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에게 듣는다…피살 사건·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입력 2020.10.03 (21:15) 수정 2020.10.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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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한반도 정세는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주변국들과 예민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우리 생존과도 직결돼 있지만 정부 관계자의 해석과 진단을 직접 듣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3일) 9시 뉴스에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게 직접 묻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불편한 질문부터 좀 드려야겠습니다.

공무원 피살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좀 사과를 너무 쉽게 받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사과를 쉽게 받은 건 아니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얘길 했죠. 이제 공동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파악한 다음에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취할 겁니다. 그래서 사과를 수용한 건 아닌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공동조사를 요구했고 또 군 통신선 복원도 함께 요청한 상태입니다.

아직 반응이 없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글쎄요, 저는 공동조사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선 희생된 분의 시신을 수습해서 유가족들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일 중요한 작업이라고 보는데요. 그러려면 우선 남북 간의 정보 교환이 돼야 돼요. 정보 교환이 돼서 공동 수색을 하고 공동 조사를 해나가야 되는데, 북에서 아직 반응이 없네요. 조금만 두고 보죠.

[앵커]

이렇게 여러 정황들이 이제 밝혀지곤 있지만 여전히 이게 표류 중인 공무원을 총격을 가해서 사살한 것,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고, 여기에 더해서 우리의 공동 조사 요청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것 받아들일 것으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국제적 명성을 많이 쌓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그 쌓아온 명성을 완전히 실추시킨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투명하게 북이 입장을 보여주고 그래서 우리 정부와 국민이 설득이 되면 거기에서 남북한 간의 새로운 어떤 돌파구로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 위원장을 위해서라도 받아들여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야권에서는 이제 파상 공세를 그야말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혀라, 이런 얘기도 있고. 또 당시에 우리 군이 북한 함정을 격파했어야 된다, 이런 주장도 합니다.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글쎄요, 그건 상식에 맞지 않네요.

[앵커]

상식에 맞지 않나요?

[답변]

네, 그리고 지금 21일날 3시 반에 우리 군이 이제 공무원이 북한 단속선에 의해서 예인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거든요. 그러면 3시 반부터 9시 40분, 한 6시간 정도 사이에서 결국에 이제 일이 벌어졌던 건데, 그 사이의 모든 정황으로 봐서 북이 예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하는 걸로 봤고. 그리고 저간의 상황이 돼서 북에서 그 공무원을 귀순한다, 라고 하면 귀순으로 받아주던지 아니면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이런 인식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국방부 장관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정부가 그렇게 큰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보아지진 않고요. 그 후에 그러면, 소위 사망 후에 정부가 한 게 뭐 있냐? 정부는 계속 행동을 했죠. 22일날 새벽 1시에 안보 장관 관계회의를 개최를 했고 2시 반에 나름대로의 정보 판단을 했고, 다음 날 아침 8시 대통령 보도를 했고. 그리고 이제 쭉 동향을 보다가 그다음 날 국방부에서 최종적인 정보 판단을 했죠. 그러니까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통신 감청을 한 것만 갖고 이게 정보가 될 순 없거든요, 그건 단순 첩보예요. 이런 것들이 영상 첩보도 보고 그다음에 인간 첩보도 보고 이런 것들을 융합해서 거기에서 종합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다 이제 25일 금요일날 북에서 사과 통지문이 내려왔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서 잃어버린 시간이 있었다고 보진 않고요.

[앵커]

네,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도 최선의 대응을 했다는 말씀이셨고요.

직전에, 피살 사건 직전에 종전선언을 제안을 했습니다, UN 총회 연설에서.

이 제안이 아직도 유효한 걸로 봐야 될까요?

[답변]

네, 저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종전선언 채택의 중요성이 저는 더 강조돼야 된다고 봅니다.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추동하고 한반도의 평화 체제를 가져온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어떤 시대의 순리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종전선언은 계속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남북 정상회담 필요성을 제안하셨습니다.

설명도 하셨는데, 이게 진전된 상황이 있기 때문에 하신 말씀인가요?

[답변]

그건 아니고요. 저는 기본 입장에서, 저쪽에서 사과 통지문을 보냈잖아요. 서면 사과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구두 사과도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서 저간의 사정을 전부 다 얘기를 하고.

[앵커]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라는 말씀?

[답변]

그렇게 우리 대통령이 하고. 그리고 11월 되면 미국 대선이 끝나니까 그 후에 어떻게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추동해 나가느냐는 것을 두 정상이 논의할 필요가 있겠죠. 우리가 2018년 5월 26일로 돌아가 봐요. 그때 북미 회담이 어려워지게 됐을 때 김정은 위원장,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비밀 회동을 했거든요. 그런 식의 회동을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 때문에 대면 회동이 어려우면 비대면 회동이라도 해서..

[앵커]

비대면 회동이라도?

[답변]

화상회의라도 해서 할 수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런 것들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비대면 회담은 하여튼 새로운 제안이신 것 같습니다.

일단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앞두고 북미 물밑 접촉 얘기가 계속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되는 게 있습니까?

[답변]

글쎄요, 제가 알기에는 큰 진전은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없는 걸로 알고 계시고요.

이게 이제 옥토버 서프라이즈란 말과 연관이 되는데, 10월 중에 북미 간 깜짝 합의를 뜻하는 말이죠.

이게 트럼프 대통령 최근 확진 판정 때문에 좀 쉽지 않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것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지금 10월인데?

[답변]

원래 그 옥토버 서프라이즈 발언지가 미국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연구원에게서 나온 건데요. 그 당시 이제 백악관에 있는 고위 관리들이 11월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해서 북한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상당히 중요하지 않느냐 하는 얘기들이 나와서 그 카지아니스 연구원이 그것을 어떻게 칼럼으로 썼고 그러면서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그때부터도 그렇게 현실성은 높지 않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옥토버 서프라이즈란 말 자체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으십니까?

[답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11월 대선을 두고 10월달에 서프라이즈가 온다고 해서 큰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지도 않을 거고요. 우선 그런 걸 하려고 하면 북이 요구하는 조건을 미국이 이행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짧은 시간에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게 좋은 화젯거리는 됐지만 실행 가능성은 상당히 적게 된 상황에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께서 확진자가 됐기 때문에 그게 지금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돼 버린 거죠.

[앵커]

시간이 없으니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미국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느 쪽 응원하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중립적 입장이죠. 그런데 저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거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하는데 우리하고 협의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주 명민한 외교를 펴면 얼마든지,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특보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알립니다] 앵커멘트에 나간 질문밴드 자막을 '인터뷰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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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인 특보에게 듣는다…피살 사건·옥토버 서프라이즈는?
    • 입력 2020-10-03 21:15:37
    • 수정2020-10-03 22:59:10
    뉴스 9
[앵커]

보신 것처럼 한반도 정세는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만큼, 주변국들과 예민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우리 생존과도 직결돼 있지만 정부 관계자의 해석과 진단을 직접 듣기도 쉽지 않습니다.

오늘(3일) 9시 뉴스에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게 직접 묻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불편한 질문부터 좀 드려야겠습니다.

공무원 피살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좀 사과를 너무 쉽게 받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사과를 쉽게 받은 건 아니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얘길 했죠. 이제 공동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파악한 다음에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취할 겁니다. 그래서 사과를 수용한 건 아닌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대로 공동조사를 요구했고 또 군 통신선 복원도 함께 요청한 상태입니다.

아직 반응이 없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글쎄요, 저는 공동조사보다 더 시급한 것은 우선 희생된 분의 시신을 수습해서 유가족들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일 중요한 작업이라고 보는데요. 그러려면 우선 남북 간의 정보 교환이 돼야 돼요. 정보 교환이 돼서 공동 수색을 하고 공동 조사를 해나가야 되는데, 북에서 아직 반응이 없네요. 조금만 두고 보죠.

[앵커]

이렇게 여러 정황들이 이제 밝혀지곤 있지만 여전히 이게 표류 중인 공무원을 총격을 가해서 사살한 것,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고, 여기에 더해서 우리의 공동 조사 요청을 받아들일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지만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것 받아들일 것으로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저는 받아들여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국제적 명성을 많이 쌓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그 쌓아온 명성을 완전히 실추시킨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투명하게 북이 입장을 보여주고 그래서 우리 정부와 국민이 설득이 되면 거기에서 남북한 간의 새로운 어떤 돌파구로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김 위원장을 위해서라도 받아들여야 된다는 말씀이신데, 야권에서는 이제 파상 공세를 그야말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문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혀라, 이런 얘기도 있고. 또 당시에 우리 군이 북한 함정을 격파했어야 된다, 이런 주장도 합니다.

이것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글쎄요, 그건 상식에 맞지 않네요.

[앵커]

상식에 맞지 않나요?

[답변]

네, 그리고 지금 21일날 3시 반에 우리 군이 이제 공무원이 북한 단속선에 의해서 예인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거든요. 그러면 3시 반부터 9시 40분, 한 6시간 정도 사이에서 결국에 이제 일이 벌어졌던 건데, 그 사이의 모든 정황으로 봐서 북이 예인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조하는 걸로 봤고. 그리고 저간의 상황이 돼서 북에서 그 공무원을 귀순한다, 라고 하면 귀순으로 받아주던지 아니면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이런 인식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국방부 장관도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정부가 그렇게 큰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거라고 보아지진 않고요. 그 후에 그러면, 소위 사망 후에 정부가 한 게 뭐 있냐? 정부는 계속 행동을 했죠. 22일날 새벽 1시에 안보 장관 관계회의를 개최를 했고 2시 반에 나름대로의 정보 판단을 했고, 다음 날 아침 8시 대통령 보도를 했고. 그리고 이제 쭉 동향을 보다가 그다음 날 국방부에서 최종적인 정보 판단을 했죠. 그러니까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는 통신 감청을 한 것만 갖고 이게 정보가 될 순 없거든요, 그건 단순 첩보예요. 이런 것들이 영상 첩보도 보고 그다음에 인간 첩보도 보고 이런 것들을 융합해서 거기에서 종합 판단을 내리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다 이제 25일 금요일날 북에서 사과 통지문이 내려왔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서 잃어버린 시간이 있었다고 보진 않고요.

[앵커]

네, 제한된 상황에서 정부도 최선의 대응을 했다는 말씀이셨고요.

직전에, 피살 사건 직전에 종전선언을 제안을 했습니다, UN 총회 연설에서.

이 제안이 아직도 유효한 걸로 봐야 될까요?

[답변]

네, 저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종전선언 채택의 중요성이 저는 더 강조돼야 된다고 봅니다. 종전선언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추동하고 한반도의 평화 체제를 가져온 것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어떤 시대의 순리라고 보기 때문에 저는 종전선언은 계속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남북 정상회담 필요성을 제안하셨습니다.

설명도 하셨는데, 이게 진전된 상황이 있기 때문에 하신 말씀인가요?

[답변]

그건 아니고요. 저는 기본 입장에서, 저쪽에서 사과 통지문을 보냈잖아요. 서면 사과 아니에요? 그러니까 저는 구두 사과도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서 저간의 사정을 전부 다 얘기를 하고.

[앵커]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라는 말씀?

[답변]

그렇게 우리 대통령이 하고. 그리고 11월 되면 미국 대선이 끝나니까 그 후에 어떻게 비핵화와 평화 체제를 추동해 나가느냐는 것을 두 정상이 논의할 필요가 있겠죠. 우리가 2018년 5월 26일로 돌아가 봐요. 그때 북미 회담이 어려워지게 됐을 때 김정은 위원장,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비밀 회동을 했거든요. 그런 식의 회동을 자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 때문에 대면 회동이 어려우면 비대면 회동이라도 해서..

[앵커]

비대면 회동이라도?

[답변]

화상회의라도 해서 할 수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런 것들이 남북관계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상당히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비대면 회담은 하여튼 새로운 제안이신 것 같습니다.

일단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앞두고 북미 물밑 접촉 얘기가 계속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되는 게 있습니까?

[답변]

글쎄요, 제가 알기에는 큰 진전은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없는 걸로 알고 계시고요.

이게 이제 옥토버 서프라이즈란 말과 연관이 되는데, 10월 중에 북미 간 깜짝 합의를 뜻하는 말이죠.

이게 트럼프 대통령 최근 확진 판정 때문에 좀 쉽지 않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이것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까, 지금 10월인데?

[답변]

원래 그 옥토버 서프라이즈 발언지가 미국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연구원에게서 나온 건데요. 그 당시 이제 백악관에 있는 고위 관리들이 11월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해서 북한을 미국 편으로 끌어들이는 게 상당히 중요하지 않느냐 하는 얘기들이 나와서 그 카지아니스 연구원이 그것을 어떻게 칼럼으로 썼고 그러면서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그때부터도 그렇게 현실성은 높지 않았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옥토버 서프라이즈란 말 자체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으십니까?

[답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11월 대선을 두고 10월달에 서프라이즈가 온다고 해서 큰 대선 결과에 영향을 줄 거라고 보지도 않을 거고요. 우선 그런 걸 하려고 하면 북이 요구하는 조건을 미국이 이행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짧은 시간에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게 좋은 화젯거리는 됐지만 실행 가능성은 상당히 적게 된 상황에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께서 확진자가 됐기 때문에 그게 지금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돼 버린 거죠.

[앵커]

시간이 없으니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미국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느 쪽 응원하고 계십니까?

[답변]

저는 중립적 입장이죠. 그런데 저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거나 조 바이든 부통령이 당선이 된다고 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북한 문제 해결하는데 우리하고 협의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주 명민한 외교를 펴면 얼마든지,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특보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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