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소녀상’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온라인 청원

입력 2020.10.12 (06:13) 수정 2020.10.12 (1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독일 베를린 당국이 철거를 명령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시민단체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철거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베를린시 주택가에 세워진 지 9일 만에 철거 명령을 받은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 설립을 주도한 시민단체가 오늘(12일)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합니다.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는 베를린 미테구청이 문제삼은 비문은 당초 제출 요청이 없었고 비문 내용도 문제가 없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구청이 비문을 문제 삼았는데, 비문이 문제라면 동상 철거가 아니라 비문 교체를 먼저 요구했어야 한다는 게 법률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법원의 최종 판단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동상 철거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 온라인 청원에는 지금까지 2천 2백여 명이 서명했는데, 이 가운데 천 8백여 명은 독일 거주자입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부인인 김소연 씨는 미테구청장에게 보낸 페이스북 공개 편지에서 남편과 함께 철거명령 철회를 요청한다고 적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현지시간 내일(13일) 소녀상 주변에서 철거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허가한 베를린 미테구청은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가 있은 뒤인 지난 7일 갑자기 철거명령을 내렸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를린 소녀상’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온라인 청원
    • 입력 2020-10-12 06:13:11
    • 수정2020-10-12 19:54:25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 베를린 당국이 철거를 명령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시민단체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철거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도 시작됐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베를린시 주택가에 세워진 지 9일 만에 철거 명령을 받은 평화의 소녀상, 소녀상 설립을 주도한 시민단체가 오늘(12일)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합니다.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는 베를린 미테구청이 문제삼은 비문은 당초 제출 요청이 없었고 비문 내용도 문제가 없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구청이 비문을 문제 삼았는데, 비문이 문제라면 동상 철거가 아니라 비문 교체를 먼저 요구했어야 한다는 게 법률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법원의 최종 판단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동상 철거에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 온라인 청원에는 지금까지 2천 2백여 명이 서명했는데, 이 가운데 천 8백여 명은 독일 거주자입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부인인 김소연 씨는 미테구청장에게 보낸 페이스북 공개 편지에서 남편과 함께 철거명령 철회를 요청한다고 적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현지시간 내일(13일) 소녀상 주변에서 철거명령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허가한 베를린 미테구청은 일본 정부의 철거 요구가 있은 뒤인 지난 7일 갑자기 철거명령을 내렸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