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30분 육성 연설…“남북, 보건위기 극복돼 손 맞잡길”

입력 2020.10.10 (21:06) 수정 2020.10.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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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열병식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는지, 또 북한이 새 전략무기를 공개할지 여부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효용 기자, 김 위원장이 30분에 걸쳐 연설을 했는데, 먼저 연설 주요내용들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7시부터 시작됐던 열병식의 녹화중계방송은 아직 진행중인데요.

김 위원장은 행사 앞부분 약 30분에 걸쳐 연설을 했습니다.

코로나19와 수해 등 고난을 극복하고 있는 주민과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남측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언급하며 전세계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는 언급 중에 나온 내용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맞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또 북한에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없다고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대미 메시지로 해석할 만한 내용들이 있었나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면서도 이를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외부의 위협이 있다면 응징하겠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北국무위원장 :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진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치게 한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내용적으로는 미국의 위협에 맞서 자위적 억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열병식 중계 화면이 공개된지 2시간이 좀 지났는데, 이번에 등장한 무기와 장비들, 분석이 좀 됐나요.

[기자]

열병식 행사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무기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각종 무기와 장비가 상당히 현대화된 것으로 보이고, 초대형 방사포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새로 개발한 무기들이 상당수 등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시해 왔는데요.

군과 정보당국은 열병식 영상과 사진, 전략자산을 통해 파악된 정보 등을 토대로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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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30분 육성 연설…“남북, 보건위기 극복돼 손 맞잡길”
    • 입력 2020-10-10 21:06:30
    • 수정2020-10-10 22: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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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열병식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는지, 또 북한이 새 전략무기를 공개할지 여부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효용 기자, 김 위원장이 30분에 걸쳐 연설을 했는데, 먼저 연설 주요내용들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7시부터 시작됐던 열병식의 녹화중계방송은 아직 진행중인데요.

김 위원장은 행사 앞부분 약 30분에 걸쳐 연설을 했습니다.

코로나19와 수해 등 고난을 극복하고 있는 주민과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남측을 향해 유화적인 메시지로 읽힐 수 있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언급하며 전세계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이 지켜지기를 바란다는 언급 중에 나온 내용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맞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또 북한에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없다고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대미 메시지로 해석할 만한 내용들이 있었나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면서도 이를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외부의 위협이 있다면 응징하겠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정은/北국무위원장 :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진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치게 한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내용적으로는 미국의 위협에 맞서 자위적 억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수위는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열병식 중계 화면이 공개된지 2시간이 좀 지났는데, 이번에 등장한 무기와 장비들, 분석이 좀 됐나요.

[기자]

열병식 행사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무기 퍼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각종 무기와 장비가 상당히 현대화된 것으로 보이고, 초대형 방사포와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등 새로 개발한 무기들이 상당수 등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열병식에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주시해 왔는데요.

군과 정보당국은 열병식 영상과 사진, 전략자산을 통해 파악된 정보 등을 토대로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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