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대면공연 기지개…“단절의 틀을 깨다”

입력 2020.10.04 (21:53) 수정 2020.10.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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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인터넷이 아니면 문화예술을 접하기가 쉽지 않죠.

최근 이런 단절을 극복하고,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문화예술 본연의 기능을 되찾자는 예술가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변한 일상을 다룬 문화예술공연입니다.

무대는 극장이 아니라, 전통시장입니다.

배우와 작가들이 시장 곳곳에 나름의 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관객들은 자유롭게 시장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문화예술을 즐깁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이 단절된 터에 모처럼 해방감을 느낍니다.

[이산하/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 "코로나 때문에 영화도 못 보고 영화관도 못 가고 해서 많이 답답했는데 이런 탁 트인 공간에서 전시회도 볼 수 있어가지고 굉장히 새롭고 유익한…."]

그렇다고 해서 방역을 허술하게 할 수 없습니다.

입구에서 배우들이 방호복을 입고 관객들의 체온도 재고, 소독도 해 주면서 1차로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합니다.

관객은 3분에 1명씩만 받습니다.

[유진규/마임 배우 : "공연 예술의 새로운 어떤 길. 극장 아닌 관객을 한꺼번에 모으지 않는 그런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볼 어떤 그 빛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시골 초등학교 강당이 왁자지껄한 음악 소리로 가득합니다.

흥겨운 춤판도 벌어졌습니다.

올해 춘천연극제에 출품된 뮤지컬 공연입니다.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 기존의 대규모 공연 방식을 탈피해, 찾아가는 공연, 소규모 공연을 마련한 겁니다.

[이벼리/초등학교 6학년 : "평소에 연극이나 그런 걸 못 봤었는데 여기 와서 즐겁게 연극 해주신 걸 보니까 더 기분이 좋고 재미있었어요."]

단절과 상실의 코로나19 시대.

다양한 소통방식을 통해 대중에게 다시 다가서려는 노력이 오늘도 문화예술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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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시대, 대면공연 기지개…“단절의 틀을 깨다”
    • 입력 2020-10-04 21:53:20
    • 수정2020-10-04 22:03:18
    뉴스9(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 이후, 인터넷이 아니면 문화예술을 접하기가 쉽지 않죠.

최근 이런 단절을 극복하고,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문화예술 본연의 기능을 되찾자는 예술가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변한 일상을 다룬 문화예술공연입니다.

무대는 극장이 아니라, 전통시장입니다.

배우와 작가들이 시장 곳곳에 나름의 공연과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관객들은 자유롭게 시장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문화예술을 즐깁니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이 단절된 터에 모처럼 해방감을 느낍니다.

[이산하/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 "코로나 때문에 영화도 못 보고 영화관도 못 가고 해서 많이 답답했는데 이런 탁 트인 공간에서 전시회도 볼 수 있어가지고 굉장히 새롭고 유익한…."]

그렇다고 해서 방역을 허술하게 할 수 없습니다.

입구에서 배우들이 방호복을 입고 관객들의 체온도 재고, 소독도 해 주면서 1차로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합니다.

관객은 3분에 1명씩만 받습니다.

[유진규/마임 배우 : "공연 예술의 새로운 어떤 길. 극장 아닌 관객을 한꺼번에 모으지 않는 그런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볼 어떤 그 빛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시골 초등학교 강당이 왁자지껄한 음악 소리로 가득합니다.

흥겨운 춤판도 벌어졌습니다.

올해 춘천연극제에 출품된 뮤지컬 공연입니다.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 기존의 대규모 공연 방식을 탈피해, 찾아가는 공연, 소규모 공연을 마련한 겁니다.

[이벼리/초등학교 6학년 : "평소에 연극이나 그런 걸 못 봤었는데 여기 와서 즐겁게 연극 해주신 걸 보니까 더 기분이 좋고 재미있었어요."]

단절과 상실의 코로나19 시대.

다양한 소통방식을 통해 대중에게 다시 다가서려는 노력이 오늘도 문화예술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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