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치삽시다’라는 플랫폼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소상공인이 직접 제품을 등록·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홍보비용 등의 명목으로 15%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민간 쇼핑몰과 달리, ‘가치삽시다’는 별도의 입점 수수료는 없고 판매 수수료만 3%정도 부과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215개 업체가 입점해 제품을 판매중인데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1,215개 입점 업체 中 70%가 매출 0원”
김정재 의원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전체 1,215개 업체의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 829곳(68.2%)에서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업체도 7곳에 달했습니다. 한 양말 판매 업체의 매출은 단돈 1,250원에 불과했고, 방향제 등을 판매하는 또다른 업체의 매출은 3,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업체는 돈가스 판매 업체로 총 3천 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9월 15일 기준,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업체의 총 매출 실적은 5억 4,464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됐던 6~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매출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운영하는 사람들도 처음엔 몰라”...투입된 예산은 30억 원
‘가치삽시다’에 입점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중소업체 대표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7월부터 ‘가치삽시다’에서 기능성 화장품 31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업체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제품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수수료도 낮고 정부가 직접 하는 플랫폼이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 같아서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3개월 동안 매출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고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달 평균 4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이렇게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저도 3~4개월 전에야 이 플랫폼을 알게 됐다”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아직 생소한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업체 대표는 “중소제품 모아놓고 판매하니까 광고가 좀 더 많이 이루어지고 노출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닌거 같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치삽시다’에 투입된 예산만 지난해 7억 1,900만 원, 올해는 24억 원 등 31억 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집행된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플랫폼 유지 관리에 5억 2천 만원, 고객 응대에 6,200만원이 들어갔는데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와 프로모션에는 2,1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올해 예산 24억 원 중 홍보와 프로모션에 편성된 예산은 5%인 1억 2천 만 원입니다.
김정재 위원은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기부 측은 “‘가치삽시다’가 처음엔 홍보 플랫폼으로 이용되다가 올해부터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며 “다양한 기획전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홍보비용 등의 명목으로 15%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민간 쇼핑몰과 달리, ‘가치삽시다’는 별도의 입점 수수료는 없고 판매 수수료만 3%정도 부과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215개 업체가 입점해 제품을 판매중인데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1,215개 입점 업체 中 70%가 매출 0원”
김정재 의원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전체 1,215개 업체의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 829곳(68.2%)에서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업체도 7곳에 달했습니다. 한 양말 판매 업체의 매출은 단돈 1,250원에 불과했고, 방향제 등을 판매하는 또다른 업체의 매출은 3,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업체는 돈가스 판매 업체로 총 3천 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9월 15일 기준,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업체의 총 매출 실적은 5억 4,464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됐던 6~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매출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운영하는 사람들도 처음엔 몰라”...투입된 예산은 30억 원
‘가치삽시다’에 입점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중소업체 대표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7월부터 ‘가치삽시다’에서 기능성 화장품 31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업체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제품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수수료도 낮고 정부가 직접 하는 플랫폼이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 같아서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3개월 동안 매출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고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달 평균 4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이렇게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저도 3~4개월 전에야 이 플랫폼을 알게 됐다”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아직 생소한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업체 대표는 “중소제품 모아놓고 판매하니까 광고가 좀 더 많이 이루어지고 노출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닌거 같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치삽시다’에 투입된 예산만 지난해 7억 1,900만 원, 올해는 24억 원 등 31억 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집행된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플랫폼 유지 관리에 5억 2천 만원, 고객 응대에 6,200만원이 들어갔는데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와 프로모션에는 2,1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올해 예산 24억 원 중 홍보와 프로모션에 편성된 예산은 5%인 1억 2천 만 원입니다.
김정재 위원은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기부 측은 “‘가치삽시다’가 처음엔 홍보 플랫폼으로 이용되다가 올해부터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며 “다양한 기획전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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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삽시다’에 예산 30억 들였는데…“70%는 매출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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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7 07:00:11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치삽시다’라는 플랫폼을 개설해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소상공인이 직접 제품을 등록·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홍보비용 등의 명목으로 15%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민간 쇼핑몰과 달리, ‘가치삽시다’는 별도의 입점 수수료는 없고 판매 수수료만 3%정도 부과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215개 업체가 입점해 제품을 판매중인데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1,215개 입점 업체 中 70%가 매출 0원”
김정재 의원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전체 1,215개 업체의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 829곳(68.2%)에서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업체도 7곳에 달했습니다. 한 양말 판매 업체의 매출은 단돈 1,250원에 불과했고, 방향제 등을 판매하는 또다른 업체의 매출은 3,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업체는 돈가스 판매 업체로 총 3천 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9월 15일 기준,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업체의 총 매출 실적은 5억 4,464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됐던 6~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매출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운영하는 사람들도 처음엔 몰라”...투입된 예산은 30억 원
‘가치삽시다’에 입점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중소업체 대표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7월부터 ‘가치삽시다’에서 기능성 화장품 31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업체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제품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수수료도 낮고 정부가 직접 하는 플랫폼이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 같아서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3개월 동안 매출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고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달 평균 4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이렇게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저도 3~4개월 전에야 이 플랫폼을 알게 됐다”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아직 생소한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업체 대표는 “중소제품 모아놓고 판매하니까 광고가 좀 더 많이 이루어지고 노출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닌거 같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치삽시다’에 투입된 예산만 지난해 7억 1,900만 원, 올해는 24억 원 등 31억 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집행된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플랫폼 유지 관리에 5억 2천 만원, 고객 응대에 6,200만원이 들어갔는데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와 프로모션에는 2,1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올해 예산 24억 원 중 홍보와 프로모션에 편성된 예산은 5%인 1억 2천 만 원입니다.
김정재 위원은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기부 측은 “‘가치삽시다’가 처음엔 홍보 플랫폼으로 이용되다가 올해부터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며 “다양한 기획전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 홍보비용 등의 명목으로 15% 내외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민간 쇼핑몰과 달리, ‘가치삽시다’는 별도의 입점 수수료는 없고 판매 수수료만 3%정도 부과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215개 업체가 입점해 제품을 판매중인데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1,215개 입점 업체 中 70%가 매출 0원”
김정재 의원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이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전체 1,215개 업체의 매출을 전수 조사한 결과, 829곳(68.2%)에서 매출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만원이 채 되지 않는 업체도 7곳에 달했습니다. 한 양말 판매 업체의 매출은 단돈 1,250원에 불과했고, 방향제 등을 판매하는 또다른 업체의 매출은 3,3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업체는 돈가스 판매 업체로 총 3천 만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9월 15일 기준, ‘가치삽시다’에 입점한 업체의 총 매출 실적은 5억 4,464만원에 불과한 가운데,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진행됐던 6~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매출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운영하는 사람들도 처음엔 몰라”...투입된 예산은 30억 원
‘가치삽시다’에 입점해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중소업체 대표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7월부터 ‘가치삽시다’에서 기능성 화장품 31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 업체는 현재까지 단 한 개의 제품도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업체 대표는 “수수료도 낮고 정부가 직접 하는 플랫폼이라 소비자들에게 많은 신뢰를 줄 것 같아서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는데요. 3개월 동안 매출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고민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달 평균 400만원 정도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도 했는데요. 이렇게 차이가 큰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저도 3~4개월 전에야 이 플랫폼을 알게 됐다”면서 “일반 소비자에게 아직 생소한 것 같다,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업체 대표는 “중소제품 모아놓고 판매하니까 광고가 좀 더 많이 이루어지고 노출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닌거 같다는 느낌도 많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치삽시다’에 투입된 예산만 지난해 7억 1,900만 원, 올해는 24억 원 등 31억 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지난해 예산이 집행된 항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플랫폼 유지 관리에 5억 2천 만원, 고객 응대에 6,200만원이 들어갔는데 매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홍보와 프로모션에는 2,1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올해 예산 24억 원 중 홍보와 프로모션에 편성된 예산은 5%인 1억 2천 만 원입니다.
김정재 위원은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매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국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사업추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온라인 쇼핑몰의 특성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중기부 측은 “‘가치삽시다’가 처음엔 홍보 플랫폼으로 이용되다가 올해부터 결제 기능이 추가됐다”며 “다양한 기획전과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매출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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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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