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소 위생이 우선’ 변화하는 제주 여행

입력 2020.10.06 (16: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 수월봉(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 수월봉(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체류 기간은 짧아지고, 숙박업소의 위생 상태 등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6일) 제주관광공사가 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11월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복수응답,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가을시즌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사항으로 50.9%가 숙박업소 위생 상태를 꼽았다. ‘이동수단 위생상태(35.9%)’, ‘공항, 비행기 위생상태 등(33.2%)’이 뒤를 이었고, 그 뒤로 ‘쇼핑 장소 위생’, ‘타 관광객의 개인 방역 준수 정도’로 나타났다.

숙박 유형도 저렴한 숙박보다는 위생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고급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달하는 47.5%가 콘도와 리조트, 5성급 호텔을 선택했다. 위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신혼 여행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 여행을 선호하는 성향도 나타났다. 여행 동반인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가족과 친지와의 여행이 77.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친구와 연인(19.6%), 나 홀로 여행(5%), 직장동료(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서귀포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가을 시즌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 기간은 평균 3.59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실시한 향후 1년 제주여행 계획 조사에서 나타난 평균 4.03일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인한 여행 자제 권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지출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9만 481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향후 1년 제주여행 계획 조사 당시 35만 750원 보다 5만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여행 심리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내다봤다.

여행 비용 비출 비중이 많은 항목으로는 숙박비가 7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는 자연” 방문예정지 성산일출봉 압도적

제주에서 선호하는 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이 66.1%로 가장 높았다. 식도락(맛집여행)이 56.4%, 산과 오름, 올레길 트레킹이 48.6%로 뒤를 이었다.

방문 예정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이 55.8%로 가장 높았고, 오름과 한라산 43%, 중문관광단지 38.3%, 이중섭거리와 서귀포올레시장 37.7%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협제-금릉해변, 용담해안도로 인근, 곽지한담해변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김녕·월정 지질트레일(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가을시즌(9~11월) 가운데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는 10월이 5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관광객은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한글날 연휴에도 비교적 고른 분포로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단순한 실외 활동이 아닌, 실외 레포츠 활동에 대한 선호 성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객 분석을 통해 마케팅 시기 조정과 개인 방역 준수 조치 등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하고, 향후 설문 대상자를 상대로 추적조사를 통해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조사개요제주관광공사 조사개요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숙박업소 위생이 우선’ 변화하는 제주 여행
    • 입력 2020-10-06 16:26:52
    취재K

제주도 수월봉(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체류 기간은 짧아지고, 숙박업소의 위생 상태 등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6일) 제주관광공사가 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11월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복수응답,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가을시즌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사항으로 50.9%가 숙박업소 위생 상태를 꼽았다. ‘이동수단 위생상태(35.9%)’, ‘공항, 비행기 위생상태 등(33.2%)’이 뒤를 이었고, 그 뒤로 ‘쇼핑 장소 위생’, ‘타 관광객의 개인 방역 준수 정도’로 나타났다.

숙박 유형도 저렴한 숙박보다는 위생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고급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에 달하는 47.5%가 콘도와 리조트, 5성급 호텔을 선택했다. 위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신혼 여행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족 여행을 선호하는 성향도 나타났다. 여행 동반인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가족과 친지와의 여행이 77.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친구와 연인(19.6%), 나 홀로 여행(5%), 직장동료(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귀포시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가을 시즌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 기간은 평균 3.59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6월 실시한 향후 1년 제주여행 계획 조사에서 나타난 평균 4.03일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인한 여행 자제 권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지출비용(항공료 제외)은 평균 39만 481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향후 1년 제주여행 계획 조사 당시 35만 750원 보다 5만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여행 심리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내다봤다.

여행 비용 비출 비중이 많은 항목으로는 숙박비가 7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는 자연” 방문예정지 성산일출봉 압도적

제주에서 선호하는 활동으로는 ‘자연경관 감상’이 66.1%로 가장 높았다. 식도락(맛집여행)이 56.4%, 산과 오름, 올레길 트레킹이 48.6%로 뒤를 이었다.

방문 예정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이 55.8%로 가장 높았고, 오름과 한라산 43%, 중문관광단지 38.3%, 이중섭거리와 서귀포올레시장 37.7% 순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협제-금릉해변, 용담해안도로 인근, 곽지한담해변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가을시즌(9~11월) 가운데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는 10월이 57.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관광객은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한글날 연휴에도 비교적 고른 분포로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단순한 실외 활동이 아닌, 실외 레포츠 활동에 대한 선호 성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객 분석을 통해 마케팅 시기 조정과 개인 방역 준수 조치 등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하고, 향후 설문 대상자를 상대로 추적조사를 통해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조사개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