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교생 무면허 사고…‘렌터카 대여’ 브로커 개입

입력 2020.10.07 (19:10) 수정 2020.10.07 (19: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추석 연휴에 고등학생이 카셰어링으로 빌린 차를 무면허로 몰다 사망 사고를 냈는데요.

차를 빌리는 과정에 브로커가 돈을 받고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전남 화순에서 무면허 운전자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여성은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무면허 운전을 하다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고교생은 물론, 차를 대여해준 사람도 엄벌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넣었습니다.

경찰은 카셰어링 차를 빌린 명의자는 30대 성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미성년자인 고교생이 카셰어링 계정을 빌려 차고지에서 렌터카를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 브로커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차를 빌린 고교생의 친구는 렌트비로 18만 원을 브로커에게 보냈고, 카셰어링 계정의 주인은 명의 대여 대가로 3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브로커는 남은 15만 원 가운데 카셰어링 업체에 렌트비를 내고, 중간에서 10만 원 안팎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를 빌린 고교생과 카셰어링 계정 주인이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각각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와 거래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교생과 카 셰어링 계정 주인) 중간에 또 다른 사람이 끼어 있어요. 그 사람들이 업자들이죠.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남의 계정으로 차를 빌려주고) 하는 업자들."]

가해 고교생을 구속한 데 이어 고교생 친구와 카셰어링 계정 주인을 입건한 경찰은 브로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고교생 무면허 사고…‘렌터카 대여’ 브로커 개입
    • 입력 2020-10-07 19:10:56
    • 수정2020-10-07 19:23:22
    뉴스7(광주)
[앵커]

추석 연휴에 고등학생이 카셰어링으로 빌린 차를 무면허로 몰다 사망 사고를 냈는데요.

차를 빌리는 과정에 브로커가 돈을 받고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전남 화순에서 무면허 운전자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습니다.

여성은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무면허 운전을 하다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고교생은 물론, 차를 대여해준 사람도 엄벌해달라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넣었습니다.

경찰은 카셰어링 차를 빌린 명의자는 30대 성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미성년자인 고교생이 카셰어링 계정을 빌려 차고지에서 렌터카를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과정에서 전문 브로커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차를 빌린 고교생의 친구는 렌트비로 18만 원을 브로커에게 보냈고, 카셰어링 계정의 주인은 명의 대여 대가로 3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브로커는 남은 15만 원 가운데 카셰어링 업체에 렌트비를 내고, 중간에서 10만 원 안팎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를 빌린 고교생과 카셰어링 계정 주인이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각각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와 거래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교생과 카 셰어링 계정 주인) 중간에 또 다른 사람이 끼어 있어요. 그 사람들이 업자들이죠. 전문적으로 (돈을 받고 남의 계정으로 차를 빌려주고) 하는 업자들."]

가해 고교생을 구속한 데 이어 고교생 친구와 카셰어링 계정 주인을 입건한 경찰은 브로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