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강경화에 비아냥 “이일병, 강 장관과 살았단 자체로 훌륭”

입력 2020.10.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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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편과 강 장관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던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외교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출국을 강행한 이 교수의 잘못을 비판할 순 있지만, 한 의원의 발언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기호 의원은 오늘(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강경화 부군)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도 훌륭하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발언은 읽기에 따라 '이일병 교수가 강경화 장관과 지내느라 힘들었겠다' '그러니 요트 여행을 떠나는 게 이해가 된다'는 말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강 장관 입장에서는 부부의 사생활을 들먹이며 자칫 모욕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입니다.

한 의원은 또 해당 글에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도 이해가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일병'이란 이름을 빗대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다'고 표현한 겁니다. 다소 비아냥이 섞여 있는 듯판 표현입니다. 3선 의원인 한기호 의원은 육군 중장 출신입니다.


앞서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교수는 외교부가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도 지난 3일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행에 올랐습니다.

KBS가 관련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내일(7일) 예정된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강경화 장관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남편의 부적절한 처신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기호 의원의 페이스북 역시 이같은 강 장관과 남편의 처신을 비판하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 사생활을 언급하며 듣기에 따라 모욕으로 비칠 수 있는, 도를 넘어선 발언이란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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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호, 강경화에 비아냥 “이일병, 강 장관과 살았단 자체로 훌륭”
    • 입력 2020-10-06 16:42:22
    취재K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편과 강 장관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던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외교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출국을 강행한 이 교수의 잘못을 비판할 순 있지만, 한 의원의 발언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기호 의원은 오늘(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교수(강경화 부군) 이해가 된다. 강경화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도 훌륭하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발언은 읽기에 따라 '이일병 교수가 강경화 장관과 지내느라 힘들었겠다' '그러니 요트 여행을 떠나는 게 이해가 된다'는 말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강 장관 입장에서는 부부의 사생활을 들먹이며 자칫 모욕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입니다.

한 의원은 또 해당 글에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도 이해가 된다.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으니 장군하고 살았으면 몰라도"라고 직접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일병'이란 이름을 빗대 '장관이 일등병과 살았다'고 표현한 겁니다. 다소 비아냥이 섞여 있는 듯판 표현입니다. 3선 의원인 한기호 의원은 육군 중장 출신입니다.


앞서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교수는 외교부가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황에서도 지난 3일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행에 올랐습니다.

KBS가 관련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강 장관은 "국민에게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내일(7일) 예정된 외교부 국정감사에서도 강경화 장관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남편의 부적절한 처신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기호 의원의 페이스북 역시 이같은 강 장관과 남편의 처신을 비판하려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 사생활을 언급하며 듣기에 따라 모욕으로 비칠 수 있는, 도를 넘어선 발언이란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한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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