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최고 경계’…코로나19 재확산에 유럽 ‘비상’

입력 2020.10.05 (21:01) 수정 2020.10.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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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긴 연휴 뒤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며칠째 주춤하지만 보통 감염 닷새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 유지됩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나라 밖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확진자가 천만 명 늘어나는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더니, 3천만에서 5백만 명 증가하는 데 17일 밖에 안 걸렸습니다.

대통령까지 감염된 미국은 최근 닷새 동안 하루 평균 4만 6천5백 명,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만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스페인의 한 해변에 가득한 국기 5만 3천 개는 코로나19 희생자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유럽 지역, 영국과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7천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에 '최고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 10시 이후에는 술집 영업을 금지해 온 프랑스 파리.

내일부터 2주 동안은 아예 전면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며 파리와 수도권 일부가 '최고 경계' 수준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파라/파리 여행객 : "사람들이 서로 등을 쓰다듬고 가까이 있다가 갑자기 술집이 밤 10시에 문을 닫고 다들 돌아가죠, 이런 식으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네요."]

프랑스의 최근 하루 확진자가 만7천 명 선으로 일주일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검사 대비 확진율도 8.2%로 증가했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30% 이상이 코로나 환자로 채워지면서 제 2도시 마르세유엔 열흘 전 이미 '최고 경계령'이 내려졌고, 리옹 등 대도시 10곳도 임박했단 전망입니다.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도 잇따라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영국 역시 하루 확진자가 만2천 명을 넘자 북부 리버풀 등에 모임을 제한했고, 봉쇄 수준의 조치까지 검토 중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크리스마스, 그 이후까지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겁니다."]

유럽 각국이 전면 재봉쇄만큼은 피하겠다며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남은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제한 강도를 높여가는 중앙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지방정부의 갈등까지 혼선을 더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김철/그래픽 제작:이희문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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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파리 ‘최고 경계’…코로나19 재확산에 유럽 ‘비상’
    • 입력 2020-10-05 21:01:44
    • 수정2020-10-05 22:01:38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긴 연휴 뒤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며칠째 주춤하지만 보통 감염 닷새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주말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 유지됩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나라 밖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확진자가 천만 명 늘어나는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더니, 3천만에서 5백만 명 증가하는 데 17일 밖에 안 걸렸습니다.

대통령까지 감염된 미국은 최근 닷새 동안 하루 평균 4만 6천5백 명, 두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만 명대에 진입했습니다.

스페인의 한 해변에 가득한 국기 5만 3천 개는 코로나19 희생자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유럽 지역, 영국과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만 7천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에 '최고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 10시 이후에는 술집 영업을 금지해 온 프랑스 파리.

내일부터 2주 동안은 아예 전면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며 파리와 수도권 일부가 '최고 경계' 수준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파라/파리 여행객 : "사람들이 서로 등을 쓰다듬고 가까이 있다가 갑자기 술집이 밤 10시에 문을 닫고 다들 돌아가죠, 이런 식으로는 별 효과가 없을 것 같네요."]

프랑스의 최근 하루 확진자가 만7천 명 선으로 일주일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검사 대비 확진율도 8.2%로 증가했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늘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병상 30% 이상이 코로나 환자로 채워지면서 제 2도시 마르세유엔 열흘 전 이미 '최고 경계령'이 내려졌고, 리옹 등 대도시 10곳도 임박했단 전망입니다.

프랑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탈리아와 독일도 잇따라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영국 역시 하루 확진자가 만2천 명을 넘자 북부 리버풀 등에 모임을 제한했고, 봉쇄 수준의 조치까지 검토 중입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저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크리스마스, 그 이후까지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겁니다."]

유럽 각국이 전면 재봉쇄만큼은 피하겠다며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남은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제한 강도를 높여가는 중앙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지방정부의 갈등까지 혼선을 더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촬영기자:김성현/영상편집:김철/그래픽 제작: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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