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 염증 증후군’ 어린이 2명 첫 발생…“美·유럽 비해 낮고 매우 드문 사례”

입력 2020.10.05 (21:17) 수정 2020.10.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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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소아 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국내에서도 환자가 2명 나왔습니다.

11살, 12살 어린이들은 증상이 나아져 퇴원했는데,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감시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이 파악한 국내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사례는 지금까지 2건입니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의심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각국으로 확산됐는데, 국내 발병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7명이 신고가 되었고 역학조사와 실험실적인 검사, 전문가 회의 결과 2명이 사례에 부합하는 걸로 판정되었으며 현재 두 사례 모두 증상은 모두 호전되어 퇴원한 상태입니다."]

첫 사례인 11살 남자 어린이는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두 번째 12살 남자 어린이 역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바 있습니다.

이 질환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열이 하루 이상 계속되고, 2개 이상 장기에서 입원이 필요한 수준의 중증인 염증 등이 생깁니다.

증상은 보통 코로나19 감염 당시보다 회복 후 2주에서 4주가량 지났을 때 나타났습니다.

[최은화/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 "발열이 있고 중증이면서 다기관을 침범하면서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은 그런 임상적인 증상과,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증거 내지는 항체반응이 양성으로 나와야 됩니다."]

미국에서만 9백 명 이상이 이 질환에 걸려 최소 19명이 숨졌고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도 각각 70명 이상이 증상을 보여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미국 등에 비해 발생 수준도 낮고 매우 드문 사례지만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면밀히 추적 관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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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기관 염증 증후군’ 어린이 2명 첫 발생…“美·유럽 비해 낮고 매우 드문 사례”
    • 입력 2020-10-05 21:17:49
    • 수정2020-10-05 22:01:22
    뉴스 9
[앵커]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소아 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국내에서도 환자가 2명 나왔습니다.

11살, 12살 어린이들은 증상이 나아져 퇴원했는데,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감시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이 파악한 국내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사례는 지금까지 2건입니다.

지난 4월 유럽에서 의심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각국으로 확산됐는데, 국내 발병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7명이 신고가 되었고 역학조사와 실험실적인 검사, 전문가 회의 결과 2명이 사례에 부합하는 걸로 판정되었으며 현재 두 사례 모두 증상은 모두 호전되어 퇴원한 상태입니다."]

첫 사례인 11살 남자 어린이는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두 번째 12살 남자 어린이 역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바 있습니다.

이 질환에 걸리면 38도 이상의 열이 하루 이상 계속되고, 2개 이상 장기에서 입원이 필요한 수준의 중증인 염증 등이 생깁니다.

증상은 보통 코로나19 감염 당시보다 회복 후 2주에서 4주가량 지났을 때 나타났습니다.

[최은화/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 : "발열이 있고 중증이면서 다기관을 침범하면서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은 그런 임상적인 증상과,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증거 내지는 항체반응이 양성으로 나와야 됩니다."]

미국에서만 9백 명 이상이 이 질환에 걸려 최소 19명이 숨졌고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도 각각 70명 이상이 증상을 보여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미국 등에 비해 발생 수준도 낮고 매우 드문 사례지만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 손상 등이 나타나 사망할 수도 있는 만큼 면밀히 추적 관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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