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민심]③ ‘코로나 블루’ 수치로 확인…저소득층에 ‘직격탄’

입력 2020.10.01 (16:00) 수정 2020.10.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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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들여다봤습니다. 어제 문재인 정부 4년 차의 여러 현안들을 짚었던 데 이어, 오늘(1일)은 '코로나 19' 등 재난에 대한 여론을 들어봤습니다.

[연관기사]
[추석민심]① '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 47%, 잘못한다 48.6%
[추석민심]② 공무원 피살사건 "정부대응 잘못" 68.6%


정부 방역대응, 79.9%가 "잘하고 있다"

우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응>을 물었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29.6%)'와 '잘하는 편이다(50.2%)'라고 답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9.9%로 나타났습니다. '잘못하는 편이다(12.3%)'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6.6%)'를 더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8.8%로 집계됐습니다.


성, 연령, 학력별 구분에서는 큰 차이 없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0% 수준으로 대체로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강원·제주에서 93.0%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69.8%로 가장 낮았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전체 60.9% '긍정적'…60대·TK, 부정평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게 선별 지원한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60.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11.0%가 '매우 잘한 일이다'라고 답했고, 49.9%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24.1%가 '잘못한 일', 12.1%는 '매우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부정 평가는 36.2%로 집계됐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평가가 높았지만, 지역별로 대구·경북지역에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많았습니다. '잘한 일이다'가 42%로, '잘못한 일이다.' 55.1%로 나타났는데, 조사 완료 사례수가 97명(가중값 적용 사례 수는 99명)으로 적어서, 이 경우 표본오차가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보다 커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정 응답이 긍정보다 13.1%포인트 높은 점은 눈길을 끕니다.

■ 수치로 나타난 '코로나 블루'81.1% "감염병 불안감"

'코로나 19'의 여파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도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는데, 응답자의 57.7%가 '느낀다'고 답했고, 42.2%가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독감이나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81.0%가 '불안감을 느낀다'('항상 느낀다.' 26.3%, '느끼는 편이다.' 54.6%)고 답했습니다.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불안감보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반면, '감염병으로부터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8.9%('느끼지 않는 편이다.' 15.8%, '전혀 느끼지 않는다.' 3.2%) 였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86.9%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남성(75%)에 비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10%포인트 넘게 높았습니다.


■ 54.7% "코로나 이후 우울함 더 느껴"…소득 낮을수록 "우울"

<코로나 확산 이후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까? 적어졌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7%가 '많아졌다'고 답했습니다. '변화가 없다'는 41.1%, '적어졌다'는 3.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 블루'를 더 크게 느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우울감>에 대한 질문에 가구소득별 답변을 보면, '우울감이 많아졌다'는 응답자 비율이 ▲월 100만 원 미만: 65.6%, ▲월 100만 원~300만 원 미만: 56.7%, ▲월 300만 원~500만 원 미만: 54%, ▲월 500만 원~700만 원 미만: 54.2%, ▲월 700만 원~900만 원 미만: 51.4%, ▲월 900만 원 이상: 50.1%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우울감이 많아졌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변화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월 100만 원 미만: 24.5%, ▲월 100만 원~300만 원 미만: 37.5%, ▲월 300만 원~500만 원 미만: 43.5%, ▲월 500만 원~700만 원 미만: 44.7%, ▲월 700만 원~900만 원 미만: 46.8%, ▲월 900만 원 이상:47.8%로, 소득수준과 비례하는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 소득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소득 감소"…저소득층 '직격탄'

<코로나 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선생님의 소득은 증가했습니까? 감소했습니까?>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가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50.4%로 나타났는데, 가구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 100만 원 미만 구간에서 '감소했다'는 답변의 비율이 63%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구소득별 응답을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소득 감소를 응답한 비율은 ▲월 100만 원 미만: 63%, ▲월 100만 원~300만 원 미만: 57.3%, ▲월 300만 원~500만 원 미만: 51.6%, ▲월 500만 원~700만 원 미만: 40.8%, ▲월 700만 원~900만 원 미만: 41.1%, ▲월 900만 원 이상: 48.4%로 나타났습니다. 가구소득 월 500만 원 이하 응답자는 절반 이상이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변한 것입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 19'로 인해 가계 소득이 줄었고 더 우울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취약계층일수록 충격파가 크다는 사실이 수치로 나타난 셈입니다.

※연령별·지역별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표본오차보다 큼※연령별·지역별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표본오차보다 큼

이번 조사결과는 오늘 'KBS 뉴스9'에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내려받기] 추석 여론조사 설문지
[내려받기] 추석 여론조사 조사결과 결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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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민심]③ ‘코로나 블루’ 수치로 확인…저소득층에 ‘직격탄’
    • 입력 2020-10-01 16:00:19
    • 수정2020-10-01 16:11:08
    취재K
KBS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론조사를 통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들여다봤습니다. 어제 문재인 정부 4년 차의 여러 현안들을 짚었던 데 이어, 오늘(1일)은 '코로나 19' 등 재난에 대한 여론을 들어봤습니다.

[연관기사]
[추석민심]① '대통령 국정운영' 잘한다 47%, 잘못한다 48.6%
[추석민심]② 공무원 피살사건 "정부대응 잘못" 68.6%


정부 방역대응, 79.9%가 "잘하고 있다"

우선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응>을 물었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29.6%)'와 '잘하는 편이다(50.2%)'라고 답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9.9%로 나타났습니다. '잘못하는 편이다(12.3%)'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6.6%)'를 더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8.8%로 집계됐습니다.


성, 연령, 학력별 구분에서는 큰 차이 없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0% 수준으로 대체로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강원·제주에서 93.0%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69.8%로 가장 낮았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 전체 60.9% '긍정적'…60대·TK, 부정평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게 선별 지원한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60.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11.0%가 '매우 잘한 일이다'라고 답했고, 49.9%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24.1%가 '잘못한 일', 12.1%는 '매우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부정 평가는 36.2%로 집계됐습니다.


2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평가가 높았지만, 지역별로 대구·경북지역에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더 많았습니다. '잘한 일이다'가 42%로, '잘못한 일이다.' 55.1%로 나타났는데, 조사 완료 사례수가 97명(가중값 적용 사례 수는 99명)으로 적어서, 이 경우 표본오차가 전체 응답자의 표본오차보다 커지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정 응답이 긍정보다 13.1%포인트 높은 점은 눈길을 끕니다.

■ 수치로 나타난 '코로나 블루'81.1% "감염병 불안감"

'코로나 19'의 여파로 불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도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는데, 응답자의 57.7%가 '느낀다'고 답했고, 42.2%가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독감이나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 81.0%가 '불안감을 느낀다'('항상 느낀다.' 26.3%, '느끼는 편이다.' 54.6%)고 답했습니다. 태풍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불안감보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반면, '감염병으로부터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8.9%('느끼지 않는 편이다.' 15.8%, '전혀 느끼지 않는다.' 3.2%) 였습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86.9%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남성(75%)에 비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10%포인트 넘게 높았습니다.


■ 54.7% "코로나 이후 우울함 더 느껴"…소득 낮을수록 "우울"

<코로나 확산 이후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까? 적어졌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7%가 '많아졌다'고 답했습니다. '변화가 없다'는 41.1%, '적어졌다'는 3.8%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 블루'를 더 크게 느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우울감>에 대한 질문에 가구소득별 답변을 보면, '우울감이 많아졌다'는 응답자 비율이 ▲월 100만 원 미만: 65.6%, ▲월 100만 원~300만 원 미만: 56.7%, ▲월 300만 원~500만 원 미만: 54%, ▲월 500만 원~700만 원 미만: 54.2%, ▲월 700만 원~900만 원 미만: 51.4%, ▲월 900만 원 이상: 50.1%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우울감이 많아졌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변화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월 100만 원 미만: 24.5%, ▲월 100만 원~300만 원 미만: 37.5%, ▲월 300만 원~500만 원 미만: 43.5%, ▲월 500만 원~700만 원 미만: 44.7%, ▲월 700만 원~900만 원 미만: 46.8%, ▲월 900만 원 이상:47.8%로, 소득수준과 비례하는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 소득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소득 감소"…저소득층 '직격탄'

<코로나 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할 때, 선생님의 소득은 증가했습니까? 감소했습니까?>란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도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가 확연히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는 응답자 비율이 50.4%로 나타났는데, 가구소득 수준별로 보면 월 100만 원 미만 구간에서 '감소했다'는 답변의 비율이 63%로 가장 높았습니다.


가구소득별 응답을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소득 감소를 응답한 비율은 ▲월 100만 원 미만: 63%, ▲월 100만 원~300만 원 미만: 57.3%, ▲월 300만 원~500만 원 미만: 51.6%, ▲월 500만 원~700만 원 미만: 40.8%, ▲월 700만 원~900만 원 미만: 41.1%, ▲월 900만 원 이상: 48.4%로 나타났습니다. 가구소득 월 500만 원 이하 응답자는 절반 이상이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변한 것입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 19'로 인해 가계 소득이 줄었고 더 우울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재해가 발생했을 때 취약계층일수록 충격파가 크다는 사실이 수치로 나타난 셈입니다.

※연령별·지역별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자 표본오차보다 큼
이번 조사결과는 오늘 'KBS 뉴스9'에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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