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부터 단풍 절정…방역당국 “단체 탐방 자제 부탁”

입력 2020.10.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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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내려가 쌀쌀해지면서 길을 나서면 옷깃을 다시 한번 여미게 되는 가을입니다. 한강 공원에 있는 나무들도 푸른 옷을 벗고 붉은 옷으로 새 단장이 한창인데요.

그걸 보고 있노라면, '가을이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면 생각이 나는 게 바로 가을 단풍 나들이인데요. 다가오는 주말, 가족들과 단풍 구경을 계획 중인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이달 중순부터 '단풍 절정' 시작

올해의 경우, 산 전체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단풍 절정'은, 이번 달 중순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이후 남쪽으로 내장산, 지리산, 바다 건너 한라산 등이 다음 달 초까지 단풍으로 물 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면서 단풍 색깔이 더 붉고 짙어져 알록달록한 가을 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단풍철에는 국립공원 탐방객이 평상시 2배 수준에 이르는데요.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10월 탐방객이 560만 명에 달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 방역당국, 국립공원 방역 관리 강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밀폐된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아 방역당국은 이번 단풍철 산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탐방시설의 방역과 탐방객 관리 등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먼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 기간 중 21개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공원별 16일간)에는 대형버스의 국립공원공단 직영 주차장(21곳) 이용을 통제해 단체 탐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원의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5개 장소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해 탐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설악산과 내장산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탑승 인원을 50%로 제한해 밀폐된 시설의 이용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가을산행 등 단체여행 과정에서 식사와 뒤풀이 모임 등을 통한 전파 위험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 산행에 나선다면 되도록 가족 단위로 안전한 여행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유튜브 '국립공원TV' 채널 등을 통해 설악산과 오대산,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 영상과 국립공원 도보여행, 자연치유 소리영상 등을 게시해 직접 가지 않고도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모든 국민이 스스로의 불편을 감수하며 방역수칙을 지킨 덕분에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그리워하던 일상이 우리에게 좀 더 다가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느슨해질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확진자 수가 여전히 하루하루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한글날 연휴 이후 유행 상황이 어떤 식으로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들과 가을 단풍을 조금 더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자세가 우리에게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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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부터 단풍 절정…방역당국 “단체 탐방 자제 부탁”
    • 입력 2020-10-12 16:39:25
    취재K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내려가 쌀쌀해지면서 길을 나서면 옷깃을 다시 한번 여미게 되는 가을입니다. 한강 공원에 있는 나무들도 푸른 옷을 벗고 붉은 옷으로 새 단장이 한창인데요.

그걸 보고 있노라면, '가을이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면 생각이 나는 게 바로 가을 단풍 나들이인데요. 다가오는 주말, 가족들과 단풍 구경을 계획 중인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 이달 중순부터 '단풍 절정' 시작

올해의 경우, 산 전체의 80%가 단풍으로 물드는 '단풍 절정'은, 이번 달 중순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이후 남쪽으로 내장산, 지리산, 바다 건너 한라산 등이 다음 달 초까지 단풍으로 물 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되면서 단풍 색깔이 더 붉고 짙어져 알록달록한 가을 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단풍철에는 국립공원 탐방객이 평상시 2배 수준에 이르는데요.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10월 탐방객이 560만 명에 달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보며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 방역당국, 국립공원 방역 관리 강화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밀폐된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아 방역당국은 이번 단풍철 산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탐방시설의 방역과 탐방객 관리 등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먼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 기간 중 21개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공원별 16일간)에는 대형버스의 국립공원공단 직영 주차장(21곳) 이용을 통제해 단체 탐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원의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5개 장소에 출입금지선을 설치해 탐방객이 분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설악산과 내장산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탑승 인원을 50%로 제한해 밀폐된 시설의 이용을 관리할 계획입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가을산행 등 단체여행 과정에서 식사와 뒤풀이 모임 등을 통한 전파 위험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풍을 보기 위해 가을 산행에 나선다면 되도록 가족 단위로 안전한 여행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유튜브 '국립공원TV' 채널 등을 통해 설악산과 오대산,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 영상과 국립공원 도보여행, 자연치유 소리영상 등을 게시해 직접 가지 않고도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모든 국민이 스스로의 불편을 감수하며 방역수칙을 지킨 덕분에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그리워하던 일상이 우리에게 좀 더 다가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느슨해질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확진자 수가 여전히 하루하루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한글날 연휴 이후 유행 상황이 어떤 식으로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들과 가을 단풍을 조금 더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자세가 우리에게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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