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브로콜리 등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 경쟁력 기대

입력 2020.10.05 (21:43) 수정 2020.10.05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월동채소 농가에선 막바지 파종이 이어졌는데요.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의 경우 특히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농가에서 깊게 팬 밭고랑 사이로 브로콜리 모종을 심습니다.

평년보다 보름가량 늦어진 선선한 가을 날씨에도 파종에 나선 겁니다.

[좌승호/브로콜리 농가 : "태풍에 다 녹아버렸어요. 그래서 다시 놓고, 다시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어서."]

이제 막 심은 콜라비에 물을 뿌립니다.

역대 최장 장마 등 흐린 날씨로 뒤늦게 파종했는데, 생육 상태가 좋습니다.

[최현숙/콜라비 농가 : "파종이 많이 늦춰졌는데, 지금은 잘 자라주고 있어서 많이 안심됩니다."]

이처럼 잇따른 태풍과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월동채소 파종이 평년보다 늦춰진 상황.

이렇게 뒤늦게 파종한 월동채소도 잘 생육하고 있는데요.

이 시기 월동채소 파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가능합니다.

전국적으로 태풍 피해를 본 농경지는 3만 2천ha.

이 가운데 83%가 침수 피해입니다.

문제는 이 침수 때문에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월동채소를 다시 파종하기엔 불가능해졌다는 겁니다.

토양 성분이 화산재인 제주와 달리, 다른 지역은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붉은 토양'이라 다시 파종하면 썩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의 비중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윱니다.

[강성민/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 "늦게 심은 양배추(월동채소)는 초기 생육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물 주는 작업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아울러서 병해충 방제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은 제주산 월동채소.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하 시기 조절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배추·브로콜리 등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 경쟁력 기대
    • 입력 2020-10-05 21:43:41
    • 수정2020-10-05 21:55:27
    뉴스9(제주)
[앵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월동채소 농가에선 막바지 파종이 이어졌는데요.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의 경우 특히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농가에서 깊게 팬 밭고랑 사이로 브로콜리 모종을 심습니다.

평년보다 보름가량 늦어진 선선한 가을 날씨에도 파종에 나선 겁니다.

[좌승호/브로콜리 농가 : "태풍에 다 녹아버렸어요. 그래서 다시 놓고, 다시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어서."]

이제 막 심은 콜라비에 물을 뿌립니다.

역대 최장 장마 등 흐린 날씨로 뒤늦게 파종했는데, 생육 상태가 좋습니다.

[최현숙/콜라비 농가 : "파종이 많이 늦춰졌는데, 지금은 잘 자라주고 있어서 많이 안심됩니다."]

이처럼 잇따른 태풍과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월동채소 파종이 평년보다 늦춰진 상황.

이렇게 뒤늦게 파종한 월동채소도 잘 생육하고 있는데요.

이 시기 월동채소 파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만 가능합니다.

전국적으로 태풍 피해를 본 농경지는 3만 2천ha.

이 가운데 83%가 침수 피해입니다.

문제는 이 침수 때문에 제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월동채소를 다시 파종하기엔 불가능해졌다는 겁니다.

토양 성분이 화산재인 제주와 달리, 다른 지역은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붉은 토양'이라 다시 파종하면 썩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올해 제주산 월동채소의 비중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윱니다.

[강성민/서부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팀장 : "늦게 심은 양배추(월동채소)는 초기 생육관리가 아주 중요합니다. 물 주는 작업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아울러서 병해충 방제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은 제주산 월동채소.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하 시기 조절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제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