가 더 많지만, 중증화한 때도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재감염이 얼마나 자주, 또 어느 비율로 중증화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완비되기까지는, 그리고 독감처럼 매년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감염 방지를 위해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새로운 질서(뉴노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참고 자료]
1. どうなればコロナは終息するのか 再感染例の続発やブラジルでの抗体陽性率低下は何を意味するのか? https://news.yahoo.co.jp/byline/kutsunasatoshi/20200926-00200154/
2. COVID-19 herd immunity in the Brazilian Amazon https://www.medrxiv.org/content/10.1101/2020.09.16.20194787v1.full.pdf)
3. Clinical and immunological assessment of asymptomatic SARS-CoV-2 infections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1-020-0965-6
4. https://bnonews.com/index.php/2020/08/covid-19-reinfection-tra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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