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붙은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갈등 예고

입력 2020.10.14 (07:36) 수정 2020.10.14 (08: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 대책을 담은 환경부 용역에 해수 유통이 포함되자, 환경단체가 더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전라북도는 수질보다는 내부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해묵은 논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게 해 수질을 개선하자는 새만금 해수유통 대책.

30년 가까이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사이 수질은 최악이 됐습니다.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는 환경부의 용역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환경단체는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깨끗한 수질과 생태계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1, 2급수의 수질은 확보돼야 그나마 정부의 계획도 추진될 수 있는 거죠."]

용역 보고서의 내용보다 해수유통량을 늘리고 수질 목표치도 더 높이자는 건데, 모든 과정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김종주/전북수산업연합회장 :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과 개발 계획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새만금 민관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새만금 종합계획 대로라면 올해 70 퍼센트 이상 내부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38 퍼센트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재영/전라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 : "내부 개발이 현재 이제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쉽게 말하면 물을 흙탕물 떠 가지고 수질을 측정한다는 자체는 저희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수십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진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

해수유통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정부 용역 보고서 공개로 또다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불붙은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갈등 예고
    • 입력 2020-10-14 07:36:43
    • 수정2020-10-14 08:04:52
    뉴스광장(전주)
[앵커]

새만금 유역 수질 개선 대책을 담은 환경부 용역에 해수 유통이 포함되자, 환경단체가 더 강도 높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반면 전라북도는 수질보다는 내부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해묵은 논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게 해 수질을 개선하자는 새만금 해수유통 대책.

30년 가까이 찬반 논쟁이 이어지는 사이 수질은 최악이 됐습니다.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해수유통이 불가피하다는 환경부의 용역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환경단체는 빠른 추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새만금살리기위원장 :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도 깨끗한 수질과 생태계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1, 2급수의 수질은 확보돼야 그나마 정부의 계획도 추진될 수 있는 거죠."]

용역 보고서의 내용보다 해수유통량을 늘리고 수질 목표치도 더 높이자는 건데, 모든 과정에 민간 전문가가 참여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김종주/전북수산업연합회장 : "새만금 수질 개선사업과 개발 계획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새만금 민관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전라북도는 개발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새만금 종합계획 대로라면 올해 70 퍼센트 이상 내부 개발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38 퍼센트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재영/전라북도 새만금수질개선과장 : "내부 개발이 현재 이제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쉽게 말하면 물을 흙탕물 떠 가지고 수질을 측정한다는 자체는 저희는 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고..."]

수십년 동안 지루하게 이어진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

해수유통의 불가피성을 인정한 정부 용역 보고서 공개로 또다시 갈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