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리포트] 러시아 코로나19 재확산…일일 신규 확진자 다시 만 명대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11일 기준 11,6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 8월 중순 4천 명대로 하락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9월)부터 급증세를 보이면서 어제(4일) 기준 다시 만 명대로 진입한 것입니다.

어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0,499명이었습니다.

지난달(9월) 초만 해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천 명대였는데, 지난달 말 8천 명대로 증가한 뒤, 이 달(10월) 들어 다시 만 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사진 출처: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누적 확진자 수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어제(4일) 기준 121만 5,00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병원 밖에 대기 중인 구급차들(지난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사진 출처: AFPTV)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러시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어제(4일) 기준 2만 1,358명입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1.76%입니다. 지난 5월의 0.9%에 비하면 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의 치명률은 1.75%입니다.

전체 감염자의 25%는 무증상 감염자라고 러시아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APTN)

모스크바 상황은?

수도 모스크바의 어제(4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327 명, 누적 확진자는 30만 3,9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러시아 전체 확진자의 25%가 모스크바에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달(9월) 초만 해도 모스크바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사진 출처: APTN)

러시아 당국의 조치는?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모스크바시 당국은 지난달(9월) 29일 관내 모든 초중등 학교에 오늘(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2주간의 가을 방학을 지시했습니다. 통상 1주일인 가을 방학을 2주로 늘린 것입니다.

모스크바시는 또 기업들에 대해 오늘(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적어도 30%의 직원들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2주간의 격리조치를 의무화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