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에 “완쾌 기원”…친서 외교로 상황 관리

입력 2020.10.03 (21:08) 수정 2020.10.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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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확진 소식이 나온지 하루 만에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단 미국 대선 전까지는 이렇게 정상 간 상호 신뢰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7문장의 짧은 내용.

우선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확진이란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며 위문을 표했습니다.

또,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끝맺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하루 만에 전문을 보내고 이를 공개해 우호를 과시한 것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미 관계와 개인적 친분을 분리해 대응하는 김 위원장의 외교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고, 또 당장 북미 간 개선은 어렵지만 개인적인 존중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태도로 읽힙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나흘 만에 답장을 보냈고 우리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서도 통지문을 통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친서나 통지문, 위문 등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전문을) 먼저 공개를 했다는 것은 재선에 대한 암묵적인 강력한 지지뿐만이 아니고, 혹시 재선된다면 급진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는 그러한 메시지도 동시에 담겨 있지 않은가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북한은 일주일 뒤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열 것으로 보입니다.

열병식 규모나 전략무기 공개 여부에 따라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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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트럼프에 “완쾌 기원”…친서 외교로 상황 관리
    • 입력 2020-10-03 21:08:21
    • 수정2020-10-03 22: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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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확진 소식이 나온지 하루 만에 위로 전문을 보냈습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외국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위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단 미국 대선 전까지는 이렇게 정상 간 상호 신뢰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형철 기잡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7문장의 짧은 내용.

우선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확진이란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며 위문을 표했습니다.

또, 하루빨리 완쾌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신과 영부인께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끝맺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하루 만에 전문을 보내고 이를 공개해 우호를 과시한 것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미 관계와 개인적 친분을 분리해 대응하는 김 위원장의 외교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고, 또 당장 북미 간 개선은 어렵지만 개인적인 존중과 신뢰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태도로 읽힙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나흘 만에 답장을 보냈고 우리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서도 통지문을 통해 직접 사과했습니다.

친서나 통지문, 위문 등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전문을) 먼저 공개를 했다는 것은 재선에 대한 암묵적인 강력한 지지뿐만이 아니고, 혹시 재선된다면 급진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는 그러한 메시지도 동시에 담겨 있지 않은가 이러한 생각이 들어요."]

북한은 일주일 뒤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열 것으로 보입니다.

열병식 규모나 전략무기 공개 여부에 따라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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