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외길 50년’ 조정래가 말하는 ‘나의 삶, 나의 글’

입력 2020.10.13 (06:59) 수정 2020.10.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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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로 우리 소설 문학의 빛나는 금자탑을 쌓은 조정래 작가가 문학 인생 50주년을 맞아 독자들 앞에 섰습니다.

우리 시대의 거장이 들려주는 삶과 문학 이야기,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굽이굽이 끝도 없이 뻗은 한반도의 젖줄 백두대간.

그 산줄기가 끝나는 곳에 터를 이룬 전남 벌교 땅.

해방 이후 휴전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그려낸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입니다.

마흔 나이에 시작해 20년 세월에 걸쳐 차례로 완성한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천550만 부 돌파라는 우리 문학 사상 초유의 기록을 썼습니다.

문학인의 외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50년.

오직 글쓰기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삶이었습니다.

[조정래/작가 : "30대 때부터 소망이 뭐냐고 물으면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대하소설 3부작을 31년 만에 손수 다듬어 개정판을 내고, 공모를 통해 선정한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작가 조정래의 문학관, 인생관, 역사관과 사회관을 아우르는 주옥같은 문답들이 담겼습니다.

지금도 원고지와 펜을 고집하는 일흔여덟의 노장.

50년 문학 인생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건 다른 무엇도 아닌 '노력'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제 재능은 40%, 나머지 모자란 60%는 노력으로 채워야 되겠다, 하고 50년을 살아왔습니다."]

한평생을 인간을 위한 문학에 바친 거장은, 이제 역사와 사회가 아닌 인간 존재에 초점을 맞춘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질, 존재에 대한 문제를 앞으로 한 3권 정도로 써서, 제 소설, 장편소설의 인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배정철/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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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외길 50년’ 조정래가 말하는 ‘나의 삶, 나의 글’
    • 입력 2020-10-13 06:59:48
    • 수정2020-10-13 07: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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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로 우리 소설 문학의 빛나는 금자탑을 쌓은 조정래 작가가 문학 인생 50주년을 맞아 독자들 앞에 섰습니다.

우리 시대의 거장이 들려주는 삶과 문학 이야기,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굽이굽이 끝도 없이 뻗은 한반도의 젖줄 백두대간.

그 산줄기가 끝나는 곳에 터를 이룬 전남 벌교 땅.

해방 이후 휴전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그려낸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입니다.

마흔 나이에 시작해 20년 세월에 걸쳐 차례로 완성한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으로 천550만 부 돌파라는 우리 문학 사상 초유의 기록을 썼습니다.

문학인의 외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50년.

오직 글쓰기만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삶이었습니다.

[조정래/작가 : "30대 때부터 소망이 뭐냐고 물으면 '글을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죽는 것이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대하소설 3부작을 31년 만에 손수 다듬어 개정판을 내고, 공모를 통해 선정한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작가 조정래의 문학관, 인생관, 역사관과 사회관을 아우르는 주옥같은 문답들이 담겼습니다.

지금도 원고지와 펜을 고집하는 일흔여덟의 노장.

50년 문학 인생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건 다른 무엇도 아닌 '노력'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제 재능은 40%, 나머지 모자란 60%는 노력으로 채워야 되겠다, 하고 50년을 살아왔습니다."]

한평생을 인간을 위한 문학에 바친 거장은, 이제 역사와 사회가 아닌 인간 존재에 초점을 맞춘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질, 존재에 대한 문제를 앞으로 한 3권 정도로 써서, 제 소설, 장편소설의 인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 배정철/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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