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연휴, 집회·지인 모임·종교활동이 3대 위험 요인”

입력 2020.10.02 (21:12) 수정 2020.10.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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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추석 연휴 사흘째인 오늘(2일) 신규 확진자는 63명, 이중 국내 발생이 53명입니다.

경기도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인천을 합해 수도권이 총34명입니다.

또 부산에서도 18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과 관련해 10명이,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해선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또 경기도 부천시의 요양원과 관련해 3명, 용인의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확진자도 7명 더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제한되고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연휴가 끝난 다음 주가 문젠데, 고향 방문과 여행객 증가로 고령자 등이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남은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 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방역 당국은 위험 요소로 개천절 집회와 지인 모임, 종교활동 등을 꼽았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공원.

지난달 25일, 인근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모두 17명이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닷새 뒤 대지고 학생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모임 참석자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고등학생의 가족 2명까지 감염돼 연관 환자는 8명으로 늘었고, 확진자가 나온 대지고와 죽전고 1학년생들은 전수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가 덜한 야외에서의 만남이었지만 음식을 나눠 먹은 게 문제였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모여서 같이 음료나 음식을 같이 섭취했었던 것은 확인을 하고 있고."]

감염 확산의 위험 요인으로 이런 지인간 모임이 꼽히는 이윱니다.

주말 종교행사도 또다른 변수이고, 내일(3일) 개천절을 앞두고 여러 집회가 예정돼 있는 점도 역시 남은 연휴 기간 위험 요인입니다.

서울에선 현재까지 개천절 집회 신고 가운데 차량집회 1건만 허용됐지만, 보수단체들은 기자회견 형태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300명이 넘었고 12건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며, 행사와 집회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게 모이고 구호 제창, 음식 섭취 등의 위험행동을 한다면 모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연휴 기간 전국적인 인구 이동을 통해 중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휴가 지난 뒤 잘 살펴봐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고령층과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일상적인 활동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서다은/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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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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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연휴, 집회·지인 모임·종교활동이 3대 위험 요인”
    • 입력 2020-10-02 21:12:30
    • 수정2020-10-02 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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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추석 연휴 사흘째인 오늘(2일) 신규 확진자는 63명, 이중 국내 발생이 53명입니다.

경기도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인천을 합해 수도권이 총34명입니다.

또 부산에서도 18명이 새로 확진됐습니다.

부산 북구 그린코아 목욕탕과 관련해 10명이, 금정구 평강의원 관련해선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또 경기도 부천시의 요양원과 관련해 3명, 용인의 대지고와 죽전고 관련 확진자도 7명 더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제한되고 검사 건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큽니다.

연휴가 끝난 다음 주가 문젠데, 고향 방문과 여행객 증가로 고령자 등이 위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선 남은 연휴를 어떻게 보내는 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방역 당국은 위험 요소로 개천절 집회와 지인 모임, 종교활동 등을 꼽았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공원.

지난달 25일, 인근 대지고와 죽전고 학생 등 모두 17명이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닷새 뒤 대지고 학생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모임 참석자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 고등학생의 가족 2명까지 감염돼 연관 환자는 8명으로 늘었고, 확진자가 나온 대지고와 죽전고 1학년생들은 전수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가 덜한 야외에서의 만남이었지만 음식을 나눠 먹은 게 문제였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모여서 같이 음료나 음식을 같이 섭취했었던 것은 확인을 하고 있고."]

감염 확산의 위험 요인으로 이런 지인간 모임이 꼽히는 이윱니다.

주말 종교행사도 또다른 변수이고, 내일(3일) 개천절을 앞두고 여러 집회가 예정돼 있는 점도 역시 남은 연휴 기간 위험 요인입니다.

서울에선 현재까지 개천절 집회 신고 가운데 차량집회 1건만 허용됐지만, 보수단체들은 기자회견 형태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가 300명이 넘었고 12건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며, 행사와 집회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게 모이고 구호 제창, 음식 섭취 등의 위험행동을 한다면 모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연휴 기간 전국적인 인구 이동을 통해 중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휴가 지난 뒤 잘 살펴봐야 한다고 방역당국은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고령층과 같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일상적인 활동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개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서다은/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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