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홍현익 “조성길 북한 내 권력서열은 500등…망명은 남북관계에 파장 없어”

입력 2020.10.07 (18: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조성길, 평양에 있는 딸 안전 위해 신분 감추고 자중한 듯
- 조성길은 북한 금수저 집안, 경제적 이유로 한 망명 아냐
- 공무원 피격사건은 북한 영해 내에서 발생, 과거 어떤 정부도 구하지 못했을 것
- 북미대화, 우리 정부가 징검다리 돼 성사시켜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0월 7일 (수) 17:35~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2018년 11월에 이탈리아에서 사라졌던 조성길 전 북한 대리대사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작년에 국내로 들어왔다는데요. 이 소식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녕하세요?

◆홍현익: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조성길 대리대사가 학교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사건?

◆홍현익: 그분이 재작년 11월에 이태리 대리대사였다가 이제 사라져서 전 세계에서 이 사람이 도대체 어디로 갔나. 많이 찾고 당시에 엄청난 뉴스였죠. 그런데 이분이 작년 7월에 한국에 와서 지금 벌써 1년 3개월째 한국에 있다는 거죠. 우리 국정원에서 굉장히 보안 관리를 잘했는데 최근에 이분이 이제 모든 가족이 다 왔으면 문제가 덜한데.

◇주진우: 딸이 북으로 갔다면서요?

◆홍현익: 딸이 평양에 있어요. 고등학생 딸이. 그래서 그 딸을 위해서도 이분이 신분을 감추고 자중하고 있었는데 이게 노출이 된 모양이에요. 1년 3개월이나 지났으니 이거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린사회인데 많이 보안을 잘 유지했던 거죠. 그래서 이제 드러나니까 국정원에서도 어차피 알려지게. 언론에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 국정원에서도 브리핑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조금 그 개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어차피 민주사회에서 계속 영원히 비밀을 지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알려지고 여파를 이제 최소한 우리 국익에 맞도록 잘 관리를 해야죠.

◇주진우: 아니, 이렇게 밝혀져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드러나게 됐어요?

◆홍현익: 제가 정확히는 경로를 탐문하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모 언론사에서 일반 시민의 제보로 저한테도 뭐 국정원의 이를테면 북한의 재정을 관리하던 고위직 관료가 국정원에 지금 와 있다 이런 이야기들 가끔 들려오거든요. 그러니까 모 언론사에 일반 시민이 제보를 했는데 언론사에서 취재가 점점 다가오니까 결국은 드러날 수밖에 없거든요.

◇주진우: 그래서 이야기를.

◆홍현익: 그러니까 이제 국정원에서 이 사실을 그러느니 차라리 브리핑을 하자. 그래서 이제 국회 정보위 위원들한테 알려준 거죠.

◇주진우: 조성길 대사는 어떤 인물입니까? 북한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어요?

◆홍현익: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사는 아니고 대리대사인데 2015년에 이태리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가서 2년 만에 1등 서기관이 됐는데 2017년 9월에 북한의 핵실험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태리에서 너희 자꾸 핵실험 하고 그러는데 불량국가다. 대사 집으로 가라. 그래서 추방해버렸어요. 그래서 졸지에 1등 서기관이다가 대리가 된 겁니다. 정확히는 대사가 아니고요. 그런데 대사 대리인데 1년 정도 대리 대사직을 하다가 사라져버렸어요. 이제 귀국할 때가 되니까 내일모레 귀국해야 하는데 아마 귀국하면 안 되는 사유가 있었던 모양이죠. 그래서 부인하고 아들하고 결국은 망명을 택해서 이쪽 이 나라, 저 나라를 알아보다가 스위스 같은 나라로 갈까 그러다가 결국은 이제 한국에 작년 7월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주진우: 딸도 데려오지, 참. 그런데 딸은 어떻게 못 데려온 거고요? 그리고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신변은 괜찮을까요?

◆홍현익: 제가 듣기로는 그 딸이 북한식 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서 저는 그냥 북한에 살겠다.

◇주진우: 북한에 남겠다, 안 가겠다?

◆홍현익: 그랬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쪽으로 못 데려왔으니까 그렇게 사는 것이 북한에서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만약에 탈출하려고 그러다가 잡혀왔다. 그러면 굉장히 어렵겠죠. 그런데 이제 이 사람 조성길 대사가 북한의 금수저 집안이라서 자기 아버지는 본부 대사를 했고 외교부 본부 대사를 했고 그다음에 장인은 태국 대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굉장히 좋은 집안이고 그리고 경제적 여유도 있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렇게 망명한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외교관 집안이다 보니까 서방세계나 자유세계를 알아서 북한에 가기가 싫었다든지 아니면 또 다른 가능성은 북한이 너무나 곤궁해서 외교관들에게 굉장히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수거해서 이를테면 술을 갖다 판다든지 마약을 거래한다든지 이래서 상납하라 그러는데 그걸 다 충당하지 못해서 망명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황장엽 이후에 최고위급 망명. 남북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대형사건. 언론은 계속해서 지금 떠들고 있는데요. 이 문제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홍현익: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황장엽 씨 때처럼 엄청난 사건은 아니고요.

◇주진우: 그래요?

◆홍현익: 이게 재작년에 바로 이렇게 터졌으면 상당한 여파가 있었겠죠. 그런데 벌써 2년 전에 망명한 분이기 때문에.

◇주진우: 북한에서도 이 상황을 잘 알겠죠, 이 상황을 거의.

◆홍현익: 그럼요. 그 조직지도부에 인원을 확인해서 거기 다 조사도 하고 해외 외교관들 다 들어오라고 해서 정신교육도 다 시키고 이렇게 한 사안이지만 제가 볼 때는 황장엽 씨는 북한 권력서열 10등 안에 드는 사람이고요. 이분은 권력서열로 치면 300등, 500등 정도나 될까요?

◇주진우: 태영호 의원은 어느 정도였어요?

◆홍현익: 태영호 공사보다도 후배죠. 공사가 1등 서기관 다음에 3사관 거쳐서 공사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태영호 의원보다도 상당히 후배고. 그런데 이제 직책이 대리 대사였으니까 대사급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분이 태영호 공사처럼 북한을 체제를 막 비판하고 그러고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도 자꾸 이거를 건드려서 좋을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공무원 피살 문제가 오히려 더 크지 이게 더 크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요. 이분이 계속 딸 때문에라도 조심하게 지낼 거기 때문에 일단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다행이네요. 오늘 국회 과방위 국감이 있었는데요. 박대출 의원이 국감장에서 군 감청자료 내놔라 이렇게 하면서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 군 감정 자료를 내놓으라고 이렇게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사님?

◆홍현익: 제가 볼 때는 우리 군이 조금 감청을 이제 수집하고 탐지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그러고 나서 미군의 정보까지 합쳐서 보고 하고 또 국방부 장관 NSC에서 보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보고하는데 어떻게 보면 감청 자료 같은 거를 처음에 너무 많이 흘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뒷수습이 어렵죠. 그래서 이게 또 국회의원들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자기 당리당약에 맞도록 그걸 자꾸 활용하는데 지금에 와서 또 감청자료 내놓으라고 그러면 국회의원 분들이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정보를 감청 정보는 함구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너무 많이 지금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지금 또다시 더 많은 감청 정보 드리면 이것이 다 가공해서 종합해서 정보가 된 상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감청 정보를 달라고 하는 것은 이거는 그동안에 그분들이 하신 행동이 너무나 많은 걸 흘려서 우리의 국가 안보에도 지금 누가 되기 때문에 아마 국방부에서 주지 않을 거라고 지금 봅니다.

◇주진우: 지금 너무 많은 감청 자료들, 정보들 이렇게 흘려서 첩보 수집에 악영향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에 우리가 탐지하는 기능이 이를테면 통신장비를 탐지하고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내려다보는데 어느 정도의 크기를 볼 수 있느냐. 그런데 이제 국방부 장관께서도 국회에 가셔서 이게 부유물이 1m 이하의 크기고 그리고 상반신만 가리지 하체는 못 가린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너무 그냥 바로 들여다보고 동시행동으로 우리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걸 듣는 것처럼 하는 건 아니라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마치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거꾸로 정부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그렇게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 사람 못 구했냐 그러거든요. 그런데 냉철하게 말씀드리면 이분이 인천 앞바다에서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니라 북한의 영해 내거든요. 그러면 자기의 영해 내에 온 거는 북한의 관할인데 우리가 아무리 군사적인 무기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처럼 엔테베 작전 같은 것도 다 인질사건이 되고 나서 며칠 지나서 특수작전 계획 다 세워서 가서 하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방부가 이분이 NLL을 넘어가는데 그전에 발견해서 못 가게 했다든지. 아니면 뭐 스피커로 방송을 했다든지 그 정도지 이분을 왜 구출을 못했냐? 이거는 과거에 어떤 정부도 구하지 못한 상황이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면 이 사건은 지금 정부가 진보 정부건 보수 정부건 어떤 정부라도 똑같은 상황이 지금 벌어질 수도 있고 북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경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과 동물을 사살하라고 지금 지시가 다 내려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떤 우리 대한민국 민간인이 또다시 표류를 했건 월북을 했건 북한 영해로 들어가면 또 사살 당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국방부가 조금 잘못한 것도 있지만 너무 모든 게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이라고 하는 거는 저는 잘못된 것 같고요. 이거는 북한에서 그런 지시를 내린 북한의 지도부가 잘못한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김정은이 통지문을 보내서 대단히 미안하다고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 건을 계속해서 물고 늘어진다고 그러는 게 과연 국익에 맞는가. 오히려 이거를 잘 활용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향후에 어떤 표류하는 사람이 북한에 넘어가도 사살 안 당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홍현익: 그러니까 거꾸로 우리가 개선할 점이 무엇인가. 그리고 향후에는 북한이 이런 짓 하지 마라. 거기에 초점을 둬야 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요미우리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11월 미국 대선 과정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방문 주선 계획했다.”고 이런 보도 나왔는데 신빙성이 있습니까?

◆홍현익: 우리 외교부에서는 그런 적 없다고 그러고 있고요. 제가 볼 때는 했다 그러면 국정원에서는 가능성이 있는데 저는 이거 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북미 간에 북한은 나름대로 몇 가지 김정은 위원장이 몇 가지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은 김정은이 보기에 아무것도 행동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종전선언 해주자고 UN연설에서도 했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돌파구는 어디에 있냐 하면 남북관계도 전혀 진전을 못 보는 게 북미관계가 안 되어서 그런데 그거는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것 중에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행동을 안 했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 국정원이나 외교부나 나서서 북미 간에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종전선언을 해주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하고 또 김여정 부부장을 미국에 가는 거 우리가 주선을 해줄 수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지금 트럼프 자신이 확진자가 되어서 폼페이오 장관이 안 왔기 때문에 이 건은 지금 10월의 서프라이즈는 트럼프가 확진자가 된 게 서프라이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미 대선 이후에 트럼프가 되면 바로 북미대화가 될 가능성이 있고 또 바이든이 됐을 때는 국무장관 지명부터 인준하는 데 한참이 걸려서 바로 북미대화가 되기는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징검다리를 놔둬서 조금 더 빨리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을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홍현익 박사님.

◆홍현익: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진우 라이브] 홍현익 “조성길 북한 내 권력서열은 500등…망명은 남북관계에 파장 없어”
    • 입력 2020-10-07 18:54:11
    라이브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 조성길, 평양에 있는 딸 안전 위해 신분 감추고 자중한 듯
- 조성길은 북한 금수저 집안, 경제적 이유로 한 망명 아냐
- 공무원 피격사건은 북한 영해 내에서 발생, 과거 어떤 정부도 구하지 못했을 것
- 북미대화, 우리 정부가 징검다리 돼 성사시켜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0월 7일 (수) 17:35~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2018년 11월에 이탈리아에서 사라졌던 조성길 전 북한 대리대사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작년에 국내로 들어왔다는데요. 이 소식이 앞으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보겠습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안녕하세요?

◆홍현익: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조성길 대리대사가 학교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사건?

◆홍현익: 그분이 재작년 11월에 이태리 대리대사였다가 이제 사라져서 전 세계에서 이 사람이 도대체 어디로 갔나. 많이 찾고 당시에 엄청난 뉴스였죠. 그런데 이분이 작년 7월에 한국에 와서 지금 벌써 1년 3개월째 한국에 있다는 거죠. 우리 국정원에서 굉장히 보안 관리를 잘했는데 최근에 이분이 이제 모든 가족이 다 왔으면 문제가 덜한데.

◇주진우: 딸이 북으로 갔다면서요?

◆홍현익: 딸이 평양에 있어요. 고등학생 딸이. 그래서 그 딸을 위해서도 이분이 신분을 감추고 자중하고 있었는데 이게 노출이 된 모양이에요. 1년 3개월이나 지났으니 이거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린사회인데 많이 보안을 잘 유지했던 거죠. 그래서 이제 드러나니까 국정원에서도 어차피 알려지게. 언론에 나올 수밖에 없으니까 국정원에서도 브리핑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조금 그 개인으로서는 안타깝지만 어차피 민주사회에서 계속 영원히 비밀을 지키기는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알려지고 여파를 이제 최소한 우리 국익에 맞도록 잘 관리를 해야죠.

◇주진우: 아니, 이렇게 밝혀져도 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하는데 어떻게 드러나게 됐어요?

◆홍현익: 제가 정확히는 경로를 탐문하지는 않았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모 언론사에서 일반 시민의 제보로 저한테도 뭐 국정원의 이를테면 북한의 재정을 관리하던 고위직 관료가 국정원에 지금 와 있다 이런 이야기들 가끔 들려오거든요. 그러니까 모 언론사에 일반 시민이 제보를 했는데 언론사에서 취재가 점점 다가오니까 결국은 드러날 수밖에 없거든요.

◇주진우: 그래서 이야기를.

◆홍현익: 그러니까 이제 국정원에서 이 사실을 그러느니 차라리 브리핑을 하자. 그래서 이제 국회 정보위 위원들한테 알려준 거죠.

◇주진우: 조성길 대사는 어떤 인물입니까? 북한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어요?

◆홍현익: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사는 아니고 대리대사인데 2015년에 이태리 대사관 3등 서기관으로 가서 2년 만에 1등 서기관이 됐는데 2017년 9월에 북한의 핵실험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태리에서 너희 자꾸 핵실험 하고 그러는데 불량국가다. 대사 집으로 가라. 그래서 추방해버렸어요. 그래서 졸지에 1등 서기관이다가 대리가 된 겁니다. 정확히는 대사가 아니고요. 그런데 대사 대리인데 1년 정도 대리 대사직을 하다가 사라져버렸어요. 이제 귀국할 때가 되니까 내일모레 귀국해야 하는데 아마 귀국하면 안 되는 사유가 있었던 모양이죠. 그래서 부인하고 아들하고 결국은 망명을 택해서 이쪽 이 나라, 저 나라를 알아보다가 스위스 같은 나라로 갈까 그러다가 결국은 이제 한국에 작년 7월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주진우: 딸도 데려오지, 참. 그런데 딸은 어떻게 못 데려온 거고요? 그리고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신변은 괜찮을까요?

◆홍현익: 제가 듣기로는 그 딸이 북한식 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서 저는 그냥 북한에 살겠다.

◇주진우: 북한에 남겠다, 안 가겠다?

◆홍현익: 그랬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이쪽으로 못 데려왔으니까 그렇게 사는 것이 북한에서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만약에 탈출하려고 그러다가 잡혀왔다. 그러면 굉장히 어렵겠죠. 그런데 이제 이 사람 조성길 대사가 북한의 금수저 집안이라서 자기 아버지는 본부 대사를 했고 외교부 본부 대사를 했고 그다음에 장인은 태국 대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굉장히 좋은 집안이고 그리고 경제적 여유도 있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렇게 망명한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래도 외교관 집안이다 보니까 서방세계나 자유세계를 알아서 북한에 가기가 싫었다든지 아니면 또 다른 가능성은 북한이 너무나 곤궁해서 외교관들에게 굉장히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수거해서 이를테면 술을 갖다 판다든지 마약을 거래한다든지 이래서 상납하라 그러는데 그걸 다 충당하지 못해서 망명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황장엽 이후에 최고위급 망명. 남북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대형사건. 언론은 계속해서 지금 떠들고 있는데요. 이 문제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홍현익: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황장엽 씨 때처럼 엄청난 사건은 아니고요.

◇주진우: 그래요?

◆홍현익: 이게 재작년에 바로 이렇게 터졌으면 상당한 여파가 있었겠죠. 그런데 벌써 2년 전에 망명한 분이기 때문에.

◇주진우: 북한에서도 이 상황을 잘 알겠죠, 이 상황을 거의.

◆홍현익: 그럼요. 그 조직지도부에 인원을 확인해서 거기 다 조사도 하고 해외 외교관들 다 들어오라고 해서 정신교육도 다 시키고 이렇게 한 사안이지만 제가 볼 때는 황장엽 씨는 북한 권력서열 10등 안에 드는 사람이고요. 이분은 권력서열로 치면 300등, 500등 정도나 될까요?

◇주진우: 태영호 의원은 어느 정도였어요?

◆홍현익: 태영호 공사보다도 후배죠. 공사가 1등 서기관 다음에 3사관 거쳐서 공사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태영호 의원보다도 상당히 후배고. 그런데 이제 직책이 대리 대사였으니까 대사급이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분이 태영호 공사처럼 북한을 체제를 막 비판하고 그러고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도 자꾸 이거를 건드려서 좋을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공무원 피살 문제가 오히려 더 크지 이게 더 크지는 않을 거라고 저는 보고요. 이분이 계속 딸 때문에라도 조심하게 지낼 거기 때문에 일단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다행이네요. 오늘 국회 과방위 국감이 있었는데요. 박대출 의원이 국감장에서 군 감청자료 내놔라 이렇게 하면서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서 군 감정 자료를 내놓으라고 이렇게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사님?

◆홍현익: 제가 볼 때는 우리 군이 조금 감청을 이제 수집하고 탐지하고 분석하고 종합하고 그러고 나서 미군의 정보까지 합쳐서 보고 하고 또 국방부 장관 NSC에서 보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보고하는데 어떻게 보면 감청 자료 같은 거를 처음에 너무 많이 흘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뒷수습이 어렵죠. 그래서 이게 또 국회의원들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에 자기 당리당약에 맞도록 그걸 자꾸 활용하는데 지금에 와서 또 감청자료 내놓으라고 그러면 국회의원 분들이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 정보를 감청 정보는 함구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너무 많이 지금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지금 또다시 더 많은 감청 정보 드리면 이것이 다 가공해서 종합해서 정보가 된 상태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감청 정보를 달라고 하는 것은 이거는 그동안에 그분들이 하신 행동이 너무나 많은 걸 흘려서 우리의 국가 안보에도 지금 누가 되기 때문에 아마 국방부에서 주지 않을 거라고 지금 봅니다.

◇주진우: 지금 너무 많은 감청 자료들, 정보들 이렇게 흘려서 첩보 수집에 악영향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는데요. 실제 그렇습니까?

◆홍현익: 그렇죠. 그러니까 북한에 우리가 탐지하는 기능이 이를테면 통신장비를 탐지하고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내려다보는데 어느 정도의 크기를 볼 수 있느냐. 그런데 이제 국방부 장관께서도 국회에 가셔서 이게 부유물이 1m 이하의 크기고 그리고 상반신만 가리지 하체는 못 가린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너무 그냥 바로 들여다보고 동시행동으로 우리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걸 듣는 것처럼 하는 건 아니라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마치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거꾸로 정부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그렇게 다 알고 있으면서 왜 그 사람 못 구했냐 그러거든요. 그런데 냉철하게 말씀드리면 이분이 인천 앞바다에서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니라 북한의 영해 내거든요. 그러면 자기의 영해 내에 온 거는 북한의 관할인데 우리가 아무리 군사적인 무기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처럼 엔테베 작전 같은 것도 다 인질사건이 되고 나서 며칠 지나서 특수작전 계획 다 세워서 가서 하는 건데 제가 볼 때는 우리 국방부가 이분이 NLL을 넘어가는데 그전에 발견해서 못 가게 했다든지. 아니면 뭐 스피커로 방송을 했다든지 그 정도지 이분을 왜 구출을 못했냐? 이거는 과거에 어떤 정부도 구하지 못한 상황이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면 이 사건은 지금 정부가 진보 정부건 보수 정부건 어떤 정부라도 똑같은 상황이 지금 벌어질 수도 있고 북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국경에 접근하는 모든 사람과 동물을 사살하라고 지금 지시가 다 내려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떤 우리 대한민국 민간인이 또다시 표류를 했건 월북을 했건 북한 영해로 들어가면 또 사살 당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국방부가 조금 잘못한 것도 있지만 너무 모든 게 우리 대한민국 정부의 잘못이라고 하는 거는 저는 잘못된 것 같고요. 이거는 북한에서 그런 지시를 내린 북한의 지도부가 잘못한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김정은이 통지문을 보내서 대단히 미안하다고까지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이 건을 계속해서 물고 늘어진다고 그러는 게 과연 국익에 맞는가. 오히려 이거를 잘 활용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향후에 어떤 표류하는 사람이 북한에 넘어가도 사살 안 당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홍현익: 그러니까 거꾸로 우리가 개선할 점이 무엇인가. 그리고 향후에는 북한이 이런 짓 하지 마라. 거기에 초점을 둬야 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요미우리신문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11월 미국 대선 과정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미국 방문 주선 계획했다.”고 이런 보도 나왔는데 신빙성이 있습니까?

◆홍현익: 우리 외교부에서는 그런 적 없다고 그러고 있고요. 제가 볼 때는 했다 그러면 국정원에서는 가능성이 있는데 저는 이거 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북미 간에 북한은 나름대로 몇 가지 김정은 위원장이 몇 가지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은 김정은이 보기에 아무것도 행동을 안 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께서 종전선언 해주자고 UN연설에서도 했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돌파구는 어디에 있냐 하면 남북관계도 전혀 진전을 못 보는 게 북미관계가 안 되어서 그런데 그거는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것 중에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런 행동을 안 했기 때문이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 국정원이나 외교부나 나서서 북미 간에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종전선언을 해주자고 미국을 설득해야 하고 또 김여정 부부장을 미국에 가는 거 우리가 주선을 해줄 수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지금 트럼프 자신이 확진자가 되어서 폼페이오 장관이 안 왔기 때문에 이 건은 지금 10월의 서프라이즈는 트럼프가 확진자가 된 게 서프라이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미 대선 이후에 트럼프가 되면 바로 북미대화가 될 가능성이 있고 또 바이든이 됐을 때는 국무장관 지명부터 인준하는 데 한참이 걸려서 바로 북미대화가 되기는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징검다리를 놔둬서 조금 더 빨리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을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홍현익 박사님.

◆홍현익: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