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차단율 75%’…망사 마스크는 ‘거의 효과 없어’

입력 2020.10.13 (21:11) 수정 2020.10.1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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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고 하죠.

요즘 마스크 안쓰는 사람 거의 없지만 오늘(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전국에서 행정명령으로 의무화됐습니다.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유흥주점과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뷔페,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12곳에선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의료, 요양시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한 달동안 계도기간인데, 다음 달 13일부터는 관리.운영자는 300만원, 위반한 당사자는 10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보건용, 수술용, 침방울 차단용을 써야하고, 망사 마스크, 스카프 등은 인정되지 않는데, 실제 실험을 해봤더니 효과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대 지하철역입니다.

시민들은 빠짐없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두꺼운 보건용 마스크나 주름이 잡힌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망사 마스크까지 등장했습니다.

얇고 비교적 숨쉬기 편하게 만든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의 성능은 어떨까, 0.6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통과시키는 실험을 해보니 이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는 13%만 투과됐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대형마트에서 주로 유통 중인 침방울 차단용 10개를 조사한 결과, 5개의 차단율이 80%를 넘어 전체 평균 75%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크기 입자를 80% 걸러내는 KF 80 보건용 마스크와 성능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망사 마스크 7개는 입자 차단율이 평균 17%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차단 효과가 없는 겁니다.

특히 망사 마스크는 식약처의 관리를 받는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에 속해 별도의 성능 인증 시험도 거치지 않습니다.

[이정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KF(보건용)나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는 필터가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필터의 역할이 있고, 망사 마스크는 여러분이 보시다시피 헝겊이고 망사로 되어있고, 투명하게 보이고 필터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한 사람이 오랫동안 마스크를 써야 할 경우 굳이 두꺼운 보건용 마스크 대신 숨쉬기 편한 침방울 차단용을 쓰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기 중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섞인 침방울의 크기는 대략 5마이크로미터인데 더 작은 입자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이나 고위험 시설에서, 또 본인이 확진자 일 때는 80% 이상을 차단하는 KF 80이나 94를 사용하는 게 예방에 더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황종원/영상편집:권형욱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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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차단율 75%’…망사 마스크는 ‘거의 효과 없어’
    • 입력 2020-10-13 21:11:36
    • 수정2020-10-13 21:44:45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라고 하죠.

요즘 마스크 안쓰는 사람 거의 없지만 오늘(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전국에서 행정명령으로 의무화됐습니다.

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서 유흥주점과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뷔페, 300인 이상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 12곳에선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의료, 요양시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일단 한 달동안 계도기간인데, 다음 달 13일부터는 관리.운영자는 300만원, 위반한 당사자는 10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 수 있습니다.

보건용, 수술용, 침방울 차단용을 써야하고, 망사 마스크, 스카프 등은 인정되지 않는데, 실제 실험을 해봤더니 효과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대 지하철역입니다.

시민들은 빠짐없이 마스크를 썼습니다.

두꺼운 보건용 마스크나 주름이 잡힌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망사 마스크까지 등장했습니다.

얇고 비교적 숨쉬기 편하게 만든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의 성능은 어떨까, 0.6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통과시키는 실험을 해보니 이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는 13%만 투과됐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대형마트에서 주로 유통 중인 침방울 차단용 10개를 조사한 결과, 5개의 차단율이 80%를 넘어 전체 평균 75%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크기 입자를 80% 걸러내는 KF 80 보건용 마스크와 성능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망사 마스크 7개는 입자 차단율이 평균 17%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차단 효과가 없는 겁니다.

특히 망사 마스크는 식약처의 관리를 받는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에 속해 별도의 성능 인증 시험도 거치지 않습니다.

[이정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KF(보건용)나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는 필터가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필터의 역할이 있고, 망사 마스크는 여러분이 보시다시피 헝겊이고 망사로 되어있고, 투명하게 보이고 필터의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한 사람이 오랫동안 마스크를 써야 할 경우 굳이 두꺼운 보건용 마스크 대신 숨쉬기 편한 침방울 차단용을 쓰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기 중 전파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섞인 침방울의 크기는 대략 5마이크로미터인데 더 작은 입자도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이나 고위험 시설에서, 또 본인이 확진자 일 때는 80% 이상을 차단하는 KF 80이나 94를 사용하는 게 예방에 더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황종원/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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