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글, 한류 문화의 원동력

구종상 객원 해설위원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의 창제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공로를 기리는 날입니다.세종대왕이 창의적으로 만든 우리 문자 한글은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글은 우리나라가 오늘날 문화, 경제 등 각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뤄 세계 유수의 나라들과 어깨를 겨루는 원동력입니다.

최근 K팝으로 세계 음악의 정상을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비롯해서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인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 그리고 각 분야별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류 바람이 세계를 견인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 고유의 정서와 문화가 담긴 한글과 언어의 힘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고유의 글이 지닌 창조성과 과학성, 그리고 합리성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몇 해 전 세계언어학회에서 나라별 학자들 간에 한글을 세계 공통어로 정하자는 의견이 분분했을 정도로 한글이 평가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한글이 다양한 감성의 전달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지구촌의 문자 중에서 감정이나 표현을 글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글은 바로 한글이 으뜸이란 평가는 오래전부터 인식되어 왔습니다.

최근 무분별한 신조어와 각종 비어가 범람하는 현실을 볼 때마다 한글의 현주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글과 언어도 시대에 맞춰 발전을 거듭해야 하지만 민족 고유의 정서와 문화적 정체성만큼은 훼손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글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우리말과 글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문화적 가치 보전에 힘써야겠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