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② ‘추석 65년 변천사’ 90년대 여성단체까지 나선 이것은?

매년 추석 명절연휴만 되면 쏟아져 나오는 뉴스, 주부 여성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

한국전쟁 직후부터 1990년대에 들어설 때까지도, 한가위 풍경 속 여성들은 불편한 한복 차림으로 끝없이 음식을 차리고 치우고 차리고 치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91년에는 추석을 앞두고, 공무직, 대기업 간부 아내들은 물론 여성단체까지 가세해 '씀씀이 결의대회'란 걸 열기도 했는데요. 가뜩이나 차례음식, 선물, 부모님 용돈까지 돈 들 일 많은 여성들에게 남다른 '절약' 운동에까지 나서란 거였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한국 여성들이 '폭발'한 걸까요?

90년대 중반 이후 '명절이 여성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는 사회적 문제제기가 도드라지기 시작했고, 21세기를 앞두고는, 명절의 온갖 일을 여성에게만 맡겨선 안된다며 '여성 명절 부담 경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까지 제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종갓집에서도 맞춤 차례상을 주문하고 한복도 대여하는 등의 바뀐 추석 문화가 뉴스에 보도됐는데요, 이제는 태블릿 PC로 차례상을 차리고, 냉동·반조리 식품으로 간편, 스마트함을 선호하는 주부들도 생겼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명절을 앞두고 요리를 배우는 남자들도 등장했다는데요,

한국의 어머니, 주부, 며느리, 딸 여러분! 추석 문화, 이제 만족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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